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최대 4대 동시재생 지원, 멀티태스킹 게이머에게 최적화된 하이엔드 헤드셋 '아크티스 노바 프로 옴니'

등록일 2026년06월04일 15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게임을 켜면 게임에만 온전히 집중해 전화나 메신저 연락도 무시하고 영상 시청을 병행하는 것도 사도로 여기는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영상을 틀어두고 보면서 게임을 즐기거나 음악을 들으며 게임하는 등 게임에만 집중하기보다 멀티태스킹하게 되는 경우가 늘어난 것 같다.

 

기자의 경우 1주일에 50시간 가량 게임을 즐기고 하루에 3시간씩 매주 20시간 정도 친구들과 멀티플레이를 고정적으로 즐기고 있는데, 꽤 오랫동안 평소에는 멀티태스킹을 위해 스피커로 소리를 듣다가 멀티플레이를 할 때만 헤드셋을 사용해 왔다.

 

플레이스테이션5로 게이밍의 축이 넘어온 후에는 공식 지원 헤드셋인 스틸시리즈 '아크티스 9'를 2021년부터 5년 정도 사용하다 '2.4GHz & Bluetooth 동시 재생' 기능이 추가된 '아크티스 노바 7 무선 Gen2'가 나와 오랜만에 헤드셋을 교체했다.

 

음성 채팅과 게임 사운드가 동시에 재생되어 멀티플레이 시 게임에서 보다 몰입감을 느낄 수 있게 되어 만족감이 컸는데...

 



 

스틸시리즈에서 거기서 더 나아가 더 많은 사운드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럭셔리 제품 '아크티스 노바 프로 옴니'(Arctis Nova Pro Omni)를 출시했기에 대체 어떤 경험을 줄지 궁금해 사용해 봤다.

 

성능은 유지하고 가격 낮춘 하이엔드 제품, 실외 사용에도 적합
'아크티스 노바 프로 옴니'는 스틸시리즈의 하이엔드 제품군 신제품으로, 2025년 100만원에 달하는 가격으로 나왔던 '아크티스 노바 엘리트'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담았으면서 가격을 낮췄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세계 최초로 Hi-Res 무선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관심을 모았던 엘리트처럼 '아크티스 노바 프로 옴니' 역시 Hi-Res 인증을 받았으며, 2.4GHz 게이밍 무선 연결, 차세대 블루투스 LE Audio 및 LC3+를 통한 96kHz/24-bit Hi-Rex 오디오 전송 등을 동일하게 지원한다.

 

향상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통해 주변 소음을 최대 88%까지 차단한다는 점도 눈에 띄는데 게임 사운드와 멀티플레이 음성채팅을 보다 원활히 들으며 게임에 더 잘 몰입할 수 있게 돕는다.

 

'아크티스 노바 엘리트'는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외형부터 '럭셔리'한 이미지를 주는 제품이었는데, '아크티스 노바 프로 옴니'는 협업으로 나온 제품은 아니지만 스틸시리즈 디자인 전통을 지키며 세련된 외형을 갖췄다.

 



 

화이트, 블랙, 미드나잇블루 중 유저의 취향에 따라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데, 직전에 사용한 헤드셋에서 마젠타 색상으로 잠시 외도했지만 기자는 헤드셋은 늘 블랙을 사용했던 만큼 이번에도 블랙으로 색상을 선택했다.

 

개봉하면 먼저 메탈프레임과 메모리폼 이어컵, 내장 방식 마이크 등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 사용해도 위화감이 없는 디자인이 눈에 띈다. 최신 스마트폰에서는 차세대 블루투스 LE Audio / LC3+를 대부분 지원하는 만큼 실외에서도 최고 수준 사운드를 즐기고 싶은 유저들에게는 큰 어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무게가 339그램으로 '아크티스 노바 엘리트'보다 30그램 정도 가벼워졌고, 스틸시리즈 헤드셋의 장점으로 늘 거론되는 사용시간 면에서도 여전히 뛰어난 성능을 가진 점도 실외사용에 적합한 요소들이라 할 수 있겠다.

