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네오바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국내 서비스하는 '진・삼국무쌍 M'은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의 '진・삼국무쌍 8'의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원작의 호쾌한 무쌍 액션과 다양한 삼국지 영웅들을 수집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다.

모바일게임으로 돌아온 진・삼국무쌍 M을 직접 플레이해보았다.

신은서 기자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의 '삼국지' 시리즈와 '진・삼국무쌍' 시리즈는 이후 출시된 다른 회사의 삼국지 시리즈에도 큰 영향을 준 대표적인 삼국지 소재의 게임이다.

개인적으로 그 중에서 적들을 1대 다수의 전투에서 호쾌하게 싸우는 무쌍 시리즈를 조금 더 선호했고 특정 시리즈의 경우 수집 요소를 다 모을 정도로 꽤나 좋아했던 작품이다.

특히 내가 진・삼국무쌍을 즐기던 때에는 개인적으로 그 게임만큼 1대 다수의 전투를 호쾌하게 그린 작품이 적어서 그 게임이 더욱 유니크해 더 즐거웠던 느낌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도 10년이 넘은 이야기고 그 사이 시간이 흐른 만큼 콘솔은 물론 모바일까지 디바이스가 발전되면서 1대 다수 전투는 더 이상 유니크한 게임성이 될 수 없었다. 그 생각이 이번에 진・삼국무쌍 M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이었던 것 같다.

진・삼국무쌍 M의 원작 구현도는 정말 높은 편이다. 원작의 전투와 기믹 등을 모바일게임 조작에 맞게 잘 구현했다.

그런 만큼 무쌍 기술로 클론 적들을 써는 원작 특유의 재미도 느껴볼 수 있었다.

딱 여기서 끝냈으면 좋겠지만 앞서 설명했 듯이 1대 다수를 상대하는 액션의 재미는 이제 다수의 모바일게임에서 강조하는 흔한 게임 특징 중 하나가 됐기에 이 게임이 자랑하는 무쌍 액션은 모바일 액션 게임에 익숙해진 유저에게는 더 이상 신선한 요소가 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삼국무쌍 자체가 장수 게임인 만큼 매력적인 무장이 많은 편이었고 이들을 수집한다는 점은 원작 팬에게는 큰 즐거움이 될 것 같았다. 아울러 성장 시스템은 AFK 시스템을 따라왔고 SSR 보정 수치 또한 30연차로 다른 수집형 게임보다 허들이 낮아 원작 팬이라면 서브 게임으로 즐기기에는 충분해 보였다.

한줄평: 진・삼국무쌍 8을 바탕으로 제작해서 조운에게 강수진 성우의 목소리가 없는 것이 매우 아쉽다.

박종민 기자
넥슨의 신규 모바일게임 '진 삼국무쌍M'이 출시됐다. 게이머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하다 못해 귀에 딱지가 바위가 되어버렸을 정도로 잘 알려진 코에이 테크모 게임즈의 대표 IP를 사용한 게임.

'진 삼국무쌍8'을 기반으로 한 만큼 이전에 출시된 다른 모바일게임들보다 최신의 장수가 출전한다. 넥슨을 포함해 굉장히 다양한 게임사들이 해당 IP를 활용해 게임을 출시한 만큼 게임이 주는 신선도 자체는 굉장히 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으나 최신 버전에 등장한 장수들까지 출전하는 것은 시리즈 마니아들에게는 기대되는 요소. 

캐릭터를 강화하거나, 속성별로 모으거나, 무기를 성장시키는 등 굉장히 다양한 게임의 숫자만큼이나 게임의 플레이 방식도 다양했지만 이번작이 내세우는 성장 요소는 바로 수집의 요소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도탑전기'식 캐릭터 중첩 강화 방식을 가지고 있다. 

무장들도 이전 작품들과 비교해 지나치게 차별화를 두기 보다는 익숙한 형태의 스킬로 구성돼 있고 속성별로 무장의 강약이 분명하게 나뉘는 만큼 게임 자체를 즐기는 것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지속적인 강화를 요구하는 스테이지 전개 방식이 조금 아쉽지만 꾸준히 게임을 한다면 성장에 필요한 재화를 지속적으로 쌓아나갈 수 있는 만큼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을만한 게임이다. 

굳이 단점 아닌 단점을 언급한다면 발전 없는 다소 뻔한 게임 방식에 있다. 게임의 시작과 끝을 예측할 수 있는 만큼 거기서 다가오는 만족감이나 성취감도 낮아지기 때문인데 특히 수집형 캐릭터 중첩 성장 방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유저들에게 더 높은 피로감을 요구하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다양한 장치나 이벤트가 더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진 삼국무쌍M은 무쌍류 게임을 좋아한다면 가볍게 한 번 즐겨보기에 나쁘지 않은 게임이다. 단, 그 한계점 역시 명확한 게임인 만큼 이 점을 꼭 인지하고 게임을 재미있게 즐기길 바란다.

