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과 디플러스 기아가 6일 진행한 ‘2026 LCK’ 플레이오프 패자조 3라운드에서 T1이 디플러스 기아를 3:1로 이기며 한화생명e스포츠가 기다리는 결승진출전(플레이오프 패자조 4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로써 12일과 13일 KSPO DOME에서 개최되는 LCK 2026의 결승진출전과 결승전에 진출한 3개의 팀이 모두 결정됐다.
12일 결승진출전에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이 결승전 마지막 티켓을 두고 격돌하며 13일 결승전에는 가장 먼저 결승전에 안착한 젠지와 12일 경기의 승리 팀이 올해 LCK 최강 팀의 자리를 두고 경기를 진행한다.
재미있는 점은 KSPO DOME에 진출한 3개 팀 모두 LCK를 대표하하는 강팀이지만 “올해가 역대급 저점”, “올해가 최대 위기다”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다.
팀적인 위기가 극명하게 나타났고 흔들렸던 것이 성적으로도 드러나기는 했지만 큰 무대의 경기가 다가올수록 이 팀들 모두 단점들을 조금씩 보완해가며 많은 사람들의 걱정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2026 LCK 최강의 팀에 도전하는 3개의 팀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 T1의 마지막 혈전들을 앞두고 각 팀의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보았다.
젠지
(사진 제공: 라이엇 게임즈)
젠지는 지난 해 국내외 리그를 휩쓸었던 기인, 캐니언, 쵸비, 룰러, 듀로 로스터를 유지하면서 작년 다소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모였던 BNK 피어엑스를 중상위권으로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한 유상욱 감독을 선임하며 ‘2026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부족했던 2%를 채울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정규 시즌 중 팀 내의 주장인 룰러 박재혁의 조세 회피 악재 이후 멘탈적으로 흔들렸던 것이 경기력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며 젠지의 위기설이 돌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룰러가 흔들리자 듀로 주민규까지 다소 흔들리며 바텀 라인이 완벽해 보이던 젠지의 약점으로 노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체 라인이 단단하게 버티며 버텨왔지만 바텀 라인의 부진이 장기화 될수록 젠지는 중요 경기에서 바텀 라인을 과하게 방치하거나 팀적인 움직임에서 배제하는 등 팀 게임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 플레이를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이로 인해 젠지는 연패의 늪에 빠지며 2년 연속 MSI 챔피언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MSI 진출에 실패하고 LCK 정규 시즌 3라운드에서도 연패로 레전드 그룹에서 낮은 성적을 기록하며 경기력 반등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4라운드부터 다시 살아난 바텀 라인을 앞세우며 연승을 거둔 젠지는 작년만큼이나 강한 교전 능력과 단단한 플레이로 연전연승을 거두며 2026 LCK 정규 시즌 1위, 현재 결승전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리며 최소 준우승을 확보한 상황이다.
키 플레이어: 쵸비
(사진 제공: 라이엇 게임즈)
젠지의 키플레이어로는 허리 미드를 담당하고 밴픽적으로, 플레이적으로 존재만으로도 팀에게 여러 이득을 주는 쵸비 선수를 선정했다.
먼저 챔피언 상성을 무시하고 대부분의 라인전을 이기는 쵸비의 영리한 라인전 플레이는 적 팀에는 밴 카드 선택의 어려움을 주고 우리 팀에게는 선픽의 부담감을 줄여주는 동시에 다재다능하게 여러 롤을 수행할 수 있어 팀적으로 다양한 전략의 수행이 가능하다.
아울러 운영과 교전에서 냉철한 판단은 팀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후반을 도모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실제로 그런 플레이가 팀을 여러 번 살리기도 해 쵸비는 2026 LCK 정규 시즌 최다 POM에 선정되기도 해 이번 결승전에서도 그의 냉철한 플레이가 경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지켜봐야하는 부분이다.
한화생명e스포츠
(사진 제공: 라이엇 게임즈)
기존 한화생명e스포츠에 있던 제우스, 제카, 딜라이트 선수에 LPL을 지배한 정글러 카나비, T1에서 LoL 월드 챔피언십 쓰리핏을 달성했던 구마유시가 합류하며 2026년 강력한 로스터를 완성한 한화생명e스포츠.
한화생명e스포츠는 2026년 험난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각 팀들의 2026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올해 첫 대회였던 ‘2026 LCK컵’에서 기대와 달리 10위로 빠르게 탈락했던 것.
