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광고 표절 논란, 433과 대행사간 진실공방으로 확대되나

등록일 2014년07월11일 17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최근 논란이 됐던 '블레이드'의 지하철 광고를 둘러싼 네시삼십삼분(4:33, 이하 433)과 해당 광고를 제작했던 대행사간의 책임소재를 둘러싼 대립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건은 지난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433은 모 광고대행사와 계약을 맺고 '블레이드' 광고를 제작 6월 23일부터 지하철 및 시내 주요 지역에 노출시키기로 했다. 

문제가 된 광고 이미지

그러나 광고가 게재된 당일 문제가 발생했다. '블레이드' 광고 이미지가 프롬소프트웨어가 개발하고 반다이남코게임즈에서 배급하는 '다크소울'의 광고 이미지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 실제로 '블레이드'의 해당 광고 이미지는 광고의 구도, 컨셉 배치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다크소울'의 광고 이미지와 매우 유사했고 이 때문에 '표절' 의혹이 제기 됐다.

사태를 확인한 433측은 사실을 인지하고 내부인원과 용역을 동원해 하루 만에 모든 광고를 철거했다. 일반 시민이 이용하는 일반시간이 아닌 새벽을 이용해 철거를 한 만큼 사실상 광고가 게재된 것은 단 하루뿐이었다.

6월 23일 하루만 게재가 되어 거의 노출이 안됐던 해당 광고가 약 보름이 지나서 갑자기 논란이 된 이유는 국내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 블레이드 광고와 다크소울을 비교한 이미지와 함께 블레이드의 서비스사인 433을 비난하는 글이 게재됐기 때문이다.

'표절' 문제가 불거지자 433측은 "불미스러운 일로 433을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앞으로 더 꼼꼼하게 체크해서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433은 브랜드와 크리에이티브를 소중히 여기는 기업으로서 이번일로 피해를 입은 원저작자에게도 깊이 사과한다"고 했다.

그러나 광고의 제작 책임과 관련해서는 "해당 광고의 제작은 대행사 측에서 진행한 것으로 사전에 다크소울과 광고 컨셉이 비슷하다는 것은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전에 알았더라면 절대로 해당 광고를 게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억울함을 나타냈다.

이런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전문 대행사에 광고를 맡긴 것인데 '표절' 논란이 발생해 본인들도 당황스럽고 억울하다는 것. 그러면서 "이번 표절논란으로 433의 명예가 실추된 만큼 이에 대한 배상책임 등 명예회복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현재 공식적인 대응은 하지 않고 있지만 대행사측의 입장은 433과 좀 다른 것으로 보인다. 해당 광고대행사는 10년이 넘도록 게임 광고를 전문으로 제작해 왔던 베테랑 기업으로 단 한번도 '표절' 논란을 일으키거나 혹은 그와 비슷한 문제를 일으킨적이 없다. 또한, 지하철 광고 외에 논란이 되고 있는 동영상은 해당 대행사에서 제작한 것임 아님이 확인되기도 했다.

해당 광고대행사는 433이 클라이언트라는 것과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다른기업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433의 입장 발표와 관련한 직접적인 맞대응은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문제가 지속될 경우 기업의 이미지 하락을 막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수도 있다. 당연히 "책임이 대행사에 있다"는 433의 주장과 반대되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해당 광고제작의 책임을 놓고 두 기업간 진실공방으로까지 번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433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고 논란이 어느정도 진정되어 가는 상황에서 양사 모두 이번 사건이 불필요하게 확대되는 걸 원치 않는 만큼 그냥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한편, '다크소울'의 유통사인 반다이남코 게임스 관계자는 "표절문제를 인지하고 있지만 콘텐츠를 표절한 것이 아니고 이미 광고를 거둔 만큼 본사차원에서의 특별한 대응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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