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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펄어비스의 '붉은사막' 출시 연기, 급한 출시보다는 퀄리티 확보가 옳다

등록일 2021년07월30일 10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펄어비스가 글로벌 기대작 '붉은사막'의 출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개발 일정을 재조정하고 게임 퀄리티를 더욱 높이기 위한 선택이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공식 SNS 통해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야하는 상황 속에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많은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붉은사막 일정을 심사숙고 끝에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출시 연기가 아쉽다는 반응과 함께 제대로 퀄리티를 높여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공존하는 것 같다.

 

예전, 코로나19 사태 전 출시 연기는 흔히 '개발 난맥', '퀄리티 의심' 같은 의미로 다가왔다. 하지만 코로나9 사태 후, 특히 게이머들과 시장에 큰 실망을 남긴 '사이버펑크' 사태 후 출시 연기는 게임사의 '제대로 만들어 출시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게 됐다.

 

신작 출시 연기는 현재 전세계 게임사들이 겪고 있는 현상이다.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가 전세계 개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개발자 44%가 코로나19로 인해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재택근무가 창의성과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답한 응답자도 32%나 됐다. 특히 개발 마무리 단계가 아닌, 기획이 필요한 개발 과정의 게임들은 더 심각한 악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국내외 게임 개발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유비소프트가 '파크라이6', '레인보우 식스 쿼런틴' 등 신작들을 재택근무 때문에 개발 차질이 빚어져 출시를 2022년으로 연기했다. 소니 퍼스트파티 타이틀들,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그란투리스모'도 같은 이유로 연기되는 등 올해 출시 기대작 대부분이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됐다.

 



 

 

출시가 연기되더라도 퀄리티를 갖춰 나온다면 박수를 받게 된다. 하지만 출시가 연기되고도 퀄리티에서 실망을 주면 더 큰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펄어비스 개발진의 분발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붉은사막 출시 연기가 공식화되자 게임업계와 게이머들의 아쉬움이 감지된다. 하지만 게임의 완성도와 개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대응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달라질 게임에 기대감도 크다.

 

공식 메시지에는 개발 완성도를 끌어올리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김대일 스튜디오가 'R2', 'C9', '검은사막'에서 보여줘 왔던 '게임 퀄리티에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는 개발 철학이 '붉은사막'에도 이어진 것으로 해석도 가능하다. 펄어비스는 개발과 기술력, 퀄리티에 대한 고집으로 유명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사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 이슈로 붉은사막이 연기될 것이라는 예측이 일찌감치 나오고 있었다. 신한금융투자는 레포트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붉은사막 일정이 올해 겨울에서 2022년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검은사막 모바일 외자판호 발급으로 전반적인 리소스가 현지화 작업에 투입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흥행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밝힌 바 있다.

 

연기 발표 다음날인 30일 펄어비스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게임 완성도를 위한 결정에 긍정적 평가도 나온다. 이베스트 투자 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새로운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로 특히 론칭 초기 상당히 많은 양의 콘텐츠가 필요한 '붉은사막 PC·콘솔'은 론칭 일정을 좀 더 여유롭게 책정한 후 콘텐츠 양을 대폭 늘릴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다"며 "‘붉은사막 PC·콘솔’ 글로벌 론칭 일정의 변경은 일반적 의미의 연기가 아니라 강력한 기대일정이 새롭게 등장함에 따른 전략적 조정"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게이머들의 실망은 당연하지만 완성도 없이 출시해 너무나 큰 실망을 남긴 CDPR의 '사이버펑크 2077' 사례가 아직 생생한 시점이다. 펄어비스의 선택은 게임 퀄리티를 높이는 최선의 선택으로, 향후 개발 움직임에 주목해야할 것 같다. 펄어비스 역시 시장의 기대감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공개된 '붉은사막'의 게임 퀄리티를 유저 눈높이에 맞춰 제대로 개발해 보여줘야 할 것이다.

 

'붉은사막'(Crimson Desert)은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엔진으로 개발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Open World Action-Adventure) 게임이다.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담고 있다.

 

경광호 펄어비스 홍보실 실장은 이번 '붉은사막' 출시 연기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이 없진 않지만 개발 퀄리티를 더 높이고자 하는 내부 열정도 많았다. 작년 공개했던 수준을 넘어서는 퀄리티로 작업이 한참 진행 중"이라는 메시지를 보내 왔는데, 제대로 퀄리티를 갖춰 출시해 펄어비스가 어떤 개발사인지를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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