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텐티티모바일이 서비스하고 있는 '파이널판타지14'가 올해 마지막 대형 콘텐츠인 2.4패치 '빙결의 환상'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파이널판타지14는 이미 2번의 대형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해왔다. 스토리의 핵심이 되는 2.4 패치에서는 신규 직업 '쌍검사'가 추가되며 쌍검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직업인 '닌자'가 추가된다. 이와 함께 현존 가장 높은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 '대미궁 바하무트: 침공편'보다 더 어려운 상위 던전인 '대미궁 바하무트: 진성편'을 비롯해 신규 야만신 얼음의 신 '시바', 신규 던전 '얼음외투 대빙벽', 신규 토벌전 '아마지나배 투기대회 결승전' 등이 업데이트될 계획이다.

그간 파이널판타지14는 양질의 콘텐츠에도 불구 라이트 유저와 하드코어 유저 사이의 중간 유저가 없어서 콘텐츠 소비에 난항을 겪었다. 라이트 유저들은 토벌전을 극복하지 못하고 상위 유저들은 같이 콘텐츠를 소화해 줄 새로운 유저 층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패치에서는 글로벌 서버와 동일한 콘텐츠 공급 외에도 아이덴티티와 개발사인 스퀘어에닉스가 협의해 중간 유저층과 라이트 유저들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신규 유저들과 복귀 유저들을 위한 아이덴티티의 해답은 무엇인가? 게임포커스는 레터라이브로 유저들과 함께 소통하고 있는 아이덴티티모바일 최정해 팀장, 박태훈 차장, 허준 과장과 만나 새로운 패치와 앞으로의 파이널판타지14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2.4 패치를 통해 시바 토벌전이 업데이트 된다. 시바 토벌전의 난이도는 어떻게 되는가
허준 : 시바 토벌전의 난이도는 게임의 오픈 당시 등장했던 타이탄, 이프리트, 가루다에 익숙한 유저들이라면 무리 없이 클리어 가능한 난이도다. 극 시바의 경우 극 리바이어선과 비슷한 나이도를 가지고 있다. 리바이어선과 마찬가지로 미끌어지는 구간이 있는데 그러한 공격 패턴에 당하지만 않는다면 쉽게 클리어가 가능하다.

아이템은 110레벨의 무기와 120레벨의 손목 액세서리를 얻을 수 있으며 무기의 경우 클리어하면 얻을 수 있는 재료 아이템을 통해 115레벨의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비교적 쉬운 난이도를 가지고 있음에도 무기의 외형이 멋진 만큼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보스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극 리바이어선 공략과 비슷한 난이도의 극 시바 토벌전

라이트 유저들은 아무래도 토벌전의 난이도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라이트 유저들을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
최정해 : 현재 극타이탄이나 극리바를 클리어하지 못하는 유저들은 2.4 패치에서 시학 점수를 모아 120레벨 장비를 모아 도전하면 비교적 손쉽게 클리어 할 수 있을 것이다.

내부의 유저들 패턴을 조사해보면 50레벨을 달성하고도 공략에 필요한 아이템을 갖추지 못하고 게임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마물 사냥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유저들이나 장비레벨 차이로 토벌전 자체를 즐기지 못하는 유저가 대다수였다.

라이트 유저의 지속적인 유입은 스퀘어에닉스와 함께 고민하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요시다PD와 많은 이야기를 했고 2.4 패치와 함께 복귀 유저들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복귀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통해 90레벨의 액세서리 4종과 100레벨의 반지 하나를 포함한 5개의 아이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게임 내에서는 40레벨 대에 수행 가능한 직업 퀘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AF장비를 포함해 90레벨대의 휘장 아이템을 더해 보상을 줄 예정이다. 이는 직업 퀘스트를 아직 마무리하지 않은 캐릭터들이 대상이 될 것이다. 이밖에도 정액제 결제 이력이 있지만 2.4 패치 이전에 월정액을 결제하지 않은 유저들을 대상으로 5일 간의 프리 로그인 이벤트를 해서 2.4 패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끝으로 신규 유저들이 게임 내에서 보다 빠르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50레벨까지의 메인 퀘스트 보상을 2배로 늘리고 대도시 3개국에 한해 대도시 에테라이트와 전송망 에테라이트를 모두 개방할 것이다. 초보유저들이 데존과 텔레포 기술이 있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 만큼 최초 캐릭터를 생성할 때 자동으로 캐릭터 단축창에 등록되게 하는 등 앞으로도 꾸준하게 노력할 것이다.

