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화 확정 '건담 EXVS-FORCE', 솔로플레이 중심인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등록일 2015년12월09일 17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지난 9월 일본 치바에서 열린 도쿄게임쇼에서 한국 건담 마니아들과 게이머들을 열광하게 만든 소식이 하나 전해졌다. PS Vita 플랫폼으로 개발중인 '기동전사 건담 익스트림 버서스 포스'(機動戦士ガンダム EXTREME VS-FORCE)가 건담 게임으로는 오랜만에, '익스트림 버서스' 시리즈 중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어화 출시된다는 소식이었다.

기동전사 건담 익스트림 버서스 포스(이하 건담 EXVS-FORCE) 한국어화는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와 인트라게임즈의 협력 하에 성사될 수 있었다. 건담 EXVS-FORCE는 12월 일본에 출시된 후 큰 시간차 없이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건담 익스트림 버서스 시리즈는 아케이드 게임을 가정용 게임기로 옮긴 시리즈로 아케이드 게임과 마찬가지로 대전이 중심이 된 시리즈였다. AI 혹은 다른 플레이어와의 대전 플레이가 중심으로, 초보유저가 정착하기 어려운 시리즈였던 게 사실이다.

건담 EXVS-FORCE는 시리즈 최초로 PS Vita 오리지널 타이틀로 개발되는 게임이다. 오리지널 게임이 되면서 게임 내용도 액션게임의 뼈대는 간직한 채 소대를 짜 맵을 클리어하며 스토리를 진행하는 부분이 메인이 되었다.


게이머들은 다채롭고 호쾌한 공격을 구사하는 익스트림 액션으로 시리즈 특유의 2대2 배틀을 즐길 수 있으며, 가정용 시리즈에 처음 등장하는 '건담 G의 레콘기스타',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기체들도 조작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시스템 중에는 '포스 시스템'이 눈에 띈다. 포스 시스템은 플레이어가 부대장이 되어 동료의 소대나 전함에 이동 지시 또는 지원 요청을 하는 시스템을 칭한다. 배틀 중에 항시 커맨드 모드로 이행할 수 있으며, 이동시키고 싶은 CPU소대를 선택하여 맵상에서 지시를 내림으로써 간단하게 이동을 시킬 수 있다. 전황에 맞추어 소대의 진군 또는 후퇴, 합류를 자유롭게 시킬 수 있어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다.

스토리 모드인 'EXTREME FORCE'모드에서는 오리지널 미션을 비롯하여, '기동전사 건담' ~ '기동전사 건담 UC'까지의 우주세기의 명장면들을 다채로운 미션들로 체험할 수 있다. MS를 획득하거나 파일럿을 육성하고, 오리지널 부대를 편성하거나 운용하며 파고들기 요소까지 준비되어 있는 본 작품의 메인 모드이다.


전작들과 크게 다른 게임이 된 이유와 PS Vita를 플랫폼으로 선택한 이유를 직접 들어보기 위해 도쿄로 날아가 건담 EXVS-FORCE 출시를 앞두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스게 히로시(小菅寛史) 프로듀서를 만났다.

솔로플레이를 즐기는 유저들을 케어하고 싶었다
먼저 한국 게이머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코스게 히로시 프로듀서: 가정용 게임 프로듀서를 쭉 해온 코스게 히로시입니다. 건담 타이틀은 익스트림 버서스 시리즈의 프로듀서를 담당했고, G제네레이션도 담당했습니다. SD건담 삼국전과 같은 애니메이션에도 참여했고, 그 외에도 다양한 건담 게임 개발에 참여해 왔습니다.

이번에 익스트림 버서스 시리즈 최초로 기동전사 건담 익스트림 버서스 포스 한글판이 나오게 됐다
코스게 히로시 프로듀서: 건담 시리즈가 한국에서도 아주 인기가 좋고, 건프라나 게임, 애니메이션이 전반적으로 인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다양한 건담 게임을 경험한 게이머도 많고요. 건담 EXVS-FORCE 개발에 착수하면서 이번에는 일본만이 아니라 동시에 아시아에도 로컬라이즈 전개를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아시아 각 지사, 특히 한국에서 한글판에 대한 강한 요구가 있었습니다.

사실 건담 게임시리즈의 로컬라이즈가 한동안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아시아 전역에 (물론 한글도 대응해서) 도전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익스트림 버서스 시리즈로서는 첫 로컬라이즈 도전인데, 대전게임에서 액션게임으로 장르가 바뀐 만큼 이번에는 아시아 게이머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PS Vita 플랫폼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게임 내용도 전작과는 많이 바뀌었다
코스게 히로시 프로듀서: 신작을 가정용 게임기로 특화해서 만들기로 하고 보니, 플레이스테이션3으로 나온 전작 풀 부스트는 아케이드 이식작으로 온라인 대전을 중심으로 만든 타이틀인데 여전히 액티브로 즐기는 유저가 수만명 정도 있는 상태였습니다. 대전이 중심인 게임이다 보니 잘 하면 좋지만 기술이 부족하면 대전 을즐기러 들어가지도 못하고 들어가더라도 안 좋은 추억만 남기는 경우가 많더군요.

