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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a' 박상현, 풀 세트 접전 끝에 ‘최종병기’ 이영호 꺾고 ‘Google Play ASL 시즌 21’ 우승

2026년05월24일 16시45분
게임포커스 김성렬 기자 (azoth@gamefocus.co.kr)

 

‘Google Play ASL 시즌 21’의 최강자는 박상현 선수로 결정됐다.

 

SOOP이 24일 오후 2시 일산 킨텍스 ‘2026 플레이엑스포’ 특설 무대에서 진행한 ‘Google Play ASL 시즌 21’ 결승전 결과,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Soma' 박상현 선수가 '최종병기' 이영호 선수를 꺾고 스코어 4대3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3천만 원, 준우승 상금 1천만 원이다.

 


 

ASL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로 진행되는 e스포츠 리그이자 올해 11주년을 맞이한 장수 리그다. 지난 시즌에 이어 구글 플레이가 공식 스폰서로 참여했다.

 

이번 시즌의 결승전에는 직전 시즌 우승자인 ‘짭제동’ 박상현 선수와 6년 만에 복귀해 ASL 통산 우승 5회에 도전하는 ‘최종병기’ 이영호 선수가 격돌했다. 박상현은 4강에서 ‘투스타 레이스’의 대가인 신상문을 상대로 맞춤형 전략을 보여주며 4대1로 승리, 결승전에 선착했다. 6년 만에 대회에 복귀한 이영호는 4강에서 ‘ASL의 빛’ 이재호와 만나 대 테란전 80% 이상의 승률을 증명하듯 시종일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결승에 진출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여러 주목할 만한 포인트가 존재했다. 이번 결승전에서 박상현이 우승하면서 2시즌 연속 우승을 네 번째로 달성했으며, 저그 종족은 무려 6시즌 연속 우승컵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저그는 테란 상대 결승전에서 4연속으로 승리하면서 최강 종족의 자리를 지키게 됐다.

 

두 선수의 ASL 전적 데이터도 경기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총 전적의 경우 박상현은 72승 50패 59.0%, 이영호는 105승 34패 75.5%를 기록하고 있다. 상대 종족전은 박상현 대 테란전 19승 19패 50.0%, 이영호 대 저그전 40승 20패 66.7%로, 데이터 상 이영호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ASL에서 맞붙었을 때의 상대 전적 또한 4대7로 이영호가 앞선다.

 

하지만 박상현 선수는 2경기를 내리 내주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결승전에서 4드론 전략을 성공시키는 강심장 플레이까지 선보이면서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1경기 제인 도

대서사시의 서막, 1세트 승리 시 우승 확률은 95.2%에 달할 정도로 중요한 다전제 결승전의 첫 번째 경기. 박상현은 무난한 12드론 앞마당, 이영호는 1경기부터 노 배럭 더블커맨드 빌드를 선택했다. 이후 이영호는 뒷마당을 활성화 함과 동시에 3팩토리 아머리 후 골리앗을 선택하는 과감한 수를 던졌다. 반대로 박상현은 무난하게 스파이어를 올리며 뮤탈리스크 견제를 준비했다.

 

이영호는 박상현의 뮤탈리스크 견제를 골리앗과 미사일 터렛으로 방어하는 한편, 앞마당에 커맨드 센터를 올리면서 자원 확보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다수의 골리앗으로 과감하게 센터 진출을 감행했다. 박상현은 이러한 이른 러쉬를 예상하지 못한 듯 성큰 콜로니가 매우 적었고, 뮤탈리스크로 이를 겨우 방어해냈다.

 



 

앞마당까지 확보하며 물량을 폭발시킬 준비를 마친 이영호는 추가로 팩토리를 건설하며 메카닉 체제로 굳히기에 나섰다. 반면 본진으로 박상현의 뮤탈리스크가 쇄도했지만 크게 피해를 입히지 못했고, 5시에 추가 멀티를 확보하며 후일을 도모했다.

 

경기는 어느덧 중반으로 흘러, 시간을 벌기 위한 박상현의 뮤탈리스크 견제와 골리앗을 활용한 이영호의 방어 구도가 이어졌다. 박상현은 7시 뒷마당에 어느 정도 타격을 입히는 데는 성공했지만, 쏟아지는 이영호의 메카닉 병력을 막기에는 정면 병력이 부족했다. 결국 이영호는 박상현의 앞마당에 자리를 잡는데 성공, 끈질기게 항전하는 박상현의 병력을 모두 잡아내며 GG를 받아냈다.