닌자의 조작 난이도는 어떤가

인술에 따라 딜량이 달라진다

박태훈 : 조작의 난이도는 지금까지 등장한 클래스 중 뭉크와 비견될 정도로 높으며 대미지 역시 비슷하다. 조작에 자신이 있다면 그 이상의 대미지를 뽑아낼 수 있을 것이다. 닌자는 인술을 기반으로 딜을 할 수 있으며 인을 어떻게 맺는지에 따라 기술이 바뀌게 된다. 스킬이 화려하고 대미지도 큰 만큼 신규 유저 및 기존 유저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4 패치를 통한 제작 직업의 변경점은 무엇인가
최정해 : 관련 일일 퀘스트가 추가되며 이를 통해 지금보다 더 높은 레시피를 얻을 수 있다. 기존에 제작을 하지 않았던 유저들에게는 제작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완화될 것이다. 새롭게 추가된 고레벨용 레시피는 제작난이도가 높은 만큼 HQ를 만들기가 힘든데 천천히 꾸준히 노력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제1비전서를 교환하기 위해서 2성 재료가 5개가 필요하다. 2성 재료는 각각 개당 9개의 재료를 필요로하고 도합 45개라는 적지 않은 개수가 필요한데 전투를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된다. 이를 완화할 생각이 없나
박태훈 : 일종의 밸런스다. 전투와 제작을 같이 즐기는 유저들이 있지만 많은 유저들이 전투나 제작 한 곳에 무게를 두고 게임을 즐긴다. 전투 직업은 전투를 통해 얻은 재화를 통해 제작직업이 파는 것을 구입하고 전투직업은 제작자가 필요로 하는 재료 등을 판매하는 순환 구조가 중심이 되는데 이러한 밸런스가 한쪽으로 쏠리게 되면 순환 구조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앞으로 이러한 부분에 있어 조정이 필요하다면 신중하게 검토를 한 후 진행할 예정이다.

낚시와 같은 전문직업의 경우 일괄 분해가 되지 않아서 하나씩 해야 되는 부담이 있는데 일괄분해 기능 추가 같은 편의 기능을 추가할 계획은 없는가
최정해 : 이러한 부분은 파이널판타지의 아이덴티티와 관련이 있다. 어떤 직업을 하든지 쉽게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지양하는 것이 스퀘어에닉스의 방침이다. 앞으로도 특정 부분만 쉽게 바꾸는 부분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마물핵으로 한동안 떠들썩했는데 지금 서버의 상황을 보면 크게 나아진 것을 느끼기 힘들다
허준 : 정말로 많은 문의를 받는 부분이다. 다만 마물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옵션 중에 상대방의 스킬 이펙트를 없애는 옵션이 있는데 그것을 통해 일반적인 렉현상은 해결할 수 있다. 수많은 유저들이 한 곳에서 공통된 대상을 상대할 때의 과부화는 최대한 해결하고 있지만 물리적인 한계가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사용가능한 프로그램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궁금해 하는 유저들이 많다. 제작 관련 매크로의 사용 유무에 대해서도 많은 유저들이 알고 싶어 한다
최정해 : 대다수의 유저들이 제작을 좀 더 편하게 하기 위한 고스트나 핫키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원칙적으로 외부 프로그램 사용은 하지 않는 것이 맞지만 클라이언트를 변조하지 않는 악의적이지 않은 프로그램 사용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용인하고 있다. 다만 매크로프로그램을 이용한 사냥의 경우 부당 이득과 연관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이러한 사냥이 게임 내 기능을 활용한 일반적인 사냥인지 아니면 작업장과 같은 악의적인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인지를 판단해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이유라도 클라이언트를 변조하는 프로그램에 한해서는 원칙적으로 가장 강력한 제재를 하는 만큼 사용하지 않기를 권한다.

UI세팅 저장부분에 대한 개선작업은 언제쯤 이루어지는가
허준 : 레터라이브를 통해 공개했던 만큼 게임 런처 자체에 관련 파일을 저장하는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악의적인 파일을 올리는 등과 같은 보안과 관련된 문제가 있는 만큼 검증작업을 거치고 있어 시간이 지연되고 있으며 늦어도 1월 중으로 업데이트를 할 수 있도록 하려고 준비 중이다. 조금만 기다려주길 바란다.

최근 커뮤니티를 통해 각 서버의 인원 결과가 공유된 것이 화제였는데 수치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유저들이 있다
박태훈 : 조사를 정말로 열심히 해주셔서 내부의 많은 인원들이 놀랐다. 실제 수치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변할 수는 없지만 조사 자체에 누락된 곳이 있고 조사를 할 수 없는 곳에 대한 인원도 있는 만큼 실제 유저수와 비교했을 때 조금은 많은 오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 유저수는 조사결과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알려드리며 열정을 갖고 조사해준 유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투영 제한을 완화해달라는 유저들의 요청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박태훈 : 결론적으로는 안된다. 기술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정책적인 문제다. 백마도사의 AF세트를 탱커가 외형 변경을 통해 장착하게 된다면 직업의 가치관이 흔들리게 된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스퀘어에닉스의 입장도 명백한 만큼 앞으로도 이 부분에 대한 제한 완화는 없을 것이다.

현재 분해를 막아놓은 일부 상위 아이템들의 분해제한이 2.4패치에서 해제되는가
허준 : 분해제한은 2.x버전에서는 가능하지 않고 3.0 버전 이상부터 할 수 있다.