사실 버서스 시리즈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네트워크 대전은 최근의 일부 타이틀에만 들어간 콘텐츠입니다. PSP나 플레이스테이션2로 나온 타이틀들은 대전이 가능은 했지만 유저들이 혼자 즐기기에도 충분한 게임이었죠.

그걸 생각하면 가정에서 건담의 퀄리티 높은 액션을 즐기도록 하는 것이 기본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고 봤습니다. 버서스라는 부제는 붙어 있지만 플레이하는 게이머 모두가 대전을 해서 이기고 싶어하는 건 아니고 즐겁게 좋아하는 건담 기체를 조종해서 싸우고 싶은, 기분좋게 플레이하고 싶다는 유저도 많은 상황인 거죠.

전작은 대전을 즐기는 유저들에겐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그 외의 유저들에게는 가정용으로 즐기기엔 좀 부족했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대인전이 힘들어서 버서스 시리즈를 쉬고 있다는 목소리도 들려왔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3에서는 전작을 즐기는 유저들이 있고 아케이드에서는 '맥시 부스트'를 전개중이니 대인전이 메인인 버서스 시리즈는 잘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런 판단 하에 한동안 저희가 케어하지 못했던 게이머들에게 다시 한번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건담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 시리즈를 오래도록 전개해 나가는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타이밍에서 휴대용 게임기인 PS Vita로, 친구와의 대전은 있지만 '모르는 사람과의 대전'이라는 프레셔를 느끼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이걸 거치형 게임기로 내게 된다면 역시 대전은 안 넣냐는 이야기로 넘어가게 되죠. PS Vita로 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단순 이식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즐거움도 남긴 채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새롭게 만들기로 한 겁니다.


PS Vita로 개발해 보고 하드웨어에 대해서는 어떻게 느꼈나
코스게 히로시 프로듀서: 원래 익스트림 버서스는 플레이스테이션3 스펙을 베이스로 개발을 해 왔습니다. 하드웨어 성능 부분에서 휴대용 게임기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면에서 고생은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판 마스터를 완성한 상태에서 보니 제대로 게임이 완성이 되어서 익스트림 버서스가 휴대용 게임기인 PS Vita에서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잘 만들어졌더군요. 안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개발과정에서 어려움은 있었지만 좋은 완성도가 개발이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부대전과 포스시스템, 액션에 전략성 더했다
새로운 시스템 '부대전'과 '포스시스템'이 눈에 띈다

코스게 히로시 프로듀서: 이번에는 대규모 부대전과 포스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건담 EXVS-FORCE 타이틀 자체가 아케이드판을 가정용으로 이식하던 흐름에서 가정용을 위해 만드는 버서스 시리즈를 콘셉트로 시작된 기획이다 보니 거기서 나온 아이디어가 대규모 부대전과 포스시스템입니다.

이걸 넣은 이유는 가정용 전용 신작을 만드는데 이식이 아니니까 기존 익스트림 버서스의 시스템이나 액션 부분을 담으면서도 아케이드의 대전, 대인전을 축으로 즐기기 위해 만들던 것과는 달라져도 괜찮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가정용 게임기 전용 게임이니 대인전이 메인이 되어야 한다는 제약이 없어졌고, 기본적인 즐기는 방식을 새롭게 도전해서 이번에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제공하면 좋겠다고 생각한거죠.

부대의 기체수는 모빌슈츠가 6기에 전함 1척을 함께 데리고 나갈 수 있습니다. 메인 기체는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하게 되고 나머지 모빌슈츠와 전함에는 지시를 내리게 됩니다. 2대2로 싸우던 기존 시리즈에서는 간단한 지시만 내릴 수 있었지만 이번 필드 부대전에서 구체적인 지시도 가능해졌습니다. 이 소대는 이 포인트의 이 적을 노리라는 식으로 말이죠. 언제든지 원할 때 지시를 내릴 수 있습니다.

전함은 포스커맨드로 함포 지원사격을 지시할 수 있습니다. 포스커맨드를 통한 지원요소는 부대 전체에 효과를 주는 형태부터 전함의 지원사격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직접 조종하는 기체로는 익숙한 버서스 액션을 즐기는 한편 눈앞의 적만 상대하는 게 아니라 부대를 운영해 전장에서 어떤 전략, 전술로 적을 제압해야 할까를 생각해야 하는 게임이 된 겁니다.


