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게임부문 대상 구조조정 실시... 전체 인원 8% 감축, 신작 '오디세이' 개발 취소

등록일 2024년01월26일 10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지난해 블리즈컨 현장에 등장한 MS게임사업부문 필스펜서 대표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사업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를 인수한지 약 3개월 만의 결정으로 전체 인원의 약 8%에 해당하는 1900명을 해고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사업부문 대표 필 스펜서는 현지시간으로 25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이메일을 통해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블리자드에서 준비중인 큰 프로젝트를 취소했으며 게임 사업부 전체 인원의 약 8%에 해당하는 1900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구조조정은) 내부의 중복되는 일을 정리하고 성장을 위한 최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비록 지금이 우리 팀에게 어려운 순간이지만, 플레이어들을 하나로 모으는 게임, 스토리, 세계를 만들고 육성하는 여러분의 능력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리를 결정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언급을 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개발 취소가 확정된 1인칭 판타지 샌드박스 서바이벌 게임인 ‘오디세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크라이’ 시리즈의 디렉터인 ‘댄 헤이’가 지휘봉을 잡아 화제가 된 오디세이는 2017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돼 늦어도 2026년 중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인수와 함께 개발 취소 소식이 비공식 루트를 통해 전해지며 사실상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현재 오디세이 개발에 참여한 일부 개발자들은 블리자드에서 개발중인 신규 미발표 프로젝트로 전환배치가 진행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 20년 가까이 근무하다 2019년 블리자드에 합류한 블리자드 마이크 이바라(Mike Ybarra) 역시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이 저의 블리자드에서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 블리자드의 팀의 일원이 되어 앞으로의 미래를 만들어나간 시간은 나에게 무한한 영광이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놀라운 일을 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리자드와 플레이어를 항상 모든 결정에 선두에 유지시켜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조직 및 인력 조정을 위한 전체 직원의 약 5% 수준인 1만 명 규모의 감축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구조조정 또한 그 일환의 하나로 진행된 것으로 블리자드 직원 뿐만 아니라 제니맥스(베데스다) 및 Xbox의 일부 직원들도 함께 구조조정 대상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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