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의 간판 액션 어드벤쳐 시리즈 '용과 같이' 시리즈에 꾸준히 출연하며 사랑받아 온 인기 캐릭터 '마지마 고로'가 단독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게임이 마침내 나온다. 21일 한국어화 출시되는 '용과 같이8 외전 Pirates in Hawaii'가 그 주인공.
'용과 같이8 외전 Pirates in Hawaii' 은'용과 같이8'의 무대였던 하와이를 배경으로 기억을 잃은 마지마 고로가 해적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게 된다는데...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서도 매우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마지마 고로가 주인공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도 매우 큰 상황이다.
세가퍼블리싱코리아에서 출시 전 개발을 지휘한 호리이 료스케 PD와 마지마 고로 역으로 열연한 성우 우가키 히데나리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기에, 참석해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용과 같이8 외전 Pirates in Hawaii'은 시리즈 입문자도 즐길 수 있는 게임
먼저 한국 팬들을 위해 본인 소개를 간략히 해 주기 바란다
호리이 PD: '용과 같이' 시리즈의 치프 디렉터로 이번에는 PD와 함께 게임 디렉터를 겸하는 종합적인 업무를 맡았다. 이번 외전 작품은 엄청 재미있는 게임이므로 재미있게 플레이한다면 저를 많이 칭찬해 주시기 바란다
우가키 히데나리: 나를 칭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용과 같이' 시리즈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마지마 고로의 성우입니다.
호리이 료스케 PD
'용과 같이' 시리즈를 잘 아는 사람에게 마지마 고로는 매력적인 인물이지만, 이번에 입문하는 사람은 잘 모를 수 있다. 캐릭터의 그간 행적 소개가 이번 작품에 들어가나
호리이 PD: '용과 같이' 시리즈에서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로 이번에 처음으로 단독 주인공을 맡았다. 굉장히 자유분방하고 크레이지한 성격을 가진 마지마 고로는 이번 외전에서 기억상실증을 가진 인물로 등장한다. 지금까지 알고 계신 분들은 물론 즐기실 수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기억상실증에 걸린 상태이기 때문에 누구나 처음 접해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가키씨는 벌써 20년 동안 마지마 고로를 연기해 오셨다. 한 캐릭터를 이렇게 오랫동안 연기하는 것도 드문 일일 텐데, 20년 동안 마지마를 연기한 소감과 함께 캐릭터에 대한 느낌을 들려주기 바란다
우가키 히데나리: 처음에는 광기어린 캐릭터로 조연에 걸맞게 연기했지만 갈수록 저랑 비슷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방금 한 말은 물론 농담이다.
마지마는 갈수록 점점 성장하고 좋은 남자로 성장해 나가는 느낌이다. 그렇게 성장한다는 것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다.
그 동안 마지마 고로라는 인물의 행적을 고려하면 뜬금없이 해적이 되는 것도 이상하지 않지만 동시에 해적이라는 키워드와 연관짓기 어렵기도 하다. 해적이라는 콘셉트를 선택한 이유와 마지마 고로를 주인공으로 선정한 이유를 함께 들려주기 바란다
호리이 PD: '용과 같이8'의 외전이라 '용과 같이8' 다음 이야기를 그리게 됐을 때 하와이 근방에서 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 것이 발단이었다. 하와이를 배경으로 다시 사용하고 바다를 생각했을 때 주인공을 누구로 해야 할까 꽤 고민했다.
8편의 이야기를 이어가기 편한 것이 누구일까 생각하다 마지마에 주목하게 됐다.하와이의 바다와 마지마, 마침 마지마는 안대도 하고있고 해적같지 않나 해서 해적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번 작품을 두고 팬들은 시리즈 최초 60대 주인공이라고들 하고 있는데, 마지마가 그만큼 원로급 캐릭터가 된 셈이다. 초창기와 지금 비교해 마지마 성우로 연기에 어떤 변화를 더해 나갔는지 궁금하다. 연기하면서 가장 고민한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
우가키 히데나리: 최초 1, 2편에서는 아무튼 마구 날뛰는 캐릭터를 의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깊이, 무게감 있는 어른의 매력을 내려고 하고 있다.
40대부터 마지마 역을 쭉 해왔는데 여러분도 그렇겠지만 내 몇년 전이 그렇게 달랐나고 하면 저 자신에게 그런 감각은 없다. 마지마도 그렇다 생각하고 평범하게 해 와서 그런 갭은 그다지 없는 것 같다. 다만, 나이를 들수록 격투신 같은 장면에서 소리를 높여 고함치는 대사가 연속되면 좀 힘들어진 감은 있다.