한줄평: 잊을만 하면 나오는 국밥 같은 게임... 그런데 국밥의 상태가?

김성렬 기자

직접 플레이 해본 '진 삼국무쌍M'은 그동안 코에이의 정식 라이센스를 받아 개발된 '삼국지' 게임들 중 상당히 높은 수준의 완성도와 게임성을 보유하고 있었다.

'삼국지'가 가지는 강점 중 하나인 확장성 측면에서도 기대를 걸어봄직 하다. 초기 50여 명의 장수 외에, 향후에도 꾸준히 업데이트가 이루어진다면 마니아 층에게는 분명 어필할 만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다만 이 완성도와 게임성이라는 것은 결국 상대적이다. '삼국지' 게임들 중에서는 준수하지만, 다른 게임들과 동일 선상에 놓고 보면 정식 '무쌍' 게임이라는 강점 외에는 크게 이렇다 할 특별한 느낌은 주지 못한다.

특히 이 '삼국지' IP에 대한 게이머들의 높은 피로도는 극복하기 상당히 어려운 숙제이자 한계다. 아예 판타지 세계관을 섞어서 색다름을 추구하는 게임도 있었고, 초능력을 가미하고 비주얼까지 혁신해 젊은 세대를 노린 게임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그 틀은 '삼국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가장 큰 난관이 있다. ('삼국지'가 1020의 필독서가 아니게 된지도 꽤 된 것 같다.)

한 마디로 소감을 정리하자면 '삼국지' IP 기반의 게임이자 '무쌍' 시리즈인 것이 '진 삼국무쌍M'의 강점이자 약점이다.

시리즈 특유의 호쾌한 액션은 이제 와서는 크게 특별할 것 없는 '무쌍식' 액션이 됐다. 수많은 '삼국지' 기반 게임들로 개발 및 소비됐던 이야기와 장수들은 흥미롭지 못하다. 심지어 구성 콘텐츠 조차 '이것 하나만큼은 다르다' 싶은 것도 찾기 어려웠다. 그 한계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는 게임으로 느껴졌다.

한줄평: 게임으로 만들기에 적합한 IP인건 이해 하겠다만...

이혁진 기자

'진 삼국무쌍' IP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넥슨이 또 하나의 '진 삼국무쌍' 모바일게임을 출시했기에 플레이해 봤다. 대만 네오바즈가 개발한 '진 삼국무쌍M'이 그 주인공으로, 코에이테크모 게임즈의 '진 삼국무쌍8'을 기반으로 제작된 타이틀이다.

게임은 꽤 할만하다. 일단 코에이테크모 게임즈가 창조한 캐릭터들의 매력이 잘 살아있고 특유의 무쌍액션도 잘 구현됐다. 무기에 따라 다양한 콤보와 스킬 연출을 담았고, 무장의 속성, 진영 등에 따른 조합으로 효과를 내는 전략적 재미도 담겼다.

네오바즈의 개발력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기본적인 게임 구성, 액션 연출, 캐릭터 표현 등이 잘 되어 있고, 그래픽 옵션을 다양화해 저사양 스마트폰에서도 잘 돌아가도록 구현했다. 물론 그래픽 옵션을 낮음으로 하면 '진 삼국무쌍2' 수준 그래픽에 놀라게 되지만, 원활히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칭찬해줘야 하지 않나 싶다.

문제가 있다면, 홍보부족 아닐까 싶다. 넥슨이 수년 서비스했던 '진 삼국무쌍 참'이 이름만 바꿔 새로나온 것 아니냐고 오해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신작이라는 점, '진 삼국무쌍7'에 기반해 개발됐던 '참'과는 달리 코에이테크모의 최신작 '진 삼국무쌍8'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라는 점을 제대로 알렸어야 하지 않나 싶다.

IP에 대한 관심은 꾸준하지만 큰 기대는 안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조용히 출시했고, 조용히 지나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넥슨의 책임은 아니지만 '진 삼국무쌍' 시리즈 중 8편이 평가가 그리 좋지 않은 타이틀이었다는 점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 그래서 8편 베이스라는 것을 홍보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유저들이, 그리고 기자도 걱정이 되는 것이 7편 기반한 게임을 종료하고 8편 기반 게임을 서비스한다는 것은 코에이테크모 게임즈가 '진 삼국무쌍' 9편을 내면 또 9편 기반 게임을 하기 위해 '진 삼국무쌍M'은 종료하는 것일까 하는 점이다.

'진 삼국무쌍 참' 서비스가 4년 이상 이어졌고 모바일게임으로 4년 이상 생존했다면 장수한 것이라곤 하지만, 원작 시리즈가 이어지면 새 게임으로 갈아탄다는 이미지는 유저들이 계속 플레이하고 지갑을 열 동기를 약화시키는 느낌이다.

한줄평: '진 삼국무쌍8'은 별로였지만 '엠파이어스'는 좋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