이에 대해 올해 팀에 함류한 윤성영 감독은 선수들이 합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생긴 결과이며 이는 차츰 나아질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윤성영 감독의 말대로 시즌 초반에는 카나비의 빠른 템포에 선수들이 적응하는데 애를 먹는 것처럼 보였으나 현재는 팀원들이 그의 템포에 적응하고 그의 플랜에 맞춰 움직이며 매우 강력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전부터 압도적인 체급으로 찍어 누르는 플레이로 한화전차로 불렸는데 최근에는 카나비 선수의 템포까지 더해지며 브레이크 없고 날렵하고 빠른 전차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실제로 LCK컵과 정규 시즌 초반의 부진했던 모습과는 달리 한화생명e스포츠는 여름에 진행된 국제 대회 ‘2026 MSI’를 우승하며 전 세계에 업그레이드된 전차의 강력함을 자랑했다.
MSI와 EWC 이후 진행된 LCK 정규 시즌에서도 바텀이 든든하게 버텨주는 가운데 원래도 무력이 강력했던 상체의 힘을 앞세우며 비록 본인들의 속도를 조절하지 못해 크게 지기는 하지만 그런 판도 팀합이 올라오면서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경기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키 플레이어: 카나비
(사진 제공: 라이엇 게임즈)
물론 한화생명e스포츠 전차의 주포는 탑 제우스와 미드 제카이지만 전차 자체를 움직이게 만드는 엔진은 바로 정글러 카나비이다.
현재 한화생명e스포츠의 팀 색에 큰 영향을 주는 카나비는 초반부터 공격적인 정글 동선으로 적의 정글러보다 성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전 라인에 영향을 퍼트려 상대 팀의 초반 전략을 엉망으로 만들거나 서포터 딜라이트의 발을 풀어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려 게임을 압도적으로 승리하는데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물론 그의 이런 전략이 초반에 강하게 막혀 반대로 팀이 큰 손해를 보거나 팀원들과의 템포가 안맞게 되는 최악의 결과로 되기도 했지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말대로 그의 전략이 맞았을 때의 보상이 매우 크게 돌아오기도 해 한화생명e스포츠의 초반 흐름을 흥미롭게 지켜보게 만든다.
특히 그의 플레이는 점차 계속 팀의 고점을 뚫고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앞으로 남은 큰 무대의 경기들을 앞두고 한화생명e스포츠가 고점을 어디까지 뚫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T1
(사진 제공: 라이엇 게임즈)
세 팀 중 가장 최근에 위기론이 대두된 바 있는 T1.
T1은 2026 MSI 이후 상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꽤 장기간 바텀에 기대 승리하는 단순한 승리 패턴을 보였다.
이 때문에 바텀이 흔들렸을 때 다른 라인이 이 문제를 수습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지는 경기도 많이 발생했다.
T1의 바텀 듀오가 올해 올 퍼스트를 받을 정도로 라인전부터 교전에서 자주 승리하는 강한 면모를 꾸준히 보였지만 똑같은 방식으로만 승리할 시 상대 팀 입장에서 바텀만 견제하면 T1을 공략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의 전략을 위해 상체의 경기력 회복이 절실했다.
아울러 정규 리그 후반에는 밴픽 티어 정리와 교전 포커싱 및 콜 엇갈림 등 팀적인 움직임에서도 문제가 나타나 팀적으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이들이 플레이오프에서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T1은 이런 우려가 기우였다는 것을 보여주 듯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며 조금씩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가장 큰 우려를 낳았던 도란과 오너가 디플러스 기아전에서 경기력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며 LoL 월드 챔피언십이 다가올수록 경기력이 높아진다는 T1의 초식을 올해도 보여주는 느낌이다.
다만 2026 LCK 정규 시즌 4라운드 이후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승리한 적도 없고 특히 한화생명e스포츠와는 몇 년 째 결승진출전에서 만나지만 번번히 패배했던만큼 올해 결승진출전에서는 이 악연을 끊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하는 부분이다.
키 플레이어: 케리아
(사진 제공: 라이엇 게임즈)
올해 T1에서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보인건 명실상부 원거리 딜러 페이즈이다. 하지만 바텀 라인전을 승리하기 위해서는 원거리 딜러 혼자만으로 힘으로 가능한 것도 아니고 그 페이즈가 화려한 전투를 할 수 있도록 상대 원거리 딜러보다 성장에서 앞설 수 있도록 판을 까는 것도 서포터 케리아이기 때문에 키 플레이어로 선정했다.
케리아의 경우 예상치 못한 동선과 교전 센스가 팀의 승리에도 큰 영향을 주는 만큼 경기에서 그의 움직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케리아의 존재로 인해 상대 팀 입장에서 ‘바드’를 포함한 서포터 픽에 밴 카드 사용을 강제해 전략적인 이점도 있어 이 부분을 T1에서 밴픽적으로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지켜봐야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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