 



 

'아크티스 노바 프로 옴니'는 완전 충전 시 30시간 사용 가능한 교체형 배터리를 탑재했는데, 하나가 사용되는 동안 다른 하나가 게임허브 독에서 충전되는 방식으로 실내 사용 시에는 별도 충전시간이 필요없이 끊임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USB-C 고속 충전도 지원해 단 15분 충전으로 3~4시간 가량 사용할 수 있어, 실외 사용에서도 강점을 지녔다. 

 

멀티플레이에서 직접 사용해 봤다, 선풍기 끄라는 소리 사라졌어
앞서 언급한대로 기자는 매일 3시간 고정 멤버들과 멀티플레이를 즐긴다. 근래 플레이하고 있는 멀티플레이 게임은 'FBC: Firebreak'로, 걸작 액션 어드벤쳐게임 '컨트롤' 세계관의 일반 요원이 되어 팀원들과 함께 이상 현상을 처리하고 살아남는 협업 액션게임이다.

 



 

협력해서 매 스테이지의 기믹을 해결하고 적에 맞서야 하고, 동료를 위험에서 구하고 쓰러지면 빠르게 소생시켜야 하는 등 소통이 매우 중요한 타이틀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헤드셋으로도 큰 불편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과연 '아크티스 노바 프로 옴니'는 럭셔리 제품답게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수준을 넘어 큰 만족감을 주는 제품이었다.

 

제품 소개에서 강조하고 있는 마이크 품질이 특히 잘 느껴졌다. 동료들에게 들었는지 한번 더 확인하고 지시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확실히 간결해진다.

 

ClearCast Pro 전방향 마이크를 통해 일반 게이밍 헤드셋보다 2배의 대역폭으로 전달되는 내 말이 또렷한 음성으로 선명하게 잘 전달된다. 방송용 마이크 수준의 품질이라는 말이 허언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AI 노이즈 제거 기능이 탑재되어 소음을 최대 96%까지 감소시켜 어떤 환경에서도 정확하고 또렷한 음성 전달을 가능하게 했다는데, 이게 무슨 소리인가 했지만 실제 사용해 보니 바로 알 수 있었다.

 



 

멀티플레이 시 방해받지 않기 위해 에어컨을 켤 정도는 아닌데 조금 더운, 딱 이 즈음에 선풍기를 켜면 선풍기 끄고 하자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선풍기를 중, 상단으로 틀고 게임을 해도 선풍기를 끄라거나 선풍기 켰냐는 이야기를 듣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 기능은 마이크에 내장된 기능이라 별도의 소프트웨어 없이도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중요하다. 콘솔게임 유저에게는 정말 딱 좋은 기능이었다.

 

OMNIPLAY는 겉치레가 아니야
모든, 전부, 전체라는 뜻을 가진 접두사인 '옴니'(OMNY)가 제품명에 들어간 만큼 '아크티스 노바 프로 옴니'의 가장 큰 특징이자 정체성은 '옴니플레이'(OMNIPLAY)라 봐도 될 것이다.

 

'아크티스 노바 프로 옴니'를 사용하면 플레이스테이션과 Xbox 등 콘솔, PC에 모바일, AUX까지 동시에 4개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베이스 스테이션에 최대 3대의 기기를 연결하고 블루투스 기기까지 추가해 4개 기기를 동시에 사용 가능하다. 플레이스테이션5로 게임을 즐기며 PC로 영상이나 디스코드를 실행하고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것.

 



 

두 개의 유선 소스와 블루투스를 동시에 믹스해 게임 채팅, 음악, 전화까지 모든 상황에서 필요한 사운드를 놓치지 않으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4-마이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되어 게이머가 실제로 듣는 사운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오디오를 즉각적으로 조정하며 더욱 선명하고 깨끗한 사운드를 제공한다.히어스루 모드를 선택 가능한데, 이 모드에서는 주변 소리를 자연스럽게 들을 수도 있다.

