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원 미야타 부원장 "한일 문화적으로 비슷, 양국 관계발전에 도움되고 싶어"

등록일 2015년09월09일 12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본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이하 일본문화원)은 일본 서적, 신문 등을 볼 수 있는 도서관과 일본 음악을 듣고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는 일본음악정보센터, 일본 유학상담소 등을 운영하고 있는 대사관 산하 조직이다.

지난 1971년 7월 30일 출범해 국내에서 일본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 온 일본문화원은 1975년 현재 위치인 안국동 국원빌딩에 터를 잡고 현재까지 40년째 같은 자리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일본가요대회'도 일본문화원 주최로 개최됐으며, 이 외에도 각종 전시, 행사도 진행해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에 힘쓰고 있다.

시간이 지나며 일본문화원의 역할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당초 일본 음악 등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들이 주로 찾던 일본문화원은 요즘은 일본 영화를 보고 일본 서적을 보려는 중장년층의 방문이 늘었다. 일본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한걸음 먼저 접할 수 있던 일본음악정보센터의 역할은 이제 유튜브와 니코니코동화 등이 대신하고 있다.


이런 환경변화 하에서 일본문화원은 어떤 목표를 갖고, 어떤 활동을 해 나가고 있을까. 지난해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신임 부원장으로 부임한 미야타 기미히로 부원장을 만나 직접 들어봤다.

한국과의 인연이 궁금하다. 어떻게 일본문화원 부원장을 맡게 됐나
미야타 부원장: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부임입니다. 2001년 일본 외무성 연수생으로 한국에 와 한국어를 익히고 한국의 정치, 외교를 공부한 뒤 2005년까지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근무했습니다. 일본에 돌아가서는 UN 관련 업무, 보도과 업무 등을 담당하다 10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게 됐네요.

2014년 11월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부원장으로 부임했습니다.

한국 생활이 꽤 됐는데 한국 음식이 입에 맞는지 궁금하다
미야타 부원장: 한국 음식이 그리웠는데 한국 부임 후 한정식은 물론 순두부를 자주 먹고 있습니다. 안국역 근처에 순두부 맛집이 있어 1주일에 한번 이상은 먹고 있네요. 뻔데기와 순대는 아직 좀 힘들지만 나머지 음식 중에는 가리는 게 없습니다.

10년 동안 한국을 떠나있었던 것에 비하면 한국말이 매우 능숙하다. 지난 7월 일본가요대회에서도 한국말로 환영사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미야타 부원장: 고맙습니다만 주일한국대사관 분들과 교류는 있었지만 한국어 공부를 10년간 제대로 못 한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즐겨보던 한국 음악방송은 일본에서도 자주 시청했는데 그 덕분인지도 모르겠네요. 가장 즐겨본 음악방송은 'SBS 인기가요'고 물론 'MBC 쇼 음악중심'과 'KBS 뮤직뱅크'도 챙겨보고 있습니다.

모두 챙겨보다니 놀랍다. 특별히 좋아하는 한국 뮤지션이 있나
미야타 부원장: 음악방송만 보는 건 아니고 한국 뮤지션들의 공연을 자주 찾습니다. 노래방 애창곡 중에도 한국 노래도 많습니다. 케이윌과 SG워너비의 노래를 즐겨 부르고 소녀시대, 티아라, 2NE1 콘서트는 빠지지 않고 챙깁니다. YG패밀리, SM엔터테인먼트 공연도 많이 갔네요. 빅뱅, 세븐 공연도 많이 갔습니다.

오히려 작년 한국 부임 후에는 너무 바빠 최신 음악을 잘 못 듣고 있습니다. 시간을 내서 다시 공부해야할 것 같네요.

일 얘기를 해보자. 현재 일본문화원에서는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주기 바란다
미야타 부원장: 일본문화원 1층 도서관에서는 서적, 만화, 애니메이션은 물론 일본신문도 제공하고 있어 방문객들이 언제든 원하는 내용을 찾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2층에는 전시실이 있어 각종 전시회가 열리곤 합니다.

연초에는 일본 신년문화 소개 행사를 하고있 여름이 되면 일본 여름축제 문화전, 일본 전통놀이 체험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전문가가 와서 각종 강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일본 전통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드리려 노력중입니다.

2층 전시실은 한국의 단체나 일본 단체에 무료로 대관해 일본문화 소개 행사를 꾸준히 계속하고 있습니다.

