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5색, 성냥팔이 소녀로 변신한 그녀들을 만나다

등록일 2013년01월19일 22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넥슨은 금일(19일), 자사가 서비스하고 네오플이 개발한 ‘사이퍼즈’를 즐기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자선 바자회 ‘청담동 엘리'S 까페’ 행사를 진행했다.

성냥팔이소녀를 모티브로한 신규 캐릭터 ‘엘리’의 업데이트를 기념한 이날 행사는 다양한 캐릭터 상품의 수익금을 전액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6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약 6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코스튬플레이 전문팀인 ‘Team CSL’이 ‘엘리’로 변신,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008년 봄에 결성된 ‘Team CSL’은 ‘스파이럴캣츠’와 함께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코스튬플레이 전문 팀이다. 이미 국내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 ‘리그오브레전드’ 등 다양한 게임을 코스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게임포커스는 행사에 참여한 ‘Team CSL’의 ‘키슈(박현지)’, ‘루나베로(김하련)’, ‘청월 루(이선호)’, ‘주아(이주아)’, ‘pion(김수정)’과 함께 게임 및 코스튬 플레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 주아(이주아)의 경우 건강상의 문제로 부득이하게 단체사진에서 제외됐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왼쪽으로부터 청월 루(이선호), 루나베로(김하련), 키슈(박현지), pion(김수정)

Q. 사이퍼즈의 ‘엘리’ 코스튬을 준비했다. 준비기간은?
키슈(박현지) : 기본적으로 코스튬 의상은 옷 본을 준비하고 원단을 잘라서 제작을 진행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쉬운 것은 일주일 정도 걸리고 갑주가 달린 의상의 경우 한 달 이상의 기간이 소모되기도 한다. 이번 ‘엘리’ 의상의 경우도 자체 제작을 하려고 했지만 촉박한 일정과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한 번에 제작하기가 쉽지 않았고 다른 곳에 수주를 맡겨 진행을 하게 됐다.

루나베로 : 엘리의상은 다른 수주로 해서 맡겨서 진행 다른 의상은 제작을 해서 하는데 제작기간에는 간단한 의상부터 어려운 의상까지 5일에서 10일정도 걸린다. 옷본제작에 이틀 원단 잘라서 제작을 하고 쉬운 것은 일주일부터 갑주가 달릴 경우 한 달 정도의 기간이 소모된다. 제작하는 것 보다 제작하기까지 의상을 분석하는 과정이 더 힘들고 고민이 많이 된다.

Q. 사이퍼즈 코스프레를 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실제로 게임을 즐기는지 궁금해 하는 유저들이 많다
루나베로(김하련) : 현재 47급, ‘루나베르’라는 아이디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실 코스튬플레이를 결심하기 이전부터 사이퍼즈를 좋아했고 즐겨하고 있다. 팀 내에서도 즐겨하는 팀원들이 많은 편이다(웃음).

키슈(박현지) : ‘키슈냥’이라는 아이디로 게임을 하고 있으며 게임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초보다. 일전에 관통의 자네트 코스튬 플레이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캐릭터의 강렬한 카리스마에 끌려 시작하게 됐다.

주아(이주아) : 급수는 비밀이다(웃음). 게임 내에선 ‘꽃보다주아’라는 아이디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저 역시 ‘사이퍼즈’의 독특하고 귀여운 캐릭터에 끌려 코스튬 플레이를 시작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히카르도가 아주 마음에 든다. 역시 상남자의 느낌이라고 할까(웃음).

청월 루(이선호) : 현재 28급으로 ‘플레인요쿠’라는 아이디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게임의 재미도 재미지만 다양한 캐릭터와 캐릭터 보이스가 끌려 게임과 코스튬 플레이를 시작하게 됐다.

pion(김수정) : pion이라는 아이디가 있어 n을 하나 더 붙인 ‘pionn’이란 아이디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캐릭터 별로 공격 스타일이나 패턴이 달라서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플레이 할 수 있는 점이 좋다. (LOL도 즐기고 있냐는 질문에) ‘사이퍼즈’ 뿐 아니라 다양한 게임도 즐기고 있다.


Q. 행사장에 다양한 물품들이 판매가 되고 있다. 가장 가지고 싶은 선물이 있다면?
주아(이주아) : 핸드폰케이스!!! 사실 행사가 끝나고 남아 있을지는 의문이다.

청월 루(이선호) : 빅터 후드티와 게임 내 쿠폰을 가장 가지고 싶다.

pion(김수정) : 무엇보다도 코스튬 플레이어라면 피규어를 가장 탐내지 않을까 싶다. 행사 관계자분에게 꼭 달라고 졸라볼 예정이다(웃음).

