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스마트조이에서 '라스트오리진' 서비스를 이관받은 글로벌 퍼블리셔 피그가 '라스트오리진'에 서비스 이관 후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중이다. 서비스 이관 과정을 기대와 우려 속에 지켜본 유저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큰 시점이다.
라인게임즈 산하 피그(PiG)는 '라스트 오리진' 글로벌 판권을 확보하고 일본 서비스를 전개하다 2022년 11월 스마트조이에서 '라스트 오리진' 의 서비스를 완전히 넘겨받았다.
서비스 이관 후 첫 업데이트를 맞아 현재 상황, 그리고 게임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개발진에게 직접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에 피그 측에 연락을 취했다. 피그 역시 유저들을 안심시키고 미래에 대한 약속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터라 만남이 성사됐다.
답변에 나선 사람은 '라스트오리진' 개발 및 서비스를 책임진 '요 PD'. 피그 측이 게임 서비스 정책상 개발자 개인의 아이덴티티보다 '라스트오리진'에 대한 유저들의 니즈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기조라 본명보다는 '요 PD'라는 닉네임으로 소통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해와 인터뷰 답변자를 '요 PD'로 표현했음을 밝혀둔다.
서비스 안정화 힘쓰며 IP 확장에 대해서도 모색중
이혁진 기자: 먼저 본인 및 PiG라는 회사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요 PD: 안녕하세요. '라스트오리진' 요 PD 입니다. 이전 공지를 통해 안내드린 바 있듯 제 개인의 아이텐티보다 사령관님들의 니즈를 맞추는 형태의 개발을 선호하기 때문에 별도의 정체성을 부여하지 않기 위해 본명 대신 '요 PD'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령관님들이 부르기 편한 이름으로 불러주시면 그 이름을 사랑하도록 하겠습니다.
업계 경력상 이번이 처음 PD 자리를 맡게된 것은 아니고 PD를 맡은 것은 '라스트오리진'이 세번째입니다. 그 전에는 시스템 기획을 바탕으로 제너럴리스트 기획자였으며, 그 외 개발PM 등의 포지션을 맡았습니다.
대부분 신규 게임 개발이 주된 작업이었고, 라이브 서비스로는 '라스트오리진'이 세번째입니다. 라이브 쪽은 아직 부족한 것이 많아 사령관님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기존의 PiG가 퍼블리싱 위주의 회사였다면, 현재의 PiG는 '라스트오리진' 개발팀 및 운영팀으로 구성된 회사입니다. PiG이관을 통해 새롭게 시작하려 합니다.
유저들 사이에 운영 이관 등으로 혼란, 걱정이 많을 텐데 운영 이관으로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하다
요 PD: 내부 개발은 현재까지 큰 변화는 없습니다. 사령관님들께서는 걱정하시지 마시고 앞으로도 '라스트오리진'을 많이 즐겨 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저희는 이관 이후 '라스트오리진'의 서비스 안정화와 더불어 추후 IP 확장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중에 있습니다. 또 국내와 일본에서 서비스중인 '라스트오리진'에도 보다 많은 신경을 쓸 예정입니다.
개발 체계, 규모는 어떤 상태이며 어떻게 가져갈 계획인가
요 PD: PiG로 이관 후 장기적으로 보다 많은 것들을 시도해볼 생각이기에 지금부터 그 초석을 다질 예정입니다. 스마트조이 때 인원들에 추가로 필요한 인원들에 대해서는 점진적으로 확장을 시도할 예정이며, 외주 작가님들도 이번 달에 새로 합류한 'MEL' 작가님과 'TunaMayo' 작가님 외에 새로운 두 분의 작가님들의 작품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 2월에 추가로 새롭게 합류하실 외주 작가님도 현재 컨택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작가님들이 일정상에 문제만 없으면 단발성이 아니라 꾸준히 저희 '라스트오리진' 그림을 맡아주시길 희망하고 있으며, 잘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서비스 이관으로 안정된 운영과 업데이트, 이벤트 충실화를 기대하는 유저가 많을 텐데 향후 업데이트, 이벤트 주기는 어떻게 가져갈 예정인가
요 PD: 현재 계획은 1달 기준으로 뭔가 큼직큼직한 것을 드릴 예정에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상세 내용은 1월 25일에 공개 예정인 서비스 4주년 기념 로드맵을 통해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2월 대규모 업데이트의 핵심은 '총력전'
운영 이관 후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요 PD: 이관 이후 첫 메이저 업데이트는 '총력전' 콘텐츠가 될 것 같습니다. 2월 말에서 3월 중순 사이에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중이며, 저 개인적으로도 처음 선보이는 메이저 업데이트라 긴장이 됩니다. 사령관님들께 최상의 콘텐츠를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업데이트 내용을 좀 소개해주면 좋을 것 같다
요 PD: '총력전'은 4개의 스쿼드를 이용해 '거대 보스'와 전투를 치르는 시스템입니다. 하나의 스쿼드가 순차적으로 보스와 싸우게 되며, 한 스쿼드가 전멸하면 다음 스쿼드가 등장하는 방식입니다.