3층 홀에서는 일본영화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본가요대회 등 행사도 개최하고 있고 유학상담소도 운영중입니다. JMIC 음악정보센터도 운영 중이죠.

이용객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주로 찾는 연령층이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하다
미야타 부원장: 1년에 4만명 정도의 한국분들이 일본문화원을 방문해 이벤트에 참석하고 일본문화를 즐기고 계십니다.

부임해서 보니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이 방문하는 비율이 좀 높은 것 같습니다. 젊은 분들이 문화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과거 젊은층에게 일본음악정보센터의 인기가 높았는데 요즘은 유튜브에서 다 볼 수 있게 되어 발길이 뜸해진 게 사실입니다. 2001~2002년만 해도 일본 최신가요는 여기 와야만 뮤직비디오를 보실 수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했습니다.

환경 변화에 적응해야할 것 같고, 이벤트도 더 해야할 것 같다고 생각중입니다.

미야타 기미히로 부원장이 일본음악정보센터에서 포즈를 취했다

확실히, 이제는 유튜브나 니코니코동화 등에서 원하는 뮤직비디오, 공연실황 클립을 찾아보기가 쉬워진 시대다
미야타 부원장: 그렇죠. 그래도 오시는 분들이 아직은 꾸준히 있는 편입니다. 특히 아라시나 AKB48 팬들은 DVD 상영회 등을 하면 단체로 관람을 오시더군요.

일본문화원에서 하는 행사들은 어떤것들이 있나
미야타 부원장: 매년 하는 행사도 있고 부정기 행사도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한일 스피치 교류 대회를 엽니다. 한국인은 일본어로, 일본인은 한국어로 말해야 하는 대회죠. 연극대회와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일본가요대회도 있습니다. 이런 행사들을 앞으로도 계속해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가요대회에 애착이 있습니다. 스피치나 연극 쪽이 일본어를 전문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느낌의 대회인 데 비해 가요대회는 일본어를 잘 몰라도 가볍게 참가할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는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일본어, 일본문화를 좋아하는 건 아니죠. 그런 분들에게 일본문화와 가까워질 기회를 잘 만드는 게 우리 문화원의 역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입장에서도 일본을 좋아해주시는 한국분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일본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분들이 노래를 계기로 일본 문화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노래를 계기로 일본 문화에 관심을 갖고, 일본에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문화원 행사는 아니지만 SJC(서울 재팬 클럽, 서울거주 주한 일본인 커뮤니티) 주최로 가라오케 대회가 따로 열립니다. 일본문화원의 가요대회는 연령제한을 둬 젊은 층이 참석하는 데 비해 그쪽은 연령제한이 없어 어르신들도 많이 참여하시는 것 같더군요.

예선에만 400명 넘는 참가자가 모였고, 저도 심사위원으로 참가하고 있는데 다들 노래를 잘 하십니다.

일본가요대회는 어느덧 13회째를 맞이했다. 이번에 일본가요대회를 직접 지켜보니 어땠나
미야타 부원장: 일본가요대회는 일본문화를 전파하고 젊은 분들에게 일본 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상품으로 일본방문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그런 의미죠. 많은 분들이 일본에 가서 일본문화를 보고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이번 대회는 예선대회부터 심사위원으로 쭉 지켜봤습니다. 일본어를 못해도 일본노래는 부를 수 있죠. 예선에서는 가라오케 기계에 가사를 지원했는데 기계가 일본기계다 보니 한글 발음이 표시가 안되었습니다.

일본어를 못 읽는 분들은 스마트폰에 가사를 띄워두고 보면서 노래하시더군요. 흥미로웠습니다. 본선에서는 가사를 외워서 노래를 불러야 하니 그런 장면을 볼 수 없었죠.

그런 분들이야말로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분들이라고 느꼈습니다.

노래를 잘 하는 분은 정말 많았습니다. 심사 포인트 중 하나가 일본어 발음이긴 했지만 노래를 잘하는 분들은 발음의 영향을 크게 받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본선에 진출해 라르크앤시엘의 노래를 부르신 분은 목소리도 비슷하고 정말 노래를 잘 하셨는데 상을 받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일본가요대회가 초창기에는 연령제한이 없어 엔카로 참가하는 분이 많으셨습니다. 그 후 젊은 분들이 좀 편하게 나올 분위기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연령제한을 두게 되었는데, 엔카 대회를 따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스파이에어의 노래들은 국내에도 음원 출시가 되어있다(출처: 네이버뮤직)

예선 참가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일본 뮤지션은 누구인가
미야타 부원장: 유튜브 때문인지 내한공연을 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스파이에어'의 인기가 가장 많았습니다. 남, 녀를 가리지 않고 많은 분들이 스파이에어의 노래로 대회에 참가했죠. 15팀 이상이었습니다.

