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의 글로벌 기대작 '쿵푸펫', '서머너즈워' 흥행 바통 잇는다

등록일 2014년11월10일 16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글로벌 무대에서 국내 모바일 게임회사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컴투스가 또 하나의 글로벌 기대작을 선보였다. '낚시의 신'의 성공을 이끈 박성곤 PD가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소셜게임 '쿵푸펫'이 그 주인공.
 
쿵푸펫은 기존 소셜게임들의 마을 꾸미기, 펫 육성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펫끼리의 전투 콘텐츠를 핵심 요소로 도입했다. PVE 콘텐츠와 PVP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해 SNG 유저와 몬스터 육성, 배틀 요소를 좋아하는 유저까지 모두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게임포커스는 '서머너즈워'에 이어 컴투스의 또 다른 글로벌 흥행작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쿵푸펫 개발을 책임진 박성곤 PD와 쿵푸펫 개발팀 김태환 AD를 만나 기획의도와 개발 방향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게임포커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밝혔다. 게임이 막 출시됐는데 어떤 느낌이 드나?
박성곤 PD: 쿵푸펫을 위해서 많은 준비를 했다. 낚시의신이 세계 시장을 잘 공략했는데 쿵푸펫은 더 나아가 세계 시장에 안착해 롱런하는 게 목표다. 쿵푸펫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가슴이 뛴다.
 
게임포커스: 몬스터 디자인부터 북미 시장을 의식한 느낌이 난다.
김태환 AD: 글로벌이라고 하면 북미시장이 아무래도 중심이 된다. 요즘은 북미시장에서 잘 통하는 게임이 글로벌 다른 시장에서도 잘 되는 경향이 보인다.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캐릭터들이 북미유저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했다.
 
게임포커스: 쿵푸펫 역시 글로벌 원빌드로 나가는 걸로 안다. 론칭 단계에서 언어는 몇 가지나 들어가나?
박성곤 PD: 일단 7개 언어는 확정이 됐다. 한국어, 영어, 일어, 불어, 독어, 중국어 2가지까지 7가지다. 컴투스의 글로벌 전략에 맞춰 글로벌 마켓에 동시 출시해서 원빌드로 쭉 갈 계획이다.
 
추후 언어는 더 추가하려고 준비하고 있으니 갈수록 지원 언어가 늘어날 것이다. 인게임 옵션에서 원하는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게임포커스: 쿵푸펫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시 핵심 콘텐츠로 펫 사이의 '전투'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전투가 간단하지 않고 복잡해 보이더라.
박성곤 PD: 처음에 소셜게임을 기획하면서 기존 게임들을 살펴보고 어떻게 차별화해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기존의 모으고 꾸미는데 집중하던 것에서 우리는 경쟁을 시켜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기존 소셜게임들의 경우 모으고 수집하다 결국에는 왜 내가 이걸 해야 하나에 부딪히게 되는데, 캐주얼하게라도 대전하고 겨루면서 내가 강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콘셉트로 쿵푸라는 소재를 채택했다. 다양한 속성의 펫이 등장해 속성도 고려를 해야하고 펫마다 스킬도 달라 공략할 요소가 많다. 소셜게임에서 좀 더 재미 요소를 강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의 산물이다.
 
게임포커스: 다양한 동물 펫이 등장하는 것 같은데 몇 종류 정도 나오나? 현실에 실재하는 동물만 나오는지도 알려주기 바란다.
김태환 AD: 현재 준비된 것은 70여종이다. 쿵푸라는 제목 때문에 쉽게 팬더를 연상하시던데 팬더만 나오는 건 물론 아니다.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될 캐릭터 콘텐츠도 많다. 철저하게 글로벌 시장을 의식해 만든 캐릭터들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 확신한다.
 