 


 

2경기 옥타곤

1세트를 이영호에게 내준 박상현, 그리고 선취점을 얻어내며 유리한 고지에 오른 이영호의 2경기. 양 선수의 본진이 거리 상 가까운 옥타곤의 가로 거리로 결정된 가운데, 이영호는 과감하게 1경기와 마찬가지로 노 배럭 더블커맨드를 선택했다. 이를 확인한 박상현은 앞마당을 확보한 뒤 곧장 레어를 올리며 대응에 나섰다.

 

이영호는 메카닉을 선택했던 1경기와 달리 엔지니어링 베이를 빠르게 확보하면서 업그레이드된 바이오닉 병력을 준비했다. 반대로 박상현은 소수의 저글링만을 생산하고 뮤탈리스크를 선택, 시간 벌기에 열을 올렸다.

 


 

이영호의 본진에 뮤탈리스크가 쇄도해 견제를 하는 사이, 이영호는 이를 무시한 채 다수의 바이오닉 병력으로 공격에 나섰다. 이미 일찌감치 엔지니어링 베이를 올려 공격력 1단계 업그레이드가 된 바이오닉 병력이었지만, 박상현은 타이밍에 맞춰 확보한 성큰 콜로니와 뮤탈리스크로 방어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영호의 공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몰래 밖으로 빼 두었던 바이오닉 병력과 본진 바이오닉 병력을 합쳐 압박하는 한편, 박상현의 뮤탈리스크 견제를 견고하게 방어해냈다.

 

박상현은 시간을 벌기 위한 뮤탈리스크 견제에 힘을 많이 준 만큼 멀티 확보와 하이브 테크 유닛 그리고 럴커 확보가 늦었고, 이영호는 가스 멀티가 부족하고 디파일러가 늦게 나온다는 약점을 강하게 파고들었다. 이영호는 더 이상 박상현에게 시간을 주지 않고 시즈탱크와 사이언스 베슬이 조합된 한방 병력으로 경기를 끝내며 2경기도 승리했다.

 


 

3경기 네오 실피드

2점을 먼저 얻어내며 우승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진 이영호, 그리고 강력한 공격에 두 차례 무너지면서 위기에 몰린 박상현의 3경기.

 

박상현은 노 스포닝 풀 3해처리를 준비하는 한편, 이영호의 노 배럭 더블커맨드를 예상한 듯 드론 4기로 견제에 나섰다. 마침 이영호는 이번에도 노 배럭 더블커맨드로 부유하게 출발하려 했고, 드론의 견제는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지만 자원 확보를 조금 지연 시켰다.

 

박상현의 공격은 계속됐다. 1경기와 마찬가지로 메카닉 빌드를 선택한 이영호는 입구를 열어둔 채였고, 이를 본 박상현은 틈새를 노려 저글링으로 쇄도하며 어느 정도 SCV에 피해를 입히는데 성공했다. 이영호는 다수의 벌처로 반격에 나섰지만 박상현의 호수비에 막히고 말았고, 뒤이어 박상현은 3시 멀티의 힘을 바탕으로 다수의 뮤탈리스크를 생산하며 견제를 시작했다.

 


 

1경기처럼 다수의 팩토리에서 골리앗을 생산하며 완전히 메카닉 체제를 선택한 이영호는 업그레이드 타이밍에 맞춰 박상현의 뮤탈리스크 견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진출을 감행했다. 이에 박상현은 뮤탈리스크와 히드라리스크를 조합하며 방어에 나섰다. 박상현은 1경기와 달리 단단한 방어력으로 이영호의 진출 병력들을 모두 잡아내면서 GG를 받아냈고, 마침내 세트 스코어를 따라 잡는데 성공했다.

 



 

4경기 폴스타

2경기를 내리 내준 뒤 위기의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해 스코어를 따라 잡는데 성공한 박상현, 그리고 아쉽게 3경기를 내주면서 2대1로 추격을 허용한 이영호 간의 4경기.

 

박상현은 4드론 스포닝 풀이라는 필살기를 꺼내들며 승부수를 띄웠다. 반면 이영호는 노 배럭 더블커맨드를 계속 선택했던 앞선 경기와 달리 서플라이 디팟 없이 8배럭 빌드를 선택하면서 서로 간의 빌드가 맞물리는 흥미로운 상황이 펼쳐졌다.

