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누가 나에게 키스 했을까? 연애하고 싶어지는 게임, 투바이포랩 '키스스캔들'

등록일 2015년02월11일 14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딜리셔스 키스', '연애데이' 등 여성 게이머들의 소녀심을 자극하는 일본의 여성향 연애 시뮬레이션을 국내에 소개해 온 안다물코리아가 여성향 게임 전문 개발사 투바이포랩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여성 게이머들을 새롭게 찾아왔다.

한국 여성향 게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투바이포랩이 그 동안의 노하우를 활용해 '걸즈토크' 브랜드의 첫 모바일 게임 '키스스캔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포커스는 조만간 '키스스캔들'로 '한국형 여성향 게임'의 진면목을 보여줄 투바이포랩의 오세현 기획 팀장과 김윤상 이사를 만나 '키스스캔들'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아울러 국내 몇 안되는 여성향 게임 전문 개발사 투바이포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게임포커스: '키스스캔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
게임의 제목을 짓기 전 국내의 로맨스 소설 제목을 많이 참고했다. 여성 마니아 층뿐만 아니라 일반 게이머, 게임을 잘 접하지 않은 로맨스 소설 독자 층도 유저로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말이다. 제목인 '키스스캔들'은 게임의 도입부와도 관련이 있는데, 여주인공이 불이 꺼진 상태에서 자신에게 몰래 '키스'한 사람이 누구인지 찾게 된다는 점과 연예계를 그리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스캔들'이라는 단어를 가져왔다. 참고로 이 제목은 남성 개발자 분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게임포커스: 연예계를 배경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연예계 배경이 얼마나 현실감 있게 다뤄질지도 기대된다
연예계가 배경이라고는 하지만 주인공의 직업이 모델이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아이돌 같은 존재는 아니다. 리얼리티 요소가 강하지는 않기 때문에 일종의 판타지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

굳이 연예계를 게임의 배경으로 삼은 이유는 이야기의 방향이나 캐릭터 설정을 하기에 쉬웠기 때문이다. 공략 캐릭터들의 다양성이나 게임완결 이후 미디어믹스로도 선보일 의향이 있는데 이 때 연예계라는 설정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제 막 신인 모델 티를 벗은 주인공 '가은'

게임포커스: 어느 정도 연령대의 여성 유저들이 타겟인가
아무래도 연애 시뮬레이션이니 유저가 주인공에 이입하는 경우가 많다. 키스스캔들도 게임의 등장인물들과 비슷한 연령대의 성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다. 스킨십이나 수위 문제도 있어서 캐릭터들의 나이를 섣불리 어리게 설정할 수 없었다. 여기에 남성 캐릭터들은 국내 사정상 군대 문제가 빠질 수 없어서 자연스레 등장인물들의 연령대가 20대 중반으로 맞춰졌다.

게임포커스: 그렇다면 키스스캔들의 공략 캐릭터들은 모두 군필자라는 말인가
그렇다. 대상 연령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일반 로맨스 소설 독자들에게 키스 스캔들과 같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은 게임이라는 특성과 그림체 문제로 진입장벽이 높다. 실제로 로맨스 소설을 열심히 보는 친구에게 보여주었을 때 만화 캐릭터와 같은 등장인물들의 그림 때문에 '유치해 보인다'라고 평한 적이 있다.

게임포커스: 여성 주인공을 수동적이지 않다고 표현했는데 공개된 CG에서는 전부 남성 캐릭터가 주도권을 잡은 듯한 모습을 보인다. 본편에서는 주인공의 적극적인 행동을 볼 수 있을까
일본의 여성향 게임들과 '비교해봤을 때' 적극적인 편일 뿐이지 주인공이 아주 여장부인 것은 아니다. 마냥 이끌려 다니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의견을 낼 줄 아는 캐릭터라는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다. 각 공략 캐릭터 마다 담당 시나리오 라이터가 다르니 이에 따라 주인공이 어떻게 다양한 면모를 보일지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오프닝을 통해 공개된 이벤트CG

게임포커스: 게임의 기본적인 진행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달라
앞서 밝혔듯이 주인공이 자신에게 키스한 수수께끼의 인물을 찾아 주변 인물들(공략 캐릭터들)과 관계를 발전시켜간다. 공통루트를 진행하다 분기점을 통해 캐릭터 공략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닌 처음부터 특정 캐릭터 루트를 정해서 시작하게 된다.

어느 캐릭터를 선택하든 모두 답이 되게끔 만들었다. 세 명의 각기 다른 시나리오 라이터가 각 공략 캐릭터를 맡아 이야기를 썼는데, 각 캐릭터마다 해피 엔딩, 새드 엔딩 등 3종의 엔딩을 만나볼 수 있다. 특정 캐릭터와의 관계가 진전되는 방식이지만 새드 엔딩 중에는 다른 공략 캐릭터와 삼각관계를 이루는 전개도 나타난다.