플레이어는 4개의 스쿼드를 최대한 생존시켜 보스에게 데미지를 입혀야 하고, 데미지에 따라서 포인트가 주어집니다. 보스는 사망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스쿼드를 보존시키며 생존하고 보스에게 얼마나 많은 데미지를 입히는지가 해당 콘텐츠의 가장 큰 재미 요소가 될 예정입니다.
보스는 게임이 진행될 수록 능력치와 패턴이 변화하기 때문에 전략적인 스쿼드 구성이 필요하며, 지정되는 적합 전투원에 따라 같은 데미지를 주더라도 포인트 가산점이 달라지기 때문에 전략적인 요소가 추가됩니다. 이렇게 얻은 포인트를 통해 보상을 획득할 수 있으며, 더 높은 포인트를 얻기 위해서 캐릭터 육성과 전략을 구상해야 합니다.
총력전은 시즌제로 운영될 예정이며, 시즌에 따라서 보상 및 구성이 조금 변경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확장형 콘텐츠로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시즌에 따라서 보스가 변경되는 것 또한 고려하고 있습니다. 처음 선보일 총력전은 오픈 베타 형태의 시즌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오픈 베타를 플레이하시는 사령관님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좀 더 다듬어 정식 서비스 버전을 공개 예정입니다.
운영이 이관된 만큼 마케팅 등에 대한 기대도 클 텐데, 향후 작품의 매력을 전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더 할 계획인가
요 PD: 이관 이후 PiG에 합류해 '라스트오리진'의 매력을 전달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모색중입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상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유저 소통 노력은 어떻게 해 나갈 계획인가, 기존에 진행하던 온라인 방송이나 오프라인 행사 등에 대한 구상이 있나
요 PD: 소통 창구에 대해서는 당연히 계획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시도해 보고자 하는 것이나 기존의 것들을 부활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아직은 섣부르게 말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말씀 드렸듯 일단 개발팀에 개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보이스팩 기능 통해 일본어 보이스 제공 검토중, 소외되는 바이오로이드 없도록...
이벤트 스토리에 대한 호평이 많은데 컷씬 이미지가 없는 점이나 소위 '라오식 일관성' 등에 대한 지적도 계속 있다. 이런 세세한 부분에 대한 개선, 보강도 예정하고 있나
요 PD: 말씀주신 부분에 대해서도 보강할 예정이 있습니다. 라오식 일관성은 고쳐야할 부분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컷씬 이미지의 경우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전투원 소개 보이스는 한 달에 2개 정도 추가될 예정이며, 차후 보이스 용량으로 문제가 될 수 있어 보이스팩 기능을 개발할지에 대해서도 고민중입니다.
또 보이스팩 기능이 추가된다면, 일본어 보이스도 추가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검토중입니다.
초기 캐릭터 중 스토리나 스킨 등이 일절 안 나오고 그대로 소외된 캐릭터도 있어 아쉬움을 주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충족시켜 줄 계획도 있나
요 PD: '요안나' 업데이트, 외전과 같이 소외된 전투원에 대해 보완해 나가는 방향으로 진행중입니다. 10지역 및 겨울 이벤트 등에서도 다양하게 챙겨주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기조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밸런스 업데이트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1월 '실피드' 스킨 역시 같은 의도이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바이오로이드를 좋아하는 사령관님들이 최소한 소외당하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도록 어느정도 균형을 맞출 예정입니다.
'하나의 바이오로이드는 누군가의 연인이다'라는 것이 현재 기획의 방침이며, 제 부임 기간 동안은 변화없을 예정입니다.
'라스트오리진'의 포텐셜이 더 크지만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고 보는 유저가 많은 것 같다
요 PD: 부임 후 느꼈던 사령관님들의 감정은 개발팀에 대한 배신감이었다고 생각하며, 이런 감정을 케어하기 위해서는 단기간 내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꾸준히 지속적이고 안정적이며 조금씩 새로운 변화를 장기간 보여 드렸을 때에 사령관님들이 개발팀을 믿고 진정성을 갖춘 소통을 이뤄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뢰나 믿음은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라스트오리진'에 대한 믿음을 되찾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고, 저희는 그 시간 동안 사령관님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무래도 총력전, 11지역 등 메이저 업데이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다 보면 어느 순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업데이트를 기다리고 있는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들려주기 바란다
요 PD: 사령관님들과 개발팀 사이의 믿음은 저희가 '믿어달라'고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꾸준하게 신뢰할 수 있고, 안정되고 재미있는 업데이트를 이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 드릴 때 비로소 사령관님들께서 저희에게 믿음을 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때문에 현재의 상황에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3년에는 기존 개발 속도보다 조금 더 업그레이드해서 빠르게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중에 있습니다. 상세하게는 원화 퀄리티 안정화에 보다 힘을 쏟고 있으며, 신규 구역도 올해는 연간 2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총력전'이 마무리되면 새로운 신규 콘텐츠들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차후 순차적으로 공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여전히 많이 부족합니다만,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의 '라스트오리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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