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VR은 금일(1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고 있는 ‘지스타 2013’을 통해 자사가 개발하고 있는 가상 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오큘러스 VR 브랜든 이리브 CEO 및 서동일 한국 지사장이 참여했으며, 오큘러스 VR 및 오큘러스 리프트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커스텀 트래킹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현실 세계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상 세계를 둘러볼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가상 현실 헤드셋이다. 이 제품의 커스텀 트래킹 기술은 깊이, 스케일, 시차를 통해 입체적인 3D 시야를 제공해 사용자의 눈이 가상 세계에 있는 이미지를 현실 세계에 있는 이미지로 인식하도록 한다.

다음은 브랜든 이리브 CEO 및 서동일 한국 지사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큘러스 리프트의 개발 진척 상황 및 현재까지 얼마나 판매되었는가?
오큘러스 리프트는 다양한 프로토 타입이 완성된 상태이며 지스타 2013 오큘러스 VR B2C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버전은 HD 프로토타입 최신 버전이다. 최종 정식 서비스 버전은 아직 개발 중이며 몇 개월 뒤에나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현재 3만 5천개 정도 팔린 상태이다.

Q. 현재 오큘러스 리프트 개발 단계에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현재 오큘러스 리프트 개발 단계에서 가장 손 쓰고 있는 부분은 반응 속도를 줄이는 것이다. 머리의 움직임으로 실제 보이는 것과 화면에 나타나는 시간의 차이 때문에 이용자가 멀미를 느끼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런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응 속도 줄이는 부분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Q. 현재 공개된 프로토 타입은 이전 버전과 비교해 어떤 부분이 개선되었는가?
정확히 어떤 기능이 추가됐다라고 밝힐 수는 없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현재 가장 많이 손 쓰고 있는 부분은 반응 속도를 줄이는 부분이고, 현재 반응 속도는 50ms이다. 덧붙여 현재 오큘러스 리프트의 개발 단계는 걸음마 수준이다. 하지만 몇 개월 뒤에 만나볼 수 있는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많은 부분에서 개선된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오큘러스 리프트가 지원되는 게임은 얼마나 되는가?
현재 오큘러스 리프트를 지원하는 게임은 수백가지이다. 대부분은 인디 게임 개발사가 만든 게임이지만 ‘팀 포트리스2’, ‘하프라이프2’,과 같은 유명 타이틀도 지원하고 있다. 물론 오큘러스 VR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아이레이싱’과 같은 전시 게임도 오큘러스 리프트를 지원한다. 오큘러스 리프트를 지원하는 게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오큘러스 공식 홈페이지(https://share.oculusvr.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이브 V’같은 대형 출시 예정작도 오큘러스 리프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Q. 오큘러스 리프트를 체험한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실제로 이 제품을 사용한 사람 수는 파트너 사를 포함해 수십만 명이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이유는 VR 자체가 새로운 기술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반응을 수용하기 위해서이다. 오큘러스 리프트를 사용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 제품이 제공하는 경험 자체가 색다르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보이지만, 일부에선 ‘무겁다’, ‘덥다’ 등 불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식 버전에선 최대한 소비자 반응을 수용해서 출시할 예정이다.

Q. 차기 개발자 키트는 언제 발매될 예정인가?
차기 개발자 키트는 정식 소비자 버전이 출시 되기 전에는 출시할 예정이다. 개발자 키트라는 것이 콘텐츠를 소비자 버전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므로 소비자 버전이 나오기 전에는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소비자 버전 발매 예정이 명확하게 정해진 것이 아니라 정확한 발매 일정을 이 자리에서 공개할 수는 없지만 아마 2013년에는 발매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Q. 안드로이드 지원 계획은 있는가?
현재 우리 회사의 최고 기술 책임자로 있는 존 카멕이 안드로이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플랫폼 지원 계획은 있다. 하지만 아직 스마트폰의 성능이 PC만큼 좋지는 않아 여러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다. 그래도 우리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화면을 오큘러스 리프트를 통해 볼 수 있도록 관계자와 협력하여 노력할 예정이다.

Q. 오큘러스 VR의 한국 지사를 설립한 이유와 현재 사무소가 따로 없는데 무슨 이유가 있는가?
먼저, 오큘러스 VR 한국 지사의 사무실이 없는 것은 우선 지사장인 내가 게을러서 그런 것이다(웃음). 현재 한국 지사에는 4명의 사원이 있으며 모두들 재택 근무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 지사를 설립한 이유는 전세계적으로 PC 온라인 게임 시장 장악력이 높은 한국 시장에 빠르게 접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 제품은 아직 PC 게임만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시장이 적합하다 생각했다. 또한 한국의 다양한 게임들이 우리 제품을 지원한다면 오큘러스 리프트가 동남아 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사무소는 지스타가 끝나면 찾아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