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스토리와 시스템 담은 '이세계의 마녀 군주', 간단한 액션 깊이있게 만든 수작

등록일 2026년06월12일 09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디스가이아' 시리즈, '마알왕국의 인형공주' 시리즈 등으로 이름을 알린 스타 개발자 니이카와 소헤이가 니폰이치소프트를 떠나 선보인 첫 타이틀, '이세계의 마녀 군주'를 플레이해 봤다.

 

니이카와 소헤이가 '마알왕국' 시리즈 이후 오랜만에 들고나온 '뮤지컬' 게임으로, 직접 쓴 소설을 원작으로 게임을 기획해 개발사 젬드롭과 협력해 만든 작품이다. 국내에는 대원미디어에서 스위치2 패키지 버전 유통을 담당했다.

 



 

결론부터 적자면 매우 간단한 액션을 깊이있게 잘 구현한, 기대 이상의 재미를 주는 게임이었다.

 

'이세계의 마녀 군주'를 플레이하며 느낀 점들을 정리해 봤다.

 

리뷰 및 스크린샷 제공: 게임포커스 리뷰어 김명훈
기사 작성: 이혁진 기자

 

'이세계의 마녀 군주', 어떤 게임인가
장르가 '뮤지컬아케이드액션어드벤쳐'로 되어 있다. 복잡하고 아무말인 것 같지만, 실제 게임을 해 보면 이 장르가 맞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배틀 스테이지의 가장 큰 특징은 스시 레인이 깔리고 레인을 따라 버프, 음식, 폭탄과 기믹 수행 아이템들이 회전한다는 점이다. 각종 기믹과 미션이 스시 레인과 연계되어 다양한 전투 양상을 만들어낸다.

 

스토리 진행에 뮤지컬 연출이 들어가는 것도 포인트로, 뜬금없는 소리로 들리지만 꽤 어울리는 타이밍에 괜찮은 연출로 분위기를 잡아주는 편이다.

 



 

음식, 회전하는 레인, 기믹. 여기에 멀티플레이도 가능하다. 누군가는 폭탄을 전담하고 누군가는 승리조건을 쌓고 또 누군가는 적을 섬멸하는, 그런 '협동'을 시험해 볼 수 있다.

 

핵심 소재는 '악역영애'
주인공은 상당히 모범적인 악역영애 타입으로, 신체 피지컬, 마력은 인간병기를 넘어 재앙급이지만 17세 아가씨이다. 이 아가씨가 역모라는 모함을 받고 사형당해 지옥으로 내려와 지옥을 재패하는 스토리가 펼쳐진다.

 



 

'모범적'이라고 적은 것은 주인공이 윗사람의 모범 그 자체로, 솔선수범하여 앞서 나가고 부하를 탓하지 않고 아끼며 시야가 넓고 높은 '영애' 그 자체라는 의미이다.

 



 

알기 쉬운 주인공/조력자/악역 설정까지 식상할 수 있는 클래식한 악역영애 캐릭터를 한번 비틀어서 적당히 유쾌하고 스트레이트하게 거부감없이 먹히는 캐릭터를 만들어 뒀다. 물론 디저트에 목숨을 건다는 약점이 중심을 잡고 있기에 가능한 이야기이지만...

 

간단하지만 깊이있는 액션과 친숙한 캐릭터 디자인
액션이 매우 간단한 편으로, 공격, 회피, 던지기와 필살기로 끝나는데 스시 레인이라는 장치로 극복하고 깊이를 더했다. 조금 오버하자면 '캐릭터 간 성능 차이가 없어도 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스시 레인이 없는 초반 튜토리얼 부분만 보고 게임을 판단하면 전체의 5%도 못 본 것이나 마찬가지다.


스시 레인 시스템을 먼저 구성하고 액션은 나중에 붙인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기자 주: 니이카와 쇼헤이에게 물어보니 실제 스시 레인부터 구성하고 시작했다고 한다) 동료 캐릭터가 생각보다 많이 등장하지만 사실상 약간의 모션 차이(와 필살기 효과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차이가 없다. 다양한 동료들은 멀티플레이에서 마음에 드는 외양을 고를 수 있게 해 주는 정도의 의미가 아닐까.

 



 

스시 레인 자체는 매우 호평하고싶은 코어 시스템인데, 스위츠를 배송하는 스시 레인과 음표가 이어지는 오선지 중 하나만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은 조금 든다.

 

일러스트레이터 이야기도 하고 넘어가야겠는데, 척 보면 알겠지만 이 게임의 캐릭터 디자이너인 오오츠카 신이치로(大塚真一郎) 는 'RE: 제로' 의 그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미묘하게 중성적인 느낌으로 캐릭터를 창조하는 솜씨는 여전했다.

 

추천할 만한 작품, 직접 해보면 금방 느껴지는 재미
게임 시작부터 스위트 모드(이야기에 집중하는 이지모드) 설정을 물어보는데, 게임 자체가 어느정도는 '어드벤처'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게임에서 제일 재미있는 부분은 결국 주인공 에트랑주의 입담(...)과 동료들 사이의 티키타카 부분이기 때문에 라노벨 감성으로 접근해도 될 것이다.

 

액션 게임이라는 장르는 플레이어에게 '전투 체험'을 통해 주인공에게 동기화를 꾀할 수는 있어도 감성적인 접근이 어려운데 여기에 뮤지컬을 끼워넣으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는 점도 호평 요소가 되겠다.

 



 

그러니까 익숙한 것과 익숙한 것을 모아서 특별한 소스로 잘 섞어둔... 일종의 '김치피자탕수육' 같은 게임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첫인상은 조금 아쉬웠는데 의외로 쭉쭉 진도가 잘 나가고 전투양상도 꽤 다양해서 물리지 않는데다, 에트랑주가 정말 좋은 상사(!!) 라서 금방 몰입하게 되었다.

 



 

이 '스시 레인' 이라는 시스템이 스크린샷만으로는 그 맛을 전달하기 힘들어서인지 저평가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은데... 라노베 스타일의 전개를 싫어하거나 악역영애물에 거부감이 있지 않은 이상 꽤 추천할만한 작품이다. 점수를 매기자면 83점을 주고 싶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취재기사 기획/특집 게임정보

화제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