무작위 저레벨 임무를 현재는 혼자서 할 수 있도록 설계했는데 이를 2인 매칭으로 완화할 생각은 없나
최정해 : 결론부터 말한다면 불가능하다. 무작위 저레벨의 의도 자체가 고레벨 유저가 저레벨 유저와 만나 던전을 배우고 보다 쉽게 클리어할 수 있도록 의도해 개발된 만큼 이와 관련된 부분의 조건 변동은 없을 것이다. 현재 국내 버전에서 보상도 상향된 상황인데 이를 해제하게 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고대인의 미궁의 입장이 저조해저 처음 즐기는 유저들이 진행을 못하고 있다
최정해 : 이 문제는 글로벌서버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한 문제다. 고대인의 미궁이 시르쿠스 타워를 입장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인 만큼 한번 방문하면 다시 입장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2.5패치에서 주간 퀘스트를 통해 이 부분이 해결되지만 2.4 버전에서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인데 이를 이벤트로 풀어내려고 한다. 이벤트를 통해 고대인의 미궁과 진 시리즈 토벌, 메인 시나리오 던전 등을 클리어하면 인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를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게임 내에서 얻기 힘든 아이템을 주차별로 제공할 예정이다.

레터라이브에서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한 이후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실력이 만천하에 드러났는데 이에 대해 할 말이 있나
최정해 : 정상적으로 클리어하면 너무 없어 보이지 않는가?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유저들이 좋아해준다(웃음). 솔직히 조금 억울하기도 하다. 낙사 세 번 중 2번은 내 탓이 아닌데 자의로 떨어진 적은 단 한번 밖에 없는데 모두 나 때문에 떨어진 것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 이러한 오해를 만회 할 수 있는 자리를 반드시 마련할 것이다. 오늘도 글로벌 서버에서 알렉산더 영식 3층을 클리어하고 나왔다. 본캐는 흑마인 만큼 흑마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허준 : 지난 레터라이브를 끝으로 레터라이브 상에서 게임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은퇴다. 앞으로 직접 게임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마도...

박태훈 : 게임을 플레이하며 소통한다는 것에 대해 유저들로부터 굉장히 반응이 좋았다. 앞으로도 이러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즐거움을 드리고 우리 나름대로의 억울함을 벗어던지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90002 에러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이는 한국서버만의 특이한 경우인가? 아니면 글로벌 서버 전체의 문제인가
허준 : 지난번 레터에서도 얘기했지만 90002 오류를 내는 여러 가지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스피드핵이다. 이는 서버 전체에 영향을 주는데 몇 백개의 IP에서 수천 개의 캐릭터가 이러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확인돼 현재는 모두 블럭 처리를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소위 작업장 계정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와 관련된 부분은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다. 

2.4 패치를 통해 진성편이 드디어 업데이트 된다. 유저들에게 팁을 준다면
최정해 : 1층과 2층은 난이도가 어렵지 않은 만큼 조금만 노력하면 110레벨의 아이템으로 어렵지 않게 클리어가 가능하지만 3층과 4층은 시나리오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곳이고 DPS요구량도 상당히 높은 만큼 고전이 예상된다. 시학장비를 얻으며 조금씩 아이템을 파밍하며 공략해주었으면 좋겠다.

박태훈 : 50레벨을 찍고 게임에서 어떤 것을 할지 몰라 게임을 접게된 유저들을 보며 요시다PD를 포함해 모두가 안타깝게 생각하고 이들을 다시 파이널판타지의 세계로 이끌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2.4패치부터 본격적인 레이드가 시작되는 만큼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꼭 제7재해의 진실을 찾길 바란다.

허준 : 글로벌 서버에서 이미 서비스가 되고 있는 게임인 만큼 스포일러 문제가 있다. 국내 버전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하나씩 비밀을 찾아 재미를 얻을 수 있도록 모쪼록 스포일러는 자제해주길 바란다.

침공편에서 영웅 던전과 관련된 공약을 했었는데 진성 편에서는 어떤 공약을 준비 중인가
최정해 : 사실 침공 영웅에 대한 공약을 했다가 많이 민망했다. 이번 진성편의 경우 세계 최초 킬을 한 팀이 그 다음주에 110레벨 장비로만 1,2,3,4층을 클리어 했는데 이와 똑같이 110레벨 장비로 모든 층을 클리어 한 최초의 팀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겠다. 물론 나 혼자만은 아니고 허준 과장과 같이 쏠 것을 약속드린다(웃음).

허준 : ... 처음 듣는 공약이다. 당혹스럽다. 이것이 물타기...

박태홍 : 운영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직접 110레벨 장비로 클리어를 한 최초의 용사분들을 볼 수 없을지 모르지만 마음으로 응원해드리며 몸이 가지 못하더라도 재정지원을 할 것을 약속드린다. 물론 지원 금액은 최정해 팀장님이 파산할 수 있도록 돕는 정도로만... 2.4패치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