나카시마 미카, 히라이 켄 등 JPOP 인기 뮤지션의 곡을 고른 분도 많았고 엑스재팬의 인기도 높았습니다.

스파이에어는 한국에서 이렇게 인기가 좋은 줄 몰랐어요. 좀 놀랐습니다.

본선에 보컬로이드 곡으로 출전한 분도 있더라. 예선에도 많았을 것 같다
미야타 부원장: 맞습니다. 하츠네미쿠를 비롯해 보컬로이드 곡으로 참가한 분이 많더군요. 매년 증가추세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보컬로이드의 인기가 높은 모양입니다.

노래방에도 보컬로이드 곡이 많이 들어오는 것 같더라. 노래방 일본음악 인기순위에도 보컬로이드 곡이 많다
미야타 부원장: 몰랐던 부분입니다. 흥미롭네요.

엔카부터 보컬로이드까지, 일본 노래를 즐겨듣는 한국사람이 많다. 일본에서도 KPOP의 인기가 좋은 편인데, 양국에서 서로의 문화를 친근하게 느끼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미야타 부원장: 개인적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역시 한국과 일본이 세계에서도 지리적으로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가깝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음식만 봐도 일본에서 보면 한국은 가까운 나라입니다. 다른 나라와 한국을 비교하면 대부분의 일본 사람이 한국에 친근감을 느낄 거라고 생각해요.

음식이나 문화 전반적인 면에서 그렇다고 봅니다. 음식을 보면 중국은 기름기가 많고 일본은 좀 담백한 편이죠. 한국 음식 중 자극적인 것도 있긴 하지만 비슷한 부분도 많다고 느낍니다. 역시 일본 사람들에게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가깝고 친근함을 주는 나라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일본문화원은 어떤 사업에 힘을 기울일 계획인가
미야타 부원장: 와서 보니 일본어를 공부하는 학생이 좀 줄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학교에서 일본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을 지원해드리고, 일본어를 배웠을 때의 인센티브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일본어를 배운 학생들에게 일본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다양한 일본 기업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일본문화원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 봅니다.

예를 들어 중국문화를 좋아해서 중국어를 공부하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을 거라 봅니다. 취업 등의 이유가 가장 크겠죠. 그에 비해 일본어는 일본문화를 좋아해서 공부하는 분이 많다고 보고 일본어를 공부했을 때의 인센티브가 있어야 하지 않나,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하지 않나 합니다. 취업을 위해 일본어를 공부하며 그걸 계기로 일본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소설,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등 일본문화를 즐기기 위해서는 일본어를 공부해야 했다. 이제는 대부분 번역이 된 상태로 소개되며 일본어를 익힐 필요를 덜 느끼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미야타 부원장: 그건 이해가 됩니다. 일본에서도 한류 붐 초기에는 한국어를 공부하는 여성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한류 드라마를 보고 한국에 가보고 싶어져 한국어를 공부하는 분디 정말 많았죠.

한류 붐이 있었던 덕에 지금은 한류가 일본문화의 일부, 한 장르가 되었습니다. 일본에는 비디오(DVD) 대여점이 여전히 잘 되는데 지금도 한국 드라마 코너가 있고 인기가 좋습니다. 한국어를 공부하지 않아도 한국 드라마를 보기 편한 세상이 된 거죠.

이렇게 된 건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문화를 통해서 한국에 관심을 가지는 일본 분들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임기를 마치고 일본에 돌아가서도 한국 문화를 즐기기 쉬워지면 좋겠습니다.

한국 노래도 일본에서 꽤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
미야타 부원장: 1990년대 말, 일본문화 수입 때 반대여론이 거셌죠. 하지만 지금와서 보면 K-POP의 인기가 아시아에서 가장 높습니다. 일본 음악도 한국을 배워서 좀 힘을 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J-POP 업계도 K-POP처럼 뮤직비디오를 멋있게 만들 스튜디오, 방법을 좀 배워야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는 일본사람들이 보기엔 좋아 보여도 다른 문화권 사람들이 보면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적으로 만드는 뮤직비디오와 어디까지나 노래자체가 중심이어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일본 문화의 차이죠. 일본 음악계에서도 세계를 본다면 좀 변해야 하지않나 하는 이야기는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10년 전 한국에 처음 왔을 때부터 이대로 가면 K-POP이 더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 왔는데 그게 현실이 됐습니다.