이번 작품의 전체적 방향성을 정한 시기는 언제인지, 해상전 등 처음 시도한 부분이 많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호리이 PD: 예전부터 구상은 다양하게 했지만 구체적으로 해적 콘셉트로 하자고 정한 것은 8편 개발이 끝난 시점이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아무래도 바다를 만드는 것은 용과 같이 스튜디오 입장에서 처음이라 그 부분이 힘들었다고 해야할 것 같다. 용과 같이 스튜디오는 좁은 도로나 육지를 배경으로 게임을 만들어왔던 것이라 어떻게 바다를 접목할까 하는 부분이 고민이었다. 결과적으로 1년이 조금 안되는 개발 기간 안에 재미있는 바다 게임이 완성되어 팀으로서는 자신감이 붙었다.
마지마의 광기와 멋짐 모두 담았어
우가키씨의 첫 단독 주연 축하드린다. 고로의 가장 큰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우가키 히데나리: 마지마 고로는 엉망진창인 남자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멋지고 잘생긴 남자다. 그 갭을 즐겨주시면 되겠다.
우가키씨가 시리즈 처음으로 주인공 역을 맡았는데 라이벌이나 동료로 나온 전작들과 마음가짐이 달라졌는지 듣고 싶다
우가키 히데나리: 언제나 있던 키류짱이 없으니 이번에 처음에는 조금 부담이 됐다. 하지만 마지마라 만들 수 있는 세계관이 있다고 생각해 마음껏 즐겁게 연기했다.
우가키씨는 이번에 해적이라는 설정이 붙어서 특별히 신경쓴 부분이 있었나 궁금하다
우가키 히데노리: 이번에 콘셉트가 해적이라고 특별히 바꾼 부분은 없다. 이럴 때 마지마라면 어떻게 할까 하는 것만 생각해서 연기했다.
이번에 공중콤보가 생겼고 전투 템포가 빨라졌다. 이렇게 바뀐 이유는 무엇인가
호리이 PD: 이번 작품에서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점프를 넣은 것이다. 시리즈에서 처음 도입한 기술이다. 이와 같은 점프를 넣은 것은 개발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지금까지 주인공이었던 키류 카즈마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마지마 고로가 주인공인데 키류와 같은 스타일의 배틀을 펼친다면 굳이 마지마로 설정한 이유가 없을 것이다. 이번 편에서는 마지마다운, 독특하고 유니크한 장면, 스피디한 장면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마의 특징을 살린 면을 채택했다.
우가키씨 공중콤보 더빙은 힘들지 않았나
우가키 히데노리: 마지마는 평소에도 엉망진창으로 움직여대고 사람이 점프하는 것 같지 않은 수준의 점프도 막 하던 사람이다. 이번에도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하려 했다.
'용과 같이' 세계가 계속 넓어지고 있다. 하와이에 이어 바다까지, 이제는 우주로 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데 세계관 확장에 대해 생각중인 부분이 있나
호리이 PD: 우주는 오래 전부터 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시기상조인 것 같다. 스테이지가 시리즈에 따라 하와이, 바다처럼 넓어지고 있지만 스케일을 키우고 싶어 무대를 옮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우리가 만들고 싶은 드라마, 그리고 싶은 것을 어떤 배경이라면 잘 그릴 수 있을까를 생각한 결과이다. 그러니 다음에는 작은 마을이 될 수도, 지역색이 강한 나라가 될 수도 있다. 우리가 담고 싶은 이야기에 달렸다.
호리이 PD가 한국 유저들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감과 함께 '용과 같이 8' 외전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콘텐츠를 소개해 주기 바란다
호리이 PD: 제가 개인적으로는 한국에 여행으로 몇차례 왔고 굉장히 좋아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팬들과 만나고 미디어 관계자와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더 기분이 좋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제가 추천하고 싶은 부분은 해전이 등장하므로 해상 배틀도 재미있겠지만, 그보다는 평범한 액션, 배틀을 추천하고 싶다. 이번 편은 마지마가 주인공이므로 기존에 등장했던 키류의 액션과 분위기가 다르고 새롭다. 마지마의 독특한 액션을 빠짐없이 즐겨주시길 바란다. 그런 콘텐츠도 많이 담았다.
호리이 PD를 2024년 TGS에서 만났을 때 '36.5도의 태양'이 최고의 노래라고, 감동했다고 한 것이 생각난다. 우가키씨는 어떻게 느꼈나
우가키 히데나리: 저도 이 곡은 감동한 곡이다. 남들 앞에서 노래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이번에는 호리이씨의 요청에 5곡이나 불렀다. 그 중에서도 36.5도의 태양은 집에서도 많이 연습했고, 6년 전에 세상을 떠난 아내를 생각하며 불렀다. 여러분도 좋은 파트너가 생긴다면 이 노래를 불러달라고 요청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곡이다.
