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위해 게임을 시작한 아버지, '버블파이터' 최강의 게이머가 되다

등록일 2014년12월20일 20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부모님이 조금만 관심을 가져준다면 아이는 달라집니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캐주얼 슈팅 게임 ‘버블파이터’의 6차 챔피언스리그가 진행되고 있는 삼성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이색 경기가 열렸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게임에 참여하는 스페셜 매치 결승전이 진행된 것.

사전에 진행된 치열한 예선전을 통해 경쟁을 뚫고 올라온 ‘섬말가족’ 팀과 ‘레전드’ 팀의 결승전에서는 뛰어난 호흡을 보여준 ‘섬말가족’ 팀이 ‘레전드’ 팀을 상대로 승리하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자녀와 함께 게임을 즐기며 3번을 우승할 때까지 3시즌이 넘는 시간 동안 버블파이터를 즐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게임포커스는 ‘섬말가족’ 팀의 윤희용(46세)씨와 윤씨의 아들 윤성현(11세)군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3관왕을 차지했다. 우승 소감은?
4차 챔피언스 리그 때 첫 출전을 했는데 얼떨결에 우승했다. 그 때문에 5차부터는 자신감이 생겨 3번째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 아들이 참 소극적이다. 어디 나가서 나서지 못하고 자신있게 얘기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대중에 대한 부담을 이겨내고 경험을 쌓게 해주기 위해 출전 했다. 대회 출전이 많아지면서 아들도 친구들이 많이 생겼고 소극적이던 아들의 행동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아직도 많이 수줍어하긴 하지만 친구들과도 제법 어울리고 좋아지는 모습에 나도 기분이 좋다. 
 
Q. 윤성현 군의 실력이 대단했다
개인적으로는 일반부에서도 해도 되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게임 내 레더 경기에서는 100위에도 못 들더라. 경기를 나와 본선 경기를 직접 보니 아들도 잘하긴 하지만 비교할 정도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웃음). 그래도 재미있게 게임을 즐기고 있다.

Q. 일반적으로 부모님은 게임에 대해 아이들에게 엄격한 편인데
난 게임을 못한다. 그런다가 어느 날 우연하게 아들이 하는 게임을 같이 했는데 게임을 하면서 아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랑은 아니지만 아들이 지금 한자 2급에 고등학교 과정의 공부를 준비하고 있는데 왜 이런 것을 배워야 하는지 혼란스러워 하고 또 부담을 많이 가지더라.

어른들은 스트레스를 풀러 마음만 먹으면 술을 마시는데 아이들에게 주말에만 놀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도 할 줄 알아야 되지만 놀 줄도 알아야 된다는 생각을 들었고 지금은 자신이 할 일만 다 한다면 게임을 포함한 모든 것을 하게 해준다.

물론 요즘은 핸드폰 게임이 유행하며 게임을 하는 횟수가 늘어나 조금은 걱정되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적당히 조절하며 함께 게임을 즐기고 싶다. 부모가 조금만 관심을 갖고 아이들을 바라본다면 게임에 대한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Q. 개발사에 건의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가?
게임에 대해 깊게 이해한다거나 게임을 많이 하지 않는 만큼 특별히 게임에 대해 건의할 부분은 없다. 다만 예전과 다르게 욕이나 불법 프로그램, 비속어나 성적인 의미를 담은 닉네임에 대한 단속을 많이 해서 많이 개선됐는데 그 점에서는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부분을 신경써줬으면 좋겠다. 

Q. 결승전 부상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평상시 부상을 아내에게 주곤 했는데 올해는 어떻게 할지 결정하진 못했다. 아내가 밥솥을 바꾸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아마 올해도 아내에게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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