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이하 EA)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공식 인수되면서 나스닥 상장을 폐지하고 비상장사로 전환했다.
총 인수 거래 규모는 550억 달러(한화 약 78조 2300억 원)로, 사모펀드 인수합병 역사를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의 차입매수(LBO)이자 게임 산업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M&A로 알려졌다. 가장 큰 규모의 M&A는 2023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687억 달러, 한화 약 88조 원~92조 원)였다.
이번 인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를 필두로 글로벌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어피니티 파트너스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의해 추진됐다.
주요 외신들의 공시 인용 보도에 따르면, PIF는 이번 인수로 93.4%의 지분을 가지며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실버레이크와 어피니티 파트너스는 각각 5.5%, 1.1%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인수가 최종 완료됨에 따라 기존 EA 주주들에게는 주당 210달러의 현금이 지급되었으며, EA 주식은 나스닥 시장에서 매매가 중단되며 공식 상장 폐지 절차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동안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IT 등 미래 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비전 2030' 전략을 지속해왔다. 이번 인수 역시 게임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온 비전 2030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기존에도 EA 지분을 보유한 주주였던 PIF는 이번 인수를 통해 'EA Sports FC', '매든 NFL' 등 스포츠 게임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배틀필드', '심즈', '에이펙스 레전드' 등 글로벌 메가 히트 IP들을 대거 보유하게 됐다.
다만 인수 완료 이후에도 EA의 경영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에 위치한 본사는 그대로 유지 운영되며, 앤드류 윌슨 CEO 체제 역시 계속 이어진다.
다만 이번 거래가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진행된 만큼, 일각에서는 향후 수익성과 현금흐름 관리가 EA의 주요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컨소시엄 측은 EA와의 협업을 통해 게임 개발, 유저 경험 향상을 위한 AI 투자에 적극 나서고, 글로벌 스포츠 게임과 IP의 확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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