박성곤 PD: 100여종 정도의 캐릭터를 준비하고 있지만 서비스 시작 단계에서 모두 보여드리긴 힘들고 업데이트를 통해 차차 보여드리겠다. '쿵푸'펫이라는 제목 때문에 쿵푸팬더로 오해를 하는 분도 있던데 역시 쿵푸하는 동물 하면 팬더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 쿵푸펫에도 팬더가 나오는데 팬더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참 힘들었다. 쿵푸팬더와 차별성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었다.
 
등장 동물 캐릭터는 실존하는 동물만 나오는 건 물론 아니다. 상상 속의 동물도 함께 등장해서 키우게 될 것이다.
 
게임포커스: 전투 콘텐츠가 단순하지가 않다. 일단 애니메이션에 공을 들인 티가 난다.
박성곤 PD: 전투 애니메이션에 공을 많이 들였다. 캐쥬얼하지만 액션감 있는 소셜게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여성 유저들도 재미있어하고 친숙함을 느끼시도록 하는 게 과제다. 아무래도 여성분들이 소셜게임을 많이 하는 편인데, 전투 요소를 어디까지 수용하실지가 고민이었다.
 
게임포커스: PVE 요소도 들어가는데, 펫들이 1대1 대결만 하는 게 조금 아쉽다. 듀얼매치 등을 지원할 생각은 없나?
박성곤 PD: 유저들의 플레이 성향에 따라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듀얼매치도 생각은 하고 있는데, 전투 콘텐츠가 더 어려워지게 될 거라 고민이 된다. 남성 유저들은 다대다전투를 원하겠지만 어디까지가 여성유저들의 수용 한계일지를 보고 판단해야할 것 같다. 남, 녀를 떠나 소셜게임 유저들이 어디까지 습득 가능한가를 좀 봐야 하는 부분이다.

게임포커스: 북미로 간다면 플레이스타일도 고민이 될 것 같다. 북미 소셜게임 유저들과 국내 소셜게임 유저들의 성향은 꽤 다른 편으로 알려져 있다.
박성곤 PD: 소셜게임을 만들면서 고민한 부분이 비주얼과 애니메이션이 북미, 글로벌 유저들의 입맛에 맞아야 한다는 것 등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플레이 패턴이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었다.
 
우리나라 소셜게임의 특징은 개인화다. 끈끈한 네트워크를 주고 받으면서 A에게 내가 보냈으니 나도 A에게 받아야 한다는 거다. 하지만 북미유저들은 좀 더 캐주얼한 소셜을 즐긴다.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대량으로 보내고 '누구에게 리턴이 오나'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지 않는 거다. 
 
한국의 소셜게임 스타일이 싱글플레이에 가까운 소셜게임이라면 북미의 소셜은 한마디로 '거대한 소셜'이다. 잔뜩 보내고 그 중 몇명만 억셉해도 OK라는 게 북미 스타일이다. 이 큰 세계에 내가 공존한다는 개념으로 우리나라 소셜게임 플레이 스타일과는 좀 다를 것이라 본다. 북미유저와 한국유저들이 같은 게임에서 호흡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도 우리의 도전이다.
 
게임포커스: 북미, 한국 외에 다른 나라 반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예상하나?
박성곤 PD: 아시아권에서는 쿵푸 소재라 반응이 괜찮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많은 소셜게임 중에 쿵푸펫이 소재 면에서 가능성이 좀 더 있지 않나 하는 거다. 턴제 전투 방식에 익숙하고 선호하는 유저층이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는 동남아, 특히 태국 등에서 반응이 괜찮은 편이었다. 태국 반응은 정말 기대 이상으로 매우 좋았다.
 
게임포커스: 태국은 모바일 게임 반응이 중국과 비슷하게 나타나 중국 시장의 테스트 베드로 주목받는 시장이다. 중국 시장도 기대해볼만 할 것 같다.
박성곤 PD: 물론 쿵푸의 본고장인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태국 테스트를 통해 자신감도 좀 생겼다.
 
