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OTT 전문 플랫폼 ‘라프텔’이 19일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붉은여우>를 정식 공개했다. 동양풍 세계관과 여성향 로맨스를 결합한 이 작품은 라프텔의 첫 성인 대상의 로맨스물로,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 생태계의 장르 다양성과 자생력을 실험하는 전략적 시도로 주목된다.
<붉은여우>는 인간의 간을 탐하는 요물 전설을 배경으로, 강한 서사와 섬세한 감정선을 중심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주요 타깃은 20~30대 여성 팬층이며, 원작은 네이버 웹툰 ‘베스트도전’ 연재 당시부터 고품질 작화와 독특한 분위기로 인기를 얻었다. 외전 <흘레담>은 2022년 리디 웹툰 어워즈 수상작으로 선정되었고, 유료 회차는 하루 만에 매출 1억 원을 돌파하며 높은 시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작품은 웹툰 원작의 감성을 살리기 위해 컷아웃 방식을 도입해 제작되었다. 이는 정적인 일러스트와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제작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일반 애니메이션 제작 대비 절반 이상의 비용과 기간을 절감할 수 있다.
<붉은여우>의 OST는 인기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이 함께 참여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예은은
라프텔은 그간 <슈퍼 시크릿>, <4주 애인>, <시맨틱 에러> 등 BL 중심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통해 여성향 장르의 제작 역량을 축적해왔다. <붉은여우>는 이러한 맥락에서 일반 로맨스 작품으로 확장된 첫번째 사례다.
토종 OTT 중에서 유일하게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라프텔은 2022년 코스닥 상장사인 ㈜애니플러스에 인수된 후, ‘애니플러스’ 및 계열사 ‘애니맥스 코리아’와 함께 애니플러스의 ‘애니메이션 사업 성장’을 이루어내며 완벽한 시너지를 선보여왔다. 이를 바탕으로 2024년부터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여 1년만에 월평균 방문자수(MAU)를 30만명까지 끌어올렸다. 라프텔은 동남아 시장에서의 예상보다 빠른 성장에 지난 2월 말에는 구독형 상품(SVOD)도 출시했는데, 현재까지 매달 MAU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붉은 여우> 제작은 라프텔의 플랫폼 운영 뿐만 아니라 기획 및 제작 역량까지 내재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24년 자체 제작한<호랑이 들어와요>가 펀딩 1억 7,500만원을 돌파하며 실적을 입증한 바 있는데다, <붉은여우>를 통해 여성향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역에서 새로운 팬층과의 접점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프텔 강한빛 CMO는 “<붉은여우>는 단순한 신작 공개를 넘어,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의 장르적 외연을 넓히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꾸준히 양질의 작품을 제작하는 라프텔의 노력과 진정성을 이번 작품에서 보실 수 있을 것이며, 앞으로도 자체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 실험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라프텔은 약 10여 편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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