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칠튼 블리자드 부사장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핵심 콘텐츠는 '주둔지'"

등록일 2014년11월16일 16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을 지휘하는 톰 칠튼 게임 디렉터 겸 부사장이 한국을 찾아 "드레노어가 가장 성공적인 확장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11월 16일 서울 가양동 한일물류센터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신규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출시 기념행사를 열였다. 이 행사에는 톰 칠튼 디렉터 겸 부사장과 언스트 텐 보쉬 프로듀서가 직접 참석했다.

두 사람은 행사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 대한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톰 칠튼 디렉터 겸 부사장(왼쪽)과 언스트 텐 보쉬 프로듀서

Q: 한국 출시행사에 참석한 소감을 들려주기 바란다.
톰 칠튼: 매우 기대가 된다. 한국은 PC 게임문화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나라다. 행사를 통해 한국 유저들의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 대한 기대를 볼 수 있어 기쁘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준 팬들과 한국지사에 특별히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Q: 직전 확장팩인 '판다리아의 안개'에 대한 내부적 평가는 어땠나?
톰 칠튼: 판다리아 확장팩은 특징이 뚜렷하고 영혼을 담은 확장팩이었다. 예전 '불타는 성전', '리치왕의 분노', '대격변' 같은 어둡고 세계의 종말과 위기가 다가오는 세계관에서 변화를 꾀하는 확장팩이기도 했다.

예전 확장팩들도 만족스럽긴 하지만 이제는 모든 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 쏟을 것이다.

Q: 판다리아의 안개의 핵심 콘텐츠인 아이템 강화가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삭제된다. 아이템 강화에 대한 내부의견 어땠는지 알고 싶다.
톰 칠튼: 아이템 강화를 넣기로 한 결정적 계기는 장비를 얻어 바로 착용하고 새로운 우두머리와의 전투에 나서길 바랐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아이템을 얻으면 마부, 보석 등을 다 한 후에나 사용 가능했다. 이런 부분이 아이템 획득에 대한 유저들의 만족감을 저하시킨다고 느꼈다.

지금은 아이템 강화를 뺀 상태지만 적절한 시기에 다시 넣을 수도 있다. 다만 새 확장팩 출시와 동시에 아이템 강화를 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빼둔 상태이다.

Q: 크리스 멧젠이 바리안 린에게 결코 온전한 형태의 죽음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바리안은 드레노어에서 어떻게 되나?
톰 칠튼: 이번 확장팩에는 바리안 린의 최후가 공개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개발팀 내에서는 바리안 린의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되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구상해 둔 상태다. 이 이벤트가 일어났을 때 많은 유저들의 기억에 남고 기념비적인 이벤트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특히 얼라이언스 유저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많이 남겨줄 것이다.

Q: 유럽과 북미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유저가 얼마나 늘었나?
톰 칠튼: 아직 구체적 숫자를 공개할 시점은 아니다. 사람들이 많이 돌아오며 서버 과부하가 걸릴 정도였다. 북미와 유럽 유저들이 많은 기대를 해 주신 것에 만족한다.

Q: 판다리아에서는 레이드 아이템 레벨이 급상승하며 투기장 아이템이 유명무실해졌다.
톰 칠튼: 언제나 주시하고 있는 부분이다. 판다리아에서 둘 사이의 격차가 큰 것을 인지하고 있고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는 많이 고친 상황이다. PVE 아이템을 PVP에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PVP 최상위 아이템은 언제나 PVP 아이템이어야 한다고 본다.


Q: 캐릭터 리뉴얼중인데 블러드엘프가 아직 안나왔다. 한국에는 특히 블러드엘프 유저가 많은데 블러드엘프 리뉴얼은 언제쯤 될까?
언스트 텐 보쉬: 출시와 동시에 적용될 가능성은 적지만 진행되면서 차후 패치에 들어올 가능성은 있다. 유저들이 리모델 결과에 만족할 수준이 되어야 공개할 수 있는 탓에 바로 보여드리지 못하는 점 사과드린다.

Q: 블리즈컨에 앞서 상표 등록한 아즈샤라의 눈은 뭔가?
톰 칠튼: 기다려 주시면 알 수 있을 것이다.

Q: 아시아 출시일 변경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린다.
톰 칠튼: 18일 출시에 한국 유저들이기대를 많이 하신 걸로 아는데 죄송하다. 북미, 유럽 출시 후 우리 기대대로의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어려운 결정이지만 출시일을 이틀 미뤘다. 개발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쾌적한 게임환경이다.

가장 큰 이유는 유저가 증가하며 주둔지 등 정교한 부분에서 서버 과부하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최대 사용인원을 줄이면서 대기표가 급증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걸 최대한 해결해서 선보이려 한다. 이틀 밀리게 되었지만 확연하게 쾌적한 환경을 드리기 위해 노력중이니 이해 부탁드린다.

Q: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10년 동안 글로벌 1등 MMORPG로 군림한 원동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톰 칠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보내주시는 꾸준한 성원에 매우 기쁘고 감사드린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특별한 이유는 그 세계 자체에 있는 것 아닐까 한다. 유저들의 추억이 세계에 담겨 있다. 10년동안 큰 성과를 거둔 것은 개발자로서 놀라운 일이고 이 모든 것을 유저들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유저들께 감사드린다.