 

이영호는 박상현이 깜짝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한 듯 2기의 SCV로 정찰에 나섰지만, 초반 생산한 마린을 허무하게 잃으면서 자신의 본진을 향해 달려온 저글링을 막아낼 방법이 없어지고 말았다. 결국 결승전에서 이례적으로 4드론 스포닝 풀 전략이 성공하면서 박상현은 2대2로 스코어를 따라 잡는데 성공했다.

 


 

5경기 녹아웃

이영호는 1, 2경기를 노 배럭 더블커맨드 전략으로 부유하게 출발하며 손쉽게 승리했다. 하지만 3경기 접전 끝에 추격을 허용하고 4경기에서는 4드론 스포닝 풀 저글링 러쉬에 허무하게 패배하면서 어느새 2대2로 스코어는 동률이 됐다.

 

5경기는 이러한 앞선 경기들의 결과를 의식한 듯 이영호는 안전하게 입구를 막고 앞마당을 확보하는 빌드를 선택했다. 반면 내리 2경기를 승리하며 기세를 올린 박상현은 저글링을 이영호의 본진에 집어넣으며 정찰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줄곧 뮤탈리스크를 사용하던 것과 달리 박상현은 앞마당 확보 후 럴커를 선택했다. 반면 이영호는 1, 3경기처럼 팩토리를 확보하며 동일한 전략을 구사했다. 스파이어가 아닌 히드라리스크 덴이 올라가 있는 것을 본 이영호는 저글링 럴커 타이밍 러쉬를 의식한 듯 입구에 벙커를 2개 건설하며 수비에 힘을 주는 모습을 보였다.

 

전략을 간파 당했지만 선택지가 없었던 박상현은 모아둔 저글링과 럴커 4기로 이영호 본진 입구에 쇄도했다. 하지만 이미 이영호는 이에 대한 대비가 탄탄하게 되어 있었다. 결국 박상현의 공격을 손쉽게 막아낸 이영호는 박상현에게 GG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6경기 애티튜드

‘스타크래프트’ 리그 최초의 5회 우승이라는 대 기록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둔 이영호, 그리고 깜짝 4드론 전략까지 성공시키며 스코어 추격에 나섰지만 한 경기를 더 내주면서 위기에 몰린 박상현과의 6경기.

 

두 선수는 앞선 경기들의 결과를 의식한 듯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이영호는 앞마당 확보 후 메카닉을 선택했고, 박상현은 2해처리 상태에서 레어 테크 후 뮤탈리스크 견제를 재차 준비했다. 동시에 박상현은 7시 스타팅 지역에 몰래 멀티를 시도하며 자원 확보에도 방점을 찍었다.

 


 

박상현이 뮤탈리스크로 견제를 하며 시간을 벌려 하고, 이영호는 이를 방어하거나 진출하는 1경기와 유사한 구도가 펼쳐졌다. 다만 다른 점은 박상현이 이미 7시 스타팅 멀티를 돌리고 있다는 것. 특히 박상현은 7시 멀티를 들키지 않기 위해 버로우 업그레이드 된 저글링으로 정찰을 방지하고 유닛 동선을 모두 파악하는 꼼꼼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영호는 뮤탈리스크 견제에 아랑곳하지 않고 시즈탱크가 소수 모인 타이밍을 노려 진출했다. 하지만 박상현은 성큰 콜로니로 시간을 벌고 다수의 뮤탈리스크로 이영호의 추가 병력을 끊어내면서 팩토리를 장악했다. 추가 병력을 생산할 수 없는 이영호는 결국 진출한 병력을 되돌릴 수밖에 없었고, 박상현은 기세를 몰아 뮤탈리스크 다수로 돌아온 이영호의 골리앗 병력까지도 모두 잡아내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7경기 매치포인트

최초의 5회 우승, 그리고 개인 리그 2연속 우승이라는 각각의 위업과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 펼쳐진 대망의 결승전 마지막 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이영호는 노 배럭 더블 커맨드 빌드를 선택했다. 하지만 박상현은 이를 예상한 듯 드론 정찰을 매우 이른 타이밍에 보내면서 이를 파악했고, 앞마당마저 포기한 채 또 한 번 4기의 드론을 추가로 보내면서 공격에 나섰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박상현은 빠르게 생산한 첫 저글링을 본진에 넣는데 성공, 이영호의 마린과 SCV에 심대한 타격을 입혔다. 박상현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저글링을 계속해서 추가로 생산하며 공격의 템포를 늦추지 않았고, 결국 이영호에게 GG를 받아내며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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