그녀들이 꼽은 최고의 이벤트 상품인 '엘리' 피규어

Q. 이제는 대중적인 프로팀이다. 코스튬플레이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키슈(박현지) : 의상제작비 문제가 큰 것 같다. 아마추어 활동할 때에는 옷을 직접 제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옷 본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 기억난다.

루나베로(김하련) : 현재 거주지가 지방인 관계로 행사라도 있는 날에는 서울과 지방을 계속 왔다갔다 하는 점이 가장 힘들지 않을까 싶다.

pion(김수정) : 코스튬플레이를 다르다 보다는 틀리다는 시선을 가지고 보는 사람이 힘들다. 코스튬플레이 하면 대부분 일본의 문화라고 떠올리지만 사실 그 기원은 다른 나라다. 이러한 문화 자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청월 루(이선호) : 간혹 행사장에 방문한 어린 아이들이나 애기들이 소품을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다. 고생해서 만든 소품들과 의상들인데 본의 아니게 망가질 때면 마음이 아프다.

주아(이주아) : 코스튬플레이를 하면서 많은 카메라 앞에 서게 되는데 사진을 찍는 목적이 아니라 불타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런 분들이 사실 좀 부담스럽다. 

행사장을 찾은 유저들을 설레이게 했던 '참참참'게임

Q.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무엇인가?
루나베로(김하련) : ‘미쉘’과 ‘히카르도’ 캐릭터를 좋아한다. ‘미쉘’의 경우 실제 게임플레이도 많이 해보는 편이지만 ‘히카르도’의 경우 조작법이 어려워 자주 플레이하진 않는다(웃음).

키슈(박현지) : 게임 실력과는 상관없이 ‘트리비아’와 ‘시바 포’, ‘샬럿’을 좋아한다.

청월 루(이선호) : ‘샬럿’, ‘마를렌’, ‘빅터’, ‘시바 포’, ‘이글’ 등 일반 유저들에게도 인기 있는 대부분의 캐릭터를 좋아하는 편이다.

주아(이주아) : 여러 가지 캐릭터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트리비아’가 가장 좋다.

pion(김수정) : 여자 캐릭터 중에서는 ‘트릭시’, 남자 캐릭터 중에서는 ‘히카르도’를 좋아한다. ‘히카르도’를 좋아하지 않을 여성 유저들이 있겠는가(웃음).

그녀들의 마음을 빼앗은 히카르도, 상남자다

Q. 코스튬플레이어 이전에 게이머의 입장으로 개발사에 건의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루나베로(김하련) : 버그문제 및 각종 건의를 여러 차례 보내는 편이다. 하지만 언제나 답변을 하염없이 기다린다. 유저들의 문의에 대한 빠른 답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pion(김수정) : 무엇보다도 밸런스 문제가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향후 추가될 맵에서는 캐릭터의 동선이나 지형 활용여부를 잘 고려했으면 좋겠다. 이글과 같은 캐릭터는 유저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그와는 반대로 각종 대회에서 소외받는 캐릭터다. 이러한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도록 조금 더 밸런스 조절에 신경써줬으면 좋겠다.

청월 루(이선호) : 경쟁 게임인 ‘LOL’의 경우 고의적으로 팀워크를 방해하는 소위 ‘트롤러’를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사이퍼즈’에서도 이러한 제도를 적극 반영했으면 좋겠다. 신고의 범위가 제한적인데 유저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여러 가지로 신경써줬으면 좋겠다.

주아(이주아) : 아무래도 그래픽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개성 있는 캐릭터를 게임 내에 잘 녹여내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큰 유저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길 바란다(웃음).

Q. 향후 ‘사이퍼즈’의 각종 이벤트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꾸준하게 활동할 계획이다.

Q. ‘사이퍼즈’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키슈(박현지) : 앞으로도 쭈욱 ‘Team CSL'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루나베로(김하련) :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으니 발전하는 모습 꼭 지켜봐주길 바랍니다.

청월 루(이선호) : CSL팀 파이팅! 사이퍼즈를 즐기고 있는 여러분 ‘즐싸’하세요.

주아(이주아) : 게임을 즐기듯이 코스튬플레이를 하는 저희들을 보면서도 편협한 시선 없이 많이 보고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pion(김수정) : 코스튬플레이 자체가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영화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고 즐길 수 있는 문화인 만큼 건전하고 좋은 문화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CSL부럽지 않았던 인기를 얻은 발빠른R(좌)와 단호한K(우) 엘리의 깜찍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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