한국 팬 여러분이 18일 와우 확장팩 출시에 맞춰서 휴가를 내고 일정을 맞춘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출시일이 연기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고 최대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Q: 가로쉬가 두 확장팩에서 연속해서 주요 역할을 맡았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가로쉬는 어떤 위치에 있게 되나?
톰 칠튼: 개발팀에서 가로쉬를 큰 캐릭터로 잡은 건 맞다. 어떤 역할을 할지는 확장팩이 전개되며 알려드릴 예정이니 기대해주시기 바란다. 이번 확장팩에서 왜 가로쉬가 부각되었는지는 말해드리기 힘들다.

Q: 베타 테스트에서는 호드 위주로 스토리가 전개됐다. 얼라이언스 유저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데 이를 보완해 줄 부분이 정식 버전에 있나 궁금하다.
톰 칠튼: 베타 테스트에서는 호드 시작지점인 서리불꽃마을이 먼저 소개되고 얼라이언스 시작지점인 어둠달 골짜기가 부각되지 않은 것이 그렇게 느끼는 이유인 것 같다.

우리는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호드가 스토리의 중심이 아니라고 본다. 강철호드가 호드에 기반은 뒀지만 아서스가 주역이었던 리치왕의 분노처럼 아제로스를 위협하는 존재로 얼라이언스와 호드는 그에 대항해 싸우는 것이다. 리치왕 아서스가 로데론의 왕자였던 탓에 리치왕의 분노에서 얼라이언스가 부각된 것처럼 느낀 것과 비슷한 것 아닐까 한다.

Q: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가장 핵심 콘텐츠는 뭔가?
톰 칠튼: 내가 생각하는 메인 콘텐츠는 주둔지다. 개발팀이 한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콘텐츠로 워크래프트 2, 3와 같은 전략 시뮬레이션 느낌도 날 것이다. 유저들이 주둔지를 플레이하며 만족하실 거라 본다.

Q: 전설아이템은 현재 반지가 공개됐는데 외형 변화가 없는 부위라 좀 아쉽다. 더 계획되어 있는 전설아이템이 있나?
톰 칠튼: 반지는 시각적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딱 보면 저사람은 전설반지를 가진 유저라고 알 수 있게 할 것이다. 버프도 넣어줄 것이다. 아직 외형 변화인지 능력 증가인지는 확정이 안 됐다.

언스트 텐 보쉬: 반지 슬롯은 2개다. 전설반지가 하나 있어도 다른 반지 하나는 다른 곳에서 구해야 한다. 판다리아에서는 전설망토를 줬더니 다른 우두머리가 드랍하는 망토는 다 버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핵심 전설아이템이 반지면 좋은 반지를 하나는 더 얻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선택한 결과다.

Q: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공개된 지역이 아웃랜드가 업그레이드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아웃랜드이다. 블러드엘프의 대도시 실버문 등 여전히 공중 탈것을 못타고 동선이 불편해 유저진입이 없는데 수정할 계획은 없나?
톰 칠튼: 아웃랜드, 엑소다르, 실버문의 재개발 계획은 갖고 있다. 하지만 언제쯤일지는 확정된 사항이 없다. 유저들이 정말 원한다면 시간을 들여 리뉴얼하겠지만 이곳들은 공중 탈것을 못 타게 설계되어 있어서 재디자인이 꽤 큰 작업이 될 것 같다. 그 작업을 진행하면 차후 콘텐츠 업데이트가 늦어질 것 같아 신중하게 검토중이다.


Q: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10주년을 맞이하는데 기념 이벤트를 어떻게 준비중인가?
톰 칠튼: 여러분이 와 계신 이게 바로 10주년 기념 이벤트다!

인게임에서도 다양한 이벤트를 특별하게 준비 중이다. 화산심장부를 100레벨 던전으로 업그레이드해 40인 공격대찾기로 선보일 예정이다. 화산심장부 사냥개 탈것과 애완동물을 얻을 기회가 될 것이다.

타렌밀농장과 사우스쇼어를 전장으로 리뉴얼해서 최대한 목적은 단순하게, 유저는 많이 집어넣어 그때의 정신없는 전장이 되도록 선보일 계획도 갖고 있다.

Q: 주둔지 콘텐츠는 모바일 도시 시뮬레이션 게임과 비슷한데, 모바일로 활용할 계획은 없나?
톰 칠튼: 우리는 주둔지를 설계하면서 모바일과 연동할 생각을 처음부터 갖고 있었다. 곧바로는 아니지만 추후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모바일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와우저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언스트 텐 보쉬: 20일에 다들 재미난 경험을 하기 바란다. 그를 위해 개발팀도 노력중이다. 나도 아시아 출시를 준비하느라 아직 북미섭에서 접속을 못해봤다.

톰 칠튼: 성원에 감사드리고 한국 유저들의 열정을 개발팀이 인지하고 있다. 드레노어가 가장 성공적인 확장팩이 되길 바라고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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