게임포커스: 완전한 비주얼 노벨인가, 아니면 어느 정도 육성 요소가 가미되어 있나
육성요소는 전혀 없다. 기획 초기에는 연애 엔딩 외에도 커리어 엔딩을 별도로 넣으려고 했으나 기존 게임의 소스를 활용하며 키스스캔들은 스토리와 그림에 집중한 비주얼 노벨이 되었다. 향후 후속작에는 육성 요소를 꼭 넣고 싶다.

게임포커스: 주요 캐릭터 3인방에 쟁쟁한 성우가 캐스팅되었는데 풀보이스 게임이 아니라는 점이 아쉽다. 어느 대사에서 음성을 들을 수 있을까
음성이 나오는 구간에 별도의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매 에피소드 마다 일정한 양의 대사에 목소리가 녹음되었다.

게임포커스: 다른 유저와 교류할 수 있는 소셜 요소도 존재하나
카카오톡 연동은 없지만 유저들끼리 직접 코드를 입력해서 친구 등록이 가능하고, 등록한 친구의 집에 방문하는 등 전작인 '연애데이'와 비슷한 정도의 소셜 콘텐츠가 있다.


게임포커스: 유저들이 가장 궁금해 할 과금 콘텐츠에 대해 알려달라
기본적으로는 각 캐릭터의 시나리오를 구입하게 되고 좋은 엔딩을 보기 위한 수단으로 아바타 꾸미기 아이템이 필요하다. 아바타 아이템은 뽑기로 획득할 수 있으며 메인 시나리오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볼 수 있는 특별 아바타 아이템도 등장할 예정이다. 처음 시작부터 어느 한 캐릭터를 공략할지 정하기 때문에 한번에 해당 캐릭터의 엔딩을 모두 볼 수 있는 시나리오 패키지 판매도 염두에 두는 등 유저 편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게임포커스: 아직 게임 스토리가 모두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어느 공략 캐릭터가 가장 인기 있는지 궁금하다
사실 첫번째 공략 캐릭터인 만큼 톱모델인 '하은우'를 내심 밀고 싶었다. 그런데 게임 오프닝 공개 후 사장님 캐릭터 '서원'의 인기가 급부상했다.


게임포커스: 신규 캐릭터로 추가될 캐릭터는 어떤 성향이 될까
연하와 동갑내기 캐릭터를 넣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아직 확언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오픈 후에 판단해야 할 부분이다. 언젠가 캐릭터가 더 늘어나면 자체 캐릭터 인기투표도 진행해보고 싶다. 6명 정도 되면 되지 않을까? 성우 콘텐츠를 활용하기 좋은 아이돌 캐릭터들도 내보고 싶다

게임포커스: 키스스캔들 개별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운영할 계획은 없는가? 트위터가 파급력은 좋지만 지난 자료나 정보를 확인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키스스캔들 공식 카페를 오픈했다. 이전 연애데이 때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했는데 현실 세계의 커뮤니티와 맞닿아 있어서 무척 부정적인 반응이 컸다. 같은 이유로 이번 키스스캔들은 카카오 게임 플랫폼으로 출시하지 않았다. 접근성 면에서는 블로그보다 떨어질 수 있지만 전체공개 카페이므로 게임 오픈 후 유저들이 많이 찾아주었으면 좋겠다. 당분간 오프라인 동인 행사나 웹 소설 연재 사이트 등 다양한 방면을 통해 게임을 홍보하며 유저를 끌어올 계획이다.

게임포커스: 키스스캔들의 흥행 목표는 어느 정도로 잡고 있나
적어도 일본 수입 여성향 게임보다는 좋은 성적을 내보고 싶다. 비록 소모 속도가 빠른 장르의 게임이지만 유저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기 바란다. 그리고 키스 스캔들은 해외에도 수출할 예정인데 멋진 RPG뿐만 아니라 여성향 게임을 글로벌에서 흥행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

게임포커스: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김윤상 대표: 키스스캔들은 이슈가 되는 복잡하고 화려한 게임들과 비교하면 초라하겠지만 한국에서 여성향 모바일 게임이라 하면 우리 걸즈토크가 생각나게끔 노력하고 싶다. 부족한 점이 많아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오세현 팀장:여성향 게임은 여성 개발자로서 유저들과 공감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여러 일본 여성향 게임을 퍼블리싱하며 '우리도 못할 것 없지'라는 결심을 하고 이번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 장기적으로 유저들과 소통하고, 점점 보완해가며 한국적인 여성향 게임을 유저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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