게임에서 야쿠자 시대가 종식되면서 시리즈 느낌도 변해가는 것 같다. 이로 인해 고민하는 부분도 많은 것 같은데 시리즈 방향성에 대해 들려주기 바란다
호리이 PD: '용과 같이' 시리즈는 주인공이 야쿠자로 구성되어 있고 뒷세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그러나 저희가 꼭 뒷세계의 이야기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 마지마도 그렇고 키류 등 주인공을 통해 각자 나름의 인생의 짐을 지고 있는 캐릭터를 그리고 싶었고, 세계를 살아가는 사나이의 이야기를 계속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뒷세계는 여전히 그리고 싶고 중요한 부분이지만, 거기에만 한정짓지 않고 사나이의 세계를 그린 드라마, 남자의 드라마라는 부분을 여러분께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새로운 시도와 시리즈 전통 잘 결합된 작품 될 것
'용과 같이8'의 외전인데 턴제가 아니라 다시 액션이 됐다. 액션으로 간 이유와 다른 캐릭터 조작도 있는지 듣고 싶다
호리이 PD: 이번에 조작 가능한 것은 마지마 고로뿐이다. 다만 마지마 고로 액션 중에 새로운 요소를 많이 넣어 둬서 여러명의 캐릭터를 조작하는 것 같은 깊이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해적단 동료들과 같이 싸우는 부분이 많아 팀배틀 같은 새로운 재미 요소가 잔뜩 들어있는 작품이 됐다.
마지마의 액션을 넘버링 스토리에서도 보고 싶은데 카무로쵸나 이진쵸 등도 다시 등장할지 궁금하다
호리이 PD: 우리가 게임을 개발할 때에는 스테이지부터 정하는 것이 아니다. 다음 작품이 9편일지 다른 작품일지 아직 모르겠지만 그리고 싶은 것, 표현하고 싶은 것에 맞춰서 배경, 캐릭터를 정해 가려고 생각한다. 그러니 우리가 그리고 싶은 이야기가 배경이 꼭 우주여야 한다면 우주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번에 마지마는 기억을 잃은 상태로 시작하는데 기억상실 표현은 어떻게 했나
우가키 히데노리: 기억상실이라 해도 내가 어디 있고 누구인지를 모르는 것일 뿐 말도 가능하고 물정도 아는 설정이라 평범하게 대화를 했다. 가끔 '음 이것은 기억이 안 나는군' 정도라 그 정도 차이를 두는 것을 중시했고 이상한 사람을 연기한다는 식은 아니었다.
이번 작품에서 마지마를 연기하며 느낀 전체적인 감상을 듣고 싶다
우가키 히데노리: 간만에 마지마가 다양한, 거의 모든 장면에 나와 대사가 많았다. 마지마는 역시 이래야지 싶은 부분이 많아서 모든 장면에 즐겁게 임했다.
호리이 PD가 보기에 우가키 연기는 어땠나
호리이 PD: 마지마가 평소에는 임팩트 강한 모습으로만 나오는데 이번에는 노아라는 소년과 함께 등장해 진지하게 소년의 미래를 생각해 설교를 하는 장면도 잔뜩 들어가 있다.
그래서 크레이지하게 분신을 쓰는 마지마도 물론 들어가 있지만 남자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마지마도 잔뜩 들어 있어서 우가키씨가 그 부분을 소중하게 잘 표현해 주신 것 같다.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성우 우가키씨가 연기해 주셔서 너무 좋았다.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성우라고 한 부분 꼭 강조해 써 써주기 바란다.(웃음)
우가키 히데노리: 노아에 대한 마음이 마치 부모같은 마음으로 그려져 있다. 그 부자와 같은 관계를 꼭 봐 주시면 좋겠다.
마지마 고로 역 우가키 히데노리
마지마 외에 다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외전도 만들고 싶은지, 만들고 싶다면 머리에 있는 캐릭터는 누구인지 알려주기 바란다
호리이 PD: 지금 특별히 외전을 한번 더 하자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저 자신도 좋아하는 캐릭터는 많아서 주인공으로 하나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저희는 캐릭터를 파는 게임이 아니라 이 캐릭터가 인기가 있으니 외전을 하자는 발상은 하지 않는다.
'용과 같이'를 20년 동안 만들어 온 역사 속에서 다음 작품이 어떻게 해야 가장 빛날까만 생각하며 속편을 만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호리이 PD:이번 작품은 개발진으로서도 실험적 요소를 많이 넣은 도전작이 됐다. 개발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도전하기를 잘 했다고 팀 전체가 생각하고 있다. 독창적이고 유니크한 부분도 있고, 저희 스튜디오 특유의 뜨거운 드라마가 잘 결합되어 있으니 꼭 즐겨주시기 바란다. 한국에서도 팬을 늘려 '용과 같이' 시리즈가 더 활기를 띄면 좋겠다.
우가키 히데노리: 이번 작품은 엄청 장대하고 감동이 넘치는 작품이 됐다. 매우 잘 만든 헐리웃 영화를 보는 듯한 작품이 되어 있으니 꼭 플레이해 주시기 바란다.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