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좌충우돌 돌격대가 선사하는 낯선 재미 '돌격전차 for Kakao'

등록일 2015년03월13일 17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최근 출시된 모바일 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돌격전차 for Kakao(이하 돌격전차)'는 네시삼심삼분이 지난 3일 서비스를 시작한 캐주얼 슈팅 RPG로, 샐러드볼이 개발을 맡았다. 샐러드볼의 서동현 대표는 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 기획팀장과 '버블파이터' 등의 국민 온라인게임의 총괄 PD를 맡은 바 있어 '돌격전차'의 출시 전부터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돌격전차는 출시 5일 만에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매출 순위 12위에 오르며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을 증명하고 있다. 가로형 슈팅게임인 동시에 디펜스, 캐릭터 수집형 RPG까지 녹여낸 돌격전차를 이번 돌직구 게임으로 선정했다.


문재희 기자
'돌격전차'는 첫 눈에 보기에 세로로 나아가는 슈팅 게임, 소위 말하는 '탄막 슈팅 게임'만큼은 어렵지는 않은 듯 했다. 짧은 스테이지 구성으로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했으나 제법 코어한 진행 방식에 허를 찔렸다.

돌격전차는 캐주얼한 게임방식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탄탄한 스테이지 구성으로 지속성을 높였다. '골드 보너스' '보상 보너스'의 성질을 띠는 스테이지와 매 번 '진화 재료'와 '강화 재료'를 얻게끔 되어있는 스테이지 구성은 반복적인 면을 보이지만 진행할수록 그 깊이가 심화되어 플레이어가 충분히 시스템에 익숙해지고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다.

돌격전차의 기본적인 시스템과 스테이지 구성은 '퍼즐앤드래곤'을 연상시키는데, 속성은 3가지뿐으로 퍼즐앤드래곤보다 적지만(퍼즐앤드래곤은 5가지) 캐릭터에 '병종'을 구분하여 팀 구성에 다변화를 준다. 또한 각 병종마다 공격 스타일이 달라져 각 스테이지 공략 시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리더스킬로 속성 별 강화 능력을 가진 스타팅 캐릭터를 꾸준히 육성할 수 있고 다른 높은 등급의 캐릭터를 얻었다 해도 쓸모 없어지게 되지 않는다는 점과, 반드시 최대레벨을 달성하지 않아도 캐릭터를 진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었다. 모바일 RPG의 정석처럼 굳어있는 '강화'나 '합성', '진화'의 수순을 밟되, 아주 약간의 차별화를 통해 캐릭터 육성의 압박 속에서 플레이어에게 숨통을 틔워주었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테이지 클리어 보상 경험치 만으로는 캐릭터 육성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은 여전히 곤란한 부분이다. 이렇게 적은 경험치를 얻을 바에야 차라리 강화를 위한 골드를 더 받았으면 하고 바랄 정도로.

한줄평: 특정 타겟을 노리지 않은 캐주얼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착각이었네


박종민 기자
돌격전차의 기세가 무섭다. 게임은 '카트라이더', '버블파이터', '데빌리언' 등 다수의 PC게임을 경험한 서동현 대표가 설립한 샐러드볼이 처음으로 선보인 야심작이다.

게임은 캐주얼 슈팅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규칙도 단순하다. 적의 탄환을 피해 내 공격을 적중시키며 스테이지를 해결해 나가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한 게임이라는 생각을 하고서 게임을 플레이 했다면 이내 그 생각은 바뀌게 된다. 적의 패턴이 교묘해지고 적의 속성에 추가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상성 캐릭터를 구성해야 된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흡사 '퍼즐앤드래곤'을 보는 듯 하지만 여기에 빠른 연사가 특징인 '총', 관통 공격이 장점인 '마법', 사정거리가 짧지만 빠르게 이동해서 접근하는 적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칼', 일반적인 슈팅 게임의 탄막과 비슷한 '활' 등 다양한 타입의 캐릭터를 조합해 플레이해야 하는 방식의 차별성을 뒀다. 재료로써 사용되는 일부 캐릭터를 제외한다면 거의 모든 캐릭터를 육성해야 하는 하드코어 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철저하게 1등을 하고 싶어 하는 유저들에게 요구되는 플레이일 뿐, 가볍게 즐기기에도 큰 부담은 없다. 여기에 수집욕을 불러일으키는 지극히 남성 취향의 모에(萌え)캐릭터들은 보너스다.

슈팅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일반적인 스테이지 외에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점. 안드로이드 OS의 한계로 하드웨어 자원을 많이 필요로 한다는 점은 앞으로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 가장 먼저 수정해야 될 부분으로 보였다. 3월 중 레이드 콘텐츠를 시작으로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끊임없는 콘텐츠 수급과 빠른 피드백 반영으로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한줄평: 김기현 성우님이 그리워지는 게임


신은서 기자
돌격전차는 출시 전부터 개발자가 '카트라이더'와 '버블파이터'를 개발한 인물이라는 정보가 알려지며 기자도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작품이다. 또한 작품명이 돌격전차인 만큼 캐주얼 게임이지만 액션성도 다소 강조된 탱크의 전투를 기대한 것도 사실이다.