 

음악이나 영상을 보기 위해 게임 사운드를 끄고 게임하거나, 채팅, 통화, 영상 시청을 위해 게임을 잠시 멈춰놓는 것이 당연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는 시대가 됐다. 콘솔로 멀티플레이를 즐기며 PC로 공략 영상이나 음악을 틀고, 그러는 와중에 전화가 와도 게임을 중단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는... 게이머들이 '이러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기능이 실제 구현된 제품이다.  30여년 게임하며 이런 일들이 가능해질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참고로, 게임 플레이 중 전화가 오면 헤드셋의 블루투스 버튼을 이용해 전화를 바로 받고 끊을 수 있다. 스마트폰 플레이스테이션 앱으로 음성 채팅을 하며 게임하다 전화가 오면 자동으로 채팅방에서 팅겨서 통화중인 멤버가 돌아오기를 멍하니 기다려야 했던 시대는 이제 끝났...지만 멤버 전원이 이런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해 아직은 그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 아재들에게 신기술을 겁내지 말고 시험해 보라고 잘 설득해 봐야할 것 같다.

 

'아크티스 모바일 앱', 써보면 생각이 바뀐다
스틸시리즈는 오래 전부터 헤드셋의 모바일 제어를 지원하는 '아크티스 모바일 앱'을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모두 지원하고 있다.

 

아재 입장에서 헤드셋 하나 쓰는데 뭐 앱을 깔고 앱으로 설정하고 이런 것은 굉장히 번잡하게 느껴지고 신형 헤드셋 구매를 막는 허들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번거로움을 이겨내고 실제 앱을 깔아 사용해 보면 헤드셋 사용 편의성이 크게 증가하는 것을 금방 체감할 수 있다.

 

설정을 어떻게 해야하나 겁부터 나겠지만, 스틸시리즈에서 200개 이상의 게임별 프리셋을 제공해서 온라인게임은 물론 다수의 싱글플레이 게임에도 최적화된 설정이 이미 준비돼 있다.

 

예전처럼 콘솔과의 연결을 끊고 PC에 연결해 설정을 한 후 다시 콘솔에 연결할 필요없이 모바일에서 설정이 가능하고, 그 설정도 번거롭다면 준비된 설정을 선택해 사용하면 되는 것. '아크티스 노바 프로 옴니'에서는 2.4GHz와 블루투스 각각에 대해 별도의 설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기자는 멀티플레이 친구들과 플레이스테이션4로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다 플레이스테이션5 버전이 나온 뒤 업적 시스템에 심각한 버그가 고쳐지지 않아 복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다른 협동, 경쟁게임을 이것저것 플레이해 보고 있는 상황이다.

 

크래프톤이 언젠가 버그를 고쳐주면 다시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게 될 텐데, 아크티스 모바일 앱에서는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콜 오브 듀티', '에이팩스 레전드' 등 배틀로얄 게임에서 필요한 사운드를 제대로 포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사운드 프리셋도 제공한다. '배틀그라운드'에 복귀할 때가 멀티플레이를 같이 즐기는 아재들에게 스틸시리즈 헤드셋을 권할 적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실제로 사용해 본 '아크티스 노바 프로 옴니'는 기자처럼 콘솔과 PC를 늘 동시에 사용하는, 특히 멀티플레이를 자주 즐기는 게이머에게 특히 효용이 큰 제품으로 느껴졌다.

 

퇴근하면 유튜브로 게임방송을 켜두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며 게이머이지만 이제는 게임을 하는 시간보다 남이 하는 게임을 보는 시간이 길어진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게임 방송의 소리를 선명하게 유지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아크티스 노바 프로 옴니' 같은 제품은 그런 기력을 잃은 직장인 게이머들에게 게임 방송은 그대로 보면서 가벼운 게임부터 도전해 게임을 하는 게이머로 복귀하는 리허비리 제품이 될 것 같다는 멍한 생각도 든다.

 

'아크티스 노바 엘리트'의 성능은 마음에 들었지만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럭셔리 제품이라는 점, 높은 가격에 구입까지 가지는 못했던 게이머들에게 낮아진 가격에 비슷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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