일본문화원 부원장으로서 포부를 들려주기 바란다
미야타 부원장: 저는 내년이면 40대가 되지만 아직 30대로 젊은 층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웃음) 한일관계의 미래를 책임지고, 쌓아갈 젊은이들이 서로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도록 일본에 있는 한국문화원과도 협력해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싶습니다. 양국의 젊은 분들에게 도움이되는 행사를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이미 일본, 일본문화를 잘 아는 분들도 소중하고 아직 잘 모르는 분들, 일본어는 못하지만 일본문화에 관심을 가진 분들도 역시 소중합니다. 그런 분들도 참여할 수 있는, 음악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가능한 한 도움을 줄 행사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이러이러한 행사, 기회를 마련해주면 좋겠다는 건의사항이 있으시면 일본문화원 대표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참고해서 적어도 제 임기 동안에는 긍정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예산문제, 정부가 직접 할 수 없는 부분도 있으니 그런 부분은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만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최대한 노력해 신규사업으로 할수있게 추진하겠습니다.

기자님은 어떤 사업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애니송 페스티벌 같은 행사가 다시 열리면 좋겠다. 아무래도 일본 서브컬쳐를 즐기는 팬이 많다보니 관련 행사가 늘어나면 좋을 것 같다. 한국에는 일본 게임, 애니메이션, 만화, 라이트노벨을 즐기는 젊은 층이 굉장히 많다
미야타 부원장: 저희 문화원 직원 중에도 애니송을 좋아하는 직원이 있습니다. 추진하도록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아무래도 가요대회를 정기적으로 하다보니 비슷한 대회를 1년에 2번 하는 건 예산 면에서 어려움은 있지만 최대한 노력해 보겠습니다.

게임 쪽은 생각을 못 한 부분인데, 그 쪽도 검토를 해 보겠습니다.

멀리 보고 큰 그림도 그려야하지만 당장 코앞에 닥친 주요 행사들에도 힘을 기울여야겠습니다. 당장 9월 19~20일에는 '한일축제한마당 2015'가 열립니다. 올해는 한일관계 정상화 50주년이라 이틀에 걸쳐 크게 행사를 엽니다.

19일에는 퍼레이드를 하는데 퍼레이드 주역은 조선통신사 재현입니다. 일본 지자체에서도 협력해 한국과 일본이 사이가 좋던 시절을 재현하며 우호를 다지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비가 오면 취소될 수 있는데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한일축제한마당은 좀 더 '마츠리'(축제) 느낌을 살려서 다양한 공연, 이벤트를 여니 관심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20일에는 코엑스에서 작년처럼 행사를 하고 특별공연도 준비중입니다. 한국에서는 에픽하이가 출연하는 것으로 확정됐습니다.

작년에는 5만명 정도 오셨다던데 올해는 10만명 이상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본문화원이 직접 하는 행사가 아니라 민간행사에 지원하는 형태인데 그런 만큼 더욱더 행사가 성대하게 이뤄지길 바랍니다.

미야타 부원장이 추천한 드라마 '데스노트', 국내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중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일본 뮤지션, 영화 등을 말해주기 바란다
미야타 부원장: 사실 저는 음악마니아로 한국과 일본의 좋아하는 뮤지션의 공연은 빠지지 않고 갑니다. 영화 등은 그렇게 많이 보는 편이 아닙니다.

가장 좋아하는 그룹인 우버월드는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우버월드 콘서트는 많이 갔는데 최근 도쿄 공연은 가고 싶었는데 못 갔네요. 백넘버(Back Numbe)의 노래도 한번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본다운 분위기의 일본노래라고 생각합니다. 백넘버는 요즘 일본 젊은이들이 많이 좋아하는 그룹으로 일본의 최신 스타일을 확인하는 기회도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키모노가카리도 추천합니다. 좋은 밴드입니다.

영상물 중에는 요즘 한국에도 방영되고 있는 것 같던데, TV 드라마 중 데스노트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W채널에서 방영중인 코이나카도 추천합니다.

음악 쪽은 한 달에 한번 정도 일본에 갈때마다 최신 인기곡을 다 들어보고 음원을 사서 오는데 영화나 드라마 등은 매번 체크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 분들에게 잘 소개할 수 있도록 공부를 꾸준히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을 잘 부탁드리고, 많이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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