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게임이 많이 판매되면 범죄가 줄어든다? 진짜 관계 있나?

등록일 2014년09월16일 16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최근 미국에서 게임의 연간 판매량 추이와 연간 폭력 범죄 발생빈도를 비교한 연구 논문이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8월 18일 학술지 '대중문화매체의 심리학(Psychology of Popular Media Culture)'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게임이 많이 팔릴 수록 폭력 범죄 발생 건수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 연구는 빌라노 대학의 패트릭 마키(Patric M. Markey) 심리학 교수 외 2인이 저술한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과 현실 세계의 폭력(Violent Video Games and Real World Violence: Rhetoric versus Data)'라는 제목의 논문에 실려있으며, 저자는 게임과 게임의 폭력성, 실제 폭력성과의 연관 관계를 살폈다.

게임 판매량·폭력 범죄·살인 사건 발생 건수 연간 변화(1978~2011)

저자는 우선 1978년부터 2011년까지 게임 판매량 변화와 폭력 범죄, 살인사건 발생 빈도 변화를 나타낸 그래프와 함께 2007년부터 2011년까지의 게임 판매량과 같은 기간 동안 벌어진 폭력 범죄와 살인 사건 발생 빈도를 각각 월별로 나타낸 그래프들을 비교 분석하였다.

저자는 이를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게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폭력 범죄와 살인 사건의 빈도는 점차 감소하고 있어 게임이 반드시 폭력 성향 및 범죄발생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고 해석했다. 더 나아가 게임이 가장 많이 팔린 시기와 범죄 발생 빈도가 낮아지는 시기가 매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어 오히려 게임의 판매가 범죄발생율을 낮추는데 영향이 있을 수도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게임 판매량·폭력 범죄·살인 사건 발생 건수 월별 변화(2007~2011)

또한, 이 논문에는 대표적인 '폭력적 게임'인 'GTA(Grand Theft Auto)' 시리즈나 '콜오브듀티(Call of Duty)' 시리즈가 발매된 후 가장 길게는 3개월 가량 범죄 발생률이 저하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대해 게임이 폭력 범죄를 줄이는 데 오히려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지만 해당 논문에서는 게임의 보급, 판매량이 실제 범죄에 직결되지 않으며, 게임과 실제 폭력은 직접적인 상관 관계가 없다는 것을 통계 자료를 통해 나타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해당 논문에서 밝힌 통계만으로 게임이 폭력성을 줄이거나 범죄 감소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결론을 도출해내기란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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