전함의 주포 대미지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듯 강력하게 구현되나
코스게 히로시 프로듀서: 전함의 주포는 포스어택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건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공격입니다. 버서스 시리즈지만 전함 발사시 발사 컷인도 나오고 새로운 볼거리가 있으니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전함이나 아군기는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는 우주세기만 다루는 건가
코스게 히로시 프로듀서: 이제까지의 익스트림 버서스는 랜덤으로 나오는 적들을 순서대로 상대하면 끝나는 간단한 구성의 게임이었습니다. 이번에는 퍼스트 건담부터 유니콘까지 원작 시츄에이션을 따라가는 미션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메인 모드인 익스트림 포스 모드를 진행하면 건담 시리즈를 따라가며 체험하는 감각으로 미션 공략을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건 익스트림 버서스 시리즈에선 없던 요소로 신선한 재미를 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애니메이션 스토리를 따라가는 미션만 있는 건 아니고, 오리지널 크로스오버 미션도 들어가 있습니다.

이번엔 네트워크 플레이는 없지만 애드훅 모드는 들어가 있는데...
코스게 히로시 프로듀서: 포스 배틀모드가 애드훅 대전모드입니다. PS Vita 2대로 친구끼리 성장시킨 부대로 대결하는 모드입니다. 이 대전모드에 대해서는 2대2로 기존처럼 전력 게이지가 0이 될때까지 싸우는 방식의 전투도 가능하고 부대전으로 7대7 데스매치로 대결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부대전 대전은 처음이라 테크닉으로 승부를 가리는 요소 외에도 편성 멤버도 중요하고 넓은 필드에서 어떻게 대전할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7대7은 섬멸전도 있고 거점이 있는 미션도 있어 거점을 점령하는 룰도 있습니다. 거점 쟁탈전에서는 리스폰이 빨라서 계속 싸우면서 방어를 해야해 분산해서 싸울까 집중해서 차례대로 거점을 점령할지를 두고 전략적 대결이 될 것입니다.

참고로 익스트림 미션에서는 부대 지시화면에선 시간이 정지하지만 대전 시에는 리얼타임으로 지시를 해야해서 빠르게 지시를 적절히 내리는 게 중요해질 겁니다.

부대 편성에서 동료를 데리고가지 않고 홀로 나가 무쌍을 할 수도 있나
코스게 히로시 프로듀서: 물론입니다. 부대를 다 채우지 않고 출격할 수 있고 혼자 나가서 플레이할 수도 있습니다.

성장요소, 시간을 들이면 누구나 클리어할 수 있게
게임에 난이도는 들어가지 않나

코스게 히로시 프로듀서: 난이도는 넣지 않았습니다. 게임 밸런스를 생각하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감각이라 솔로 플레이인 메인 스토리모드가 제대로 되어있어야 했습니다. 부대전이 들어가는거라 이번에는 액션게임에 좀 약한 사람이라도 시간만 들이면 클리어할 수 있을 겁니다. RPG는 아닙니다만 성장요소가 있고 게임 내에서 다양한 효과를 주는 포인트가 있어서 그거 사용해 부대를 강화시켜 출격시킬 수 있게 했기 때문입니다.

미션을 클리어할 수 없겠다 싶으면 강한 기체를 모으고 포인트를 써서 부대를 강화해 플레이하면 됩니다. 파일럿에도 성장요소가 있어서 파일럿 레벨을 올리고 좋은 기체로 나가면 언젠가는 클리어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전작들에는 어느정도 실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도저히 클리어할 수 없는 미션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최대한 많은 분들이 즐겁게 즐기고 클리어할 수 있도록 하려 했습니다.


파일럿 교체도 가능한가
코스게 히로시 프로듀서: 기체별로 파일럿은 정해져 있습니다. 건담에는 소년 아므로가 타고, 역습의 샤아에서는 성장한 아무로가 등장하게 됩니다.

한국 유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일 것 같다. 한글판 출시는 언제쯤 이뤄지게 되는건가
코스게 히로시 프로듀서: 일본판을 개발하다 개발 후반부터 로컬 버전을 병행해서 개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글판을 좀 더 빠른 시기에 낼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므로 최대한 빠른 시기에, 일본과 큰 시차 없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발매시기는 확정되는 대로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게이머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코스게 히로시 프로듀서: 오랜만에 건담게임 한글판이 나오게 됐습니다. 익스트림 버서스 시리즈로서는 첫 도전입니다. 일본판 출시로부터 그리 긴 시간차가 생기지 않고 빠르게 한국 게이머 여러분이 기동전사 건담 익스트림 버서스 포스를 즐기실 수 있도록 열심히 개발을 진행중입니다. 게임이 나오면 재미있게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PS Vita를 가진 건담팬이라면 구입해도 돈이 아깝지 않을 게임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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