 
게임포커스: 캐릭터 디자인에서 글로벌을 목표로 한다는 게 말처럼 쉽진 않을 것 같다.
김태환 AD: 초기 게임 기획부터 글로벌 론칭을 생각하고 시작한 타이틀이다 보니 캐릭터 콘셉트 등 모든 면에서 글로벌이 아니면 안된다는 주의로 디자인부터 콘텐츠 기획까지 의식해서 공을 들였다. 우리팀은 글로벌이라는 확고한 기준 하에 캐릭터 디자인을 진행했다.
 
박성곤 PD: AD가 사람을 뽑고 육성하는 데에 공을 많이 들였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풍의 아트를 하는 분들이 많이 없는 게 사실이다. 우리 입장에서 키워서 써야하는 환경으로 김태환 AD가 북미 감각을 잘 갖고 계셔서 함께 이 게임을 만들 수 있었다. 우리 아트팀에 젊은 친구들이 많은데 처음부터 육성해서 함께 가고 있는 것이다.

게임포커스: 개발팀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
박성곤 PD: 20명 정도가 개발중이다. 처음에는 좀 더 적은 인원으로 시작했는데 차츰 규모가 커지며 개발팀 규모도 계속 커졌다. 
 
게임포커스: 업데이트 계획도 서 있을 것 같은데.
박성곤 PD: 물론이다. 업데이트는 매달 미션을 주는 섬이 등장해 정기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다. NPC들을 돕고 적대 NPC와 배틀을 진행할 수도 있다. 늘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캐릭터는 매주 추가할 생각이다. 개발 일정은 촉박하겠지만 유저들의 사랑을 위해서 충분히 할 수 있다. 유저들에게 매주 목표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게임포커스: 속성이 9종이나 등장하는데 더 추가할 계획도 있나?
박성곤 PD: 같은 동물이라도 다른 속성을 가질 수 있다. 현재 9가지 속성이 준비되어 있고 펫을 합성하면 신규 펫을 얻게 된다. 물론 신규 속성도 준비중이다.
 
새 속성이 나올 때마다 새로운 캐릭터 합성, 육성이 가능해질 것이다. 어느 정도 어려움을 주고 도전 욕구를 돋구기 위해 속성을 추가했고, 속성이 다른 것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는 팁을 계속 제공한다. 속성을 잘 외웠는지가 승부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속성을 주고 팁을 줘서 경우의 수를 즐기는 컬렉팅 게임을 만들려 한다.
 

 
게임포커스: 싸우는 거 말고는 어떤 소셜 요소가 등장하나?
박성곤 PD: 페이스북과 하이브 친구들에 모두 초대를 보낼 수 있다. 친구의 마을을 방문해 소환 족보를 확인할 수 있고, 선물을 보낼 수도 있다.
 
게임포커스: 마지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기대하는지, 그리고 쿵푸펫이 어떤 게임으로 자리잡길 바라는지 들려주기 바란다.
박성곤 PD: 개발 과정에서의 목표는 북미에서 처음으로 30위권 내에 안착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서머너즈 워'가 먼저 그 목표를 달성해 버렸다. 그래서 우리는 15위권 내에 안착하는 것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하나 더하자면 소셜게임답게 2년, 아니 3년 이상 글로벌 시장에서 라이브되는 게임이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김태환 AD: 앞으로 오랫동안 롱런하는 게임이 되면 좋겠다. 글로벌 무대에서 쿵푸펫이 잘 만든 게임, 이 게임 괜찮은데 안 하나? 라는 반응이 나와 세계 모바일 게이머들에게 괜찮은 게임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
 
박성곤 PD: 게임을 기획하며 처음에는 성공만을 생각했는데 게임을 만들며 지켜보니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는 게임은 정말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게임들이었다.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줘야 성공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지금은 매출도 중요하지만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게임이 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 우리가 만든 콘텐츠를 즐겨주시기 바라고, 개발팀은 소셜게임답게 유저들의 의견을 최대한 받아들여서 진화해나가는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다. 잘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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