출시된 돌격전차는 캐주얼성은 잘 살렸지만 실질적인 전투 시스템은 좌우로만 움직일 수 있는 탄막 슈팅게임으로 등장해 기자의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탄막 슈팅게임은 재빠른 판단력과 컨트롤과 패턴의 암기 등이 요구되는, 많은 게임장르 중에서 난이도로 따지면 최상위권에 있는 장르 중 하나이다. 대표작으로는 '1945' 시리즈와 괴악한 난이도로 유명한 '벌레공주' 시리즈 등이 존재한다.

이러한 탄막 슈팅게임의 특징에 스마트폰 디바이스의 특징을 합친 게임이 바로 돌격전차이다. 먼저 앞서 언급한 종스크롤 탄막 슈팅게임들은 좌우이동 및 상하이동이 자유로운 반면 돌격전차는 스마트 디바이스의 화면을 고려해 좌우는 넓고 상하가 짧은 만큼 좌우로만 이동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이렇게 되면 운신의 폭이 좁아지므로 난이도가 높아지는데 영향을 주는 것 같긴 하지만 스마트 디바이스에 맞추다 보니 몬스터의 탄막 패턴 등이 기존 장르의 작품들 보다 다소 단순한 돌격전차의 낮은 난이도를 보완하는 요소가 된 것으로 보여 기자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또한 개인적으로 이 게임의 신의 한 수라고 생각되는 요소는 바로 다양한 캐릭터다. 캐릭터마다 갖고 있는 장점과 다양한 패턴의 필살기가 전투의 재미를 높이는 것은 물론 캐릭터 수집 욕구도 불러 일으키는데 큰 영향을 준다.

장점도 많은 돌격전차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는데 바로 난이도가 높은 게임이기에 생기는 캐릭터 육성 문제다. 워낙 이 게임의 난이도가 높은 만큼 캐릭터의 육성이 필수 불가결로 중요해질 수 밖에 없는데 이 난이도가 게임 초반부터 너무 높아 육성을 위해 강화 재료와 진화 재료가 나오는 특정 지역만 계속 반복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

물론 다른 게임도 레벨 업을 위한 반복 작업을 계속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 작업의 목표인 강화 및 진화재료가 3분의 1확률로 랜덤으로 나온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게임에서의 반복 플레이가 더 심각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반복 플레이가 게임에 대한 재미를 다소 떨어트리는 역할을 하고 있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요소가 조금 더 늘어났으면 한다.

한줄평: 내가 전차장인지 심마니인지 모르겠다



이혁진 기자
'돌격전차'는 첫 모습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디자인을 잘 한 게임이었다. 디펜스와 슈팅게임을 적절히 잘 결합하면서 캐릭터 수집형 RPG 요소로 수집의 재미도 제공한다.

스테이지 구성을 잘 했고 특히 쉽게쉽게 넘어가는 일반적 캐릭터 수집형 RPG와 달리 생각도 좀 해야 하고 플레이를 잘 해야 하는, 디펜스게임과 슈팅게임의 '게임성'을 살린 것에 점수를 주고 싶다. 캐릭터 디자인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고, 유저들에게 편안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게 잘 했다고 생각한다.

캐릭터 수집형 게임의 한계는 결국 모을 걸 다 모은 사람들에게 돈을 더 쓰게 하려면 기존 캐릭터보다 더 성능이 좋은 캐릭터를 낼 수 밖에 없는 BM구조의 한계에서 온다. 오랫동안 완벽한 밸런싱으로 이런 한계를 피해온 '퍼즐앤드래곤'조차 슬슬 한계가 온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사고 있는 지금, 돌격전차의 과금체계와 게임디자인을 보고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많은 게임들이 업데이트 실패로 무너졌다. 업데이트 걱정이 된다는 것은 돌격전차의 현재 모습에 합격점을 줘도 되겠다는 의미다. 밸런싱에 더욱 신경을 쓰고 스테이지 레벨디자인에 계속 공을 들여 현재의 장점을 계속 이어나가길 바란다.

한줄평: '뭐뭐 만든 사람의 첫 모바일 게임' 하면 대개 실망을 주는데 이건 괜찮았다. 놀라울 정도로


종합
'낯선 재미' 돌격전차 출시 전부터 출시 직후까지 광고문구에 포함되던 단어다. 이 단어는 세로형 종스크롤이 아닌 가로형 종스크롤 슈팅게임(캐릭터의 옆 얼굴을 보는 식의 횡스크롤 슈팅게임과도 또 다르다)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인 돌격전차의 흥행여부에 반신반의하는 부분이 엿보였다. 그러나 새로운 방식은 플레이어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왔고 탄탄한 시스템은 게임의 재미를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플레이 방식과 시스템이 통했으니 다음은 이를 끌고 나갈 지속적인 콘텐츠가 문제다. 제법 빠른 속도로 게임의 콘텐츠를 소비해나가는 많은 유저들을 만족시키며 초기의 밸런스를 무너뜨리지 않고 운영을 유지할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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