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바라는 인재상, 제 1조건은 '열정과 진지함'

등록일 2014년10월09일 19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HR지원실 정대훈 실장(왼쪽)과 리쿠르트팀 남궁명 과장

엔씨소프트에서 공개 채용 설명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 행사를 준비한 HR지원실 정대훈 실장이 엔씨소프트가 바라는 인재의 제 1조건은 '진지함'이라고 강조했다.

정대훈 실장과 리쿠르트팀 남궁명 과장은 공개 채용 설명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행사 소감과 엔씨소프트가 바라는 인재상을 설명하고 입사지원에 대한 조언을 전했다.

먼저 공개 채용 설명회가 성황리에 진행된 것에 대해 정 실장은 "판교 사옥에서 진행한 두번째 채용설명회에 참석자가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며 "지난 1년 동안 엔씨 판교 사옥에 대한 홍보가 잘 됐고 지난해 채용설명회에 오신 분들도 좋은 인상을 받으셨던 탓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엔씨에 입사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걸 확인하고 저도 엔씨소프트 소속이라는 데에 감사한 마음과 함께 자부심을 느낀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2014년 공채에서는 2013년에 비해 모집 직종이 축소됐다. 하지만 지원자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엔씨소프트 공채는 지원율이 100:1을 넘곤 했으며 2014년에는 가장 경쟁이 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야구단 창단 후 엔씨소프트의 인지도가 늘어나 예전에 비해 지원자가 2배 이상 늘어났던 전례를 고려하면 올해는 특히 야구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엔씨소프트에 합격하고도 부모님 반대 등으로 다른 대기업 등에 입사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야구단 창단 후에는 그런 경우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대훈 실장은 "2014년 채용규모는 예년 수준으로 4~50명 선에서 진행을 할 것"이라며 "정원보다 덜 뽑는 경우는 없지만 진행하다 우수한 지원자가 많으면 당초 정원보다 더 채용해 왔고 올해에도 그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엔씨소프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드러나는 지원자에게 아무래도 눈길이 더 간다며 인턴쉽에 3번만에 발탁되어 정식 입사한 직원의 예를 들었다. 채용 실무를 맡은 남궁명 과장 역시 엔씨소프트에만 세 번 지원해 결국 합격한 전력의 소유자.

정대훈 실장은 "경쟁률이 높다 보니 탈락하는 분이 더 많지만 끊임없이 엔씨소프트의 문을 두드리는 분들이 많고 그런 분들에겐 언젠가 기회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이번에 오신 분들 중에도 많지 않은 분들과만 함께 하게 되겠지만, 이번에 채용이 안 되시더라도 다음 공채, 경력직 지원 등의 기회가 있으니 엔씨소프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계속 가져주시면 함께할 기회가 언젠가 올 것"이라 강조했다.

게임업계는 다른 직종에 비해 학벌, 학점, 스펙 등을 덜 보는 것이 사실이다. 엔씨소프트에도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직원이 다수 근무하고 있다. 정 실장은 "엔씨소프트의 '우주정복'이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열정을 가진 분이라면 최대한 면접까지 가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지원서에서 게임산업에 대한, 게임에 대한 열정, 엔씨소프트에 대한 관심, 살아오며 어떤 분야에라도 진지하게 대한 경험을 전달하신다면 충분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가 강조한 엔씨소프트가 보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진지함'이다. 정 실장은 "자기 일에 어떤 자세로 임하는가의 문제"라며 "객관적인 스펙이 부족하더라도 정말 관심있는 분야가 있을 것이고 게임이 아니더라도 그 분야에 진지하게 임했던 경험을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면접 과정에서도 살아오며 어떤 경험을 했는가, 열정적이고 진지한 자세로 무언가를 이루려 했던 경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패했더라도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극복하려 했고 거기에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가를 설명할 수 있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정 실장은 "열정을 이야기하면 흔히 야근 같은 걸 생각하시는데 요즘은 창의성, 혁신이 강조된다"며 "열정의 의미가 하루에 12시간을 회사에서 일하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오랜 시간 회사에 남아있기를 원하는 게 아니라 창의적으로 집중되게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바란다"며 "그것이 열정"이라 강조했다.

한국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엔씨소프트라면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정대훈 실장과 남궁명 과장은 인재 확보가 어렵고 엔씨에도 인재가 부족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정대훈 실장은 "신입사원을 작년과 재작년에 뽑아서 같이 일해보니 근무 자세, 능력에 만족할 만 했다"며 "하지만 팀장급, 부서장급 분들에 대해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말한 아쉬운 부분은 조직 관리, 리더십, 동기부여에 대한 부분이다. 게임회사답게 좋은 게임을 만든 개발자, 기술 전문가들이 승진해 관리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부족한 면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는 것.

남궁명 과장은 풀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과거에 비해서 IT쪽 졸업생 자체가 줄었다"며 "과거에 비해 게임산업이 장및빛 미래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보니 프로그래밍 전공 분들이 다른 분야로 많이 가시는 경향도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산학협력을 통해 유능한 인재를 한 발 먼저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 실장은 다가올 공개 채용에 지원할 지원자들에게 조언을 전했다.

"인적성 시험을 어려워하는 분이 많습니다. 저희의 인적성 시험은 최소한의 자격요건을 가졌는지를 확인해 걸러내는 장치로 점수가 높다고 도움되는 일은 없습니다. 실무자 면접이 가장 중요하며 임원면접에서도 실무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있습니다. 실무자 면접을 잘 준비하셔서 포트폴리오, 프리젠테이션 면접 등 과제에 최선을 다해 임하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저희는 면접이나 테스트에서 특이하고 개성적인 방향을 지향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방향성은 지원자들을 힘들게 할 뿐이라고 봅니다.

이번 공개 채용 설명회가 1시부터 시작하는데 11시부터 찾아와 준비하고 먼저 사내투어에 참여하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그런 열정들 가지고 계신다면 이번 공채에서 저희와 함께하실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채용 과정은 긴 시간을 요합니다. 지원하고 인적성검사, 1, 2차 면접을 보는데 12월 중순에나 발표가 나게 됩니다. 잘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도 다시 도전하시면 분명히 기회가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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