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라인게임즈 '대항해시대 오리진' 박철우 디렉터 "어깨 무겁지만 유저 친화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

등록일 2024년09월09일 10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라인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모티프와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공동 개발하는 오픈월드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서비스 2주년을 맞이했다.

 

라인게임즈는 서비스의 2주년을 기념해 교역의 재미를 더해주는 신규 콘텐츠 '밀수'와 신규 제독, 신규 지역 '북극 해역' 등을 선보이고 다채로운 2주년 이벤트도 선보였다. 또 21등급 대형 선박과 경매장이 추가되었으며, 많은 유저들이 바라고 있던 도시명이 대거 수정됐다.

 



 

새롭게 추가된 콘텐츠 '밀수'는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신규 교역 콘텐츠로 여섯 곳의 특정 도시에 숨어있으며, 추후 세력이 확장되면 더 많은 도시에 등장할 예정이다.

 

'밀수'는 기존 교역품에 비해 기본 가격이 높고 국가간 거래가 아니므로 관세도 적용 받지 않는다. 즉 밀수에 성공하기만 하면 기존 교역보다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다만 관세를 내지 않는 만큼 각 국가에서 엄격하게 단속하며, 출항소나 출국 관리소에서 밀수품을 보유했다면 불시 검문을 받게 된다. 불시 검문에 대응하지 못하면 밀수품을 몰수 당하며, 밀수품을 거래하면 해당 도시의 동맹 국가 평판이 감소하고 업보가 증가하는 리스크도 있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시선은 2주년 업데이트에 대한 내용 외에도 최근 2대 디렉터로 새롭게 취임한 박철우 디렉터에게 집중되는 모습이다.
 

약 2달 전 새로이 디렉터를 맡게 된 모티프 박철우 디렉터는 '대항해시대2'부터 온라인까지 두루 즐긴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자 6년 동안 모티프에서 근무하며 기획자로 개발에 참여한 인물. 특히 모티프에 입사한 계기부터 박 디렉터 자신이 '대항해시대' 시리즈의 팬이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박 디렉터는 "그동안 '대항해시대 오리진'에 원작의 많은 시스템을 녹여내고 싶었는데, 이번에 디렉터가 되어 더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임 디렉터 취임 이후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보다 소통을 강화하는 등 유저 친화적으로 개발 및 운영될 예정이다. 또 보다 유저들에게 '탐험'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콘텐츠도 다수 준비 중이다. 업데이트 내용을 담은 신규 로드맵은 현재 기획 단계로 자세한 정보는 추후 공개된다.

 

박 디렉터는 "유저 분들께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드리지 못한 점이 죄송스럽다. 로드맵의 이행도 부족했다.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기존 로드맵을 초기화하고 새롭게 구성 중이다. 새로 구성하는 6개월 단위의 로드맵은 100% 완수를 목표로 할 것이며, 유저 분들이 원하는 바를 녹여내서 준비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번 업데이트 내용 중에서는 많은 유저들이 바라고 있던 도시명의 수정이 포함됐다. '리스보아'가 '리스본'으로, '흐로닝언'이 '그로닝겐'으로 바뀌는 식이다. 이렇게 수정된 도시명은 50개다.

 

"2년 동안 서비스를 하면서 도시명이 기존 시리즈와는 어긋나 있는 경우가 있었다. CBT부터 적용된 사항이라 게임 내 주요 용어를 바꾸는 것은 분명 리스크가 있다. 하지만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플레이 하는 유저 분들은 기존 시리즈를 즐겨 오신 분들이 많다. '대항해시대 오리진'이 IP를 계승한 작품이지만 전혀 다른 게임으로 느껴진다는 피드백도 많이 받았다. 때문에 지금이라도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 더욱 힘들 것이라 판단해 변경하게 됐다."

 

대규모 도시명 변경에 대한 박철우 디렉터의 설명이다.

 



 

더불어 박 디렉터는 인터뷰 내내 유저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확정된 사항은 아니나 팀이 안정화된 후에는 유저들과의 간담회도 진행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개발자 노트인 '오리진 노트'는 지난 1년 동안의 양보다 최근 두 달 동안의 양이 더 많다. 외부에 공개된 커뮤니티는 모두 모니터링 하는 등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방향 소통을 적극 진행하면서 개발 외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늘리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발사인 모티프는 신규 콘텐츠인 국가 단위 전투 콘텐츠 '대해전'도 2025년 초 업데이트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대해전'은 특정 국가의 총리가 선전포고를 하고, 대전이 결정되면 총리가 다른 국가의 총리들과 동맹하여 전투하는 RvR 콘텐츠로 기획됐다. '대해전'은 전투가 메인인 콘텐츠이지만 모험 및 교역 유저들도 '대항해시대 오리진'에 많은 만큼, 이들이 자원들을 활용해 버프를 주거나 성 강화를 진행하는 형태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 디렉터는 복귀 유저들에게 추천하는 콘텐츠로 '물물교환'을 들었다. 교역은 단순히 사고 파는 것이지만, 물물교환은 재고를 분석하고 적당한 수량을 훨씬 비싼 가격에 팔 수 있어 적은 수량으로도 많은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전투 콘텐츠들도 스펙이 낮아도 하위 보상이 성장에 충분한 메리트를 주므로 적극 참여하기를 권했다. '인양' 콘텐츠 또한 스펙을 크게 요구하지 않고 성장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추천하는 콘텐츠로 소개됐다.

 

신규 유저들을 위한 초보자 가이드 개선도 최우선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박 디렉터는 "원래 2주년 업데이트에 맞춰 했어야 하지만 시간이 부족해 넣지 못했다. 전체 가이드를 정비해 어떤 콘텐츠가 있는지,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소개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유저 분들은 주로 교역 콘텐츠를 많이 즐겨 주신다. 교역은 얼핏 보기에 쉬워 보이지만 큰 이득을 얻기 위해서는 공략을 참고해야 한다. 이런 공략을 찾아보는 것 자체가 유저 분들이 불편할 것이라고 판단해, 각 도시마다 어떤 교역품을 팔면 좋은지 등의 내용을 담아 가이드를 충분히 보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박 디렉터는 "2주년 업데이트로 많은 유저 분들이 돌아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취임한 지 두 달이 안되었지만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어깨가 무겁기는 하다. 유저 친화적으로, 유저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개발해 나가고 있다"며 "게임을 유저 분들이 쉬실 때도 있겠지만, 우리는 고향집처럼 언제든 돌아올 수 있도록 게임을 개발하고 또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대항해시대 2'부터 5편, 그리고 온라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하드하게 즐겨본 만큼, 어떤 콘텐츠가 게임에 필요한지 유저 입장에서 잘 이해하고 있다고 본다. 유저 분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콘텐츠를 추가해 나가겠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서비스가 20주년을 넘었는데, '대항해시대 오리진'도 2주년으로 게임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서비스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포부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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