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부터 라이트노벨까지··· 당신의 설을 책임 질 9개의 문화 컨텐츠

등록일 2016년02월05일 14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봄을 느끼기에는 아직 쌀쌀한 2월, 입춘과 함께 설 명절이 찾아왔다.

올해 설날은 대체휴일을 포함해 총 5일의 연휴 기간을 갖지만 회사 사정에 따라 최대 1주일 이상의 연휴가 이어진다. 시간이 없어 만나자마자 이별을 하는 것과 같았던 가족들에게도, 게임을 이야기에 꽃을 피우는 요즘 게이머들에게도 좀 처럼 얻기 힘든 단비 같은 휴식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 평소 보기 힘들었던 친척들과의 기쁘고 설레는 만남도 잠시 '게임'으로 통하는 요즘 세대들에게 게임 이야기만큼 재미있고 말이 통할 수 있는 소재를 찾기란 쉽지 않다. 어른들의 심부름 공세를 피해 PC방으로 몰려가는 요즘 10대 20대에게 다 같이 모여 즐길 수 있을 만한 게임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고민거리다.

그래서 게임포커스가 준비해봤다. 바야흐로 타입별 추천게임 3선! 친척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도 먹고 게임도 즐길 수 있는 몸과 마음이 풍족해지는 설이 되길 바란다.

'원래 쎈 놈', '2등으로 쎈 놈', '돈 좀 쓴 쎈 놈' 설날은 장르별 최강 3총사와 함께!
스스로를 열혈 게이머로 부르며 게임 좀 해봤다는 게이머들에게는 'LOL', '서든어택', '블레스' 3총사를 추천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오브레전드'의 경우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현존하는 최고의 MOBA게임으로 10대들과 20대가 가장 사랑하는 게임이다. 게임 이야기를 하면 꼭 빠지지 않는 게임이며 PC방을 가면 자연스럽게 아이콘에 손이 가는 그런 게임이라는 의미다.

게임 시작 전 자신만의 무용담을 늘어놓으며 패기 넘치는 파이팅을 보인 친척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트롤이었는지 트롤들을 이끌어가는 산전수전을 다 겪어본 소위 짬밥 좀 있는 용사였는지 단숨에 판단할 수 있다. 용사와 트롤이 자연스럽게 나누어지면 흡사 군대의 병장과 이등병 같은 계급체계가 완성되고 병장의 지휘아래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게 된다.

하지만 넘치는 패기로 랭크 팀을 만드는 것은 자제하자. 평소보다 게이머들이 많이 접속하기 쉬운 시기고 높은 확률로 자신보다 더 높은 컨트롤을 구사하는 이른바 '실력자'와 만날 확률이 높다. 좋은 분위기보다는 멘탈이 붕괴되는 생지옥이 펼쳐질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다.

최근 유저들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129번째 신규 챔피언 인 '진'이 공개되었으니 세뱃돈을 십분 활용해 게임 내에서 멋쟁이가 되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서든어택
단순하고 직관적인 재미를 찾는 유저들에게는 단연 서든어택을 추천한다. 서든어택을 즐기지 않는 유저들에게 서든어택도 그저 그런 FPS 게임으로 비춰질 수 있겠지만 실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서든어택은 슈팅 외에도 다양한 재미를 즐길 수 있는 종합 놀이터로써 인기가 높다.

특히 좀비로 대두되는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도 한수 접어줄 정도로 다양한 이색 모드들은 서든어택의 특징이다. 마음은 프로게이머지만 신체가 오작동 하는 '초보' 유저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모드도 있다. 물론 변화를 싫어한다면 지금 당장에라도 보급창고로 달려가 아군이 양념 친 상대를 포식하는 포식자가 되어 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총알이 비처럼 쏟아져 내리는 전장 속에서 게임을 즐기다보면 간혹 전우애도 생겨나는 매력적인 게임이다.

깜빡 잊을 뻔 했지만 가장 최근에 업데이트 된 '런런런' 모드도 추천이다. 다만 뒤통수치기와 모함이 난무하는 모드인 만큼 낮은 확률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는 점은 주의하자.


블레스
엔씨소프트의 안마당이었던 MMORPG 시장에 혜성같이 등장해 눈 깜짝할 사이 점유율을 뒤집으며 국내 MMORPG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블레스' 역시 새로운 게임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구식 아재 게임이 뭐가 재미있나요?”로 반문하는 청소년들이 있다면 잠시 의문을 접어두자. 젊고 젊은 학생은 즐길 수 없는 '아재' 게임이다. 태생이 아재 게임인 만큼 요즘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어른들을 위한 맞춤 콘텐츠들이 있다. 우선 남에게 보여줄 수 없는 부끄러운 실력도 난전을 하다보면 어느 샌가 감춰지는 200명이 함께 치고 박는 대규모 전투, 마우스 클릭도 힘든 어른들을 위해 시간을 녹여줄 드라마틱한 시네마틱 영상과 함께 이어지는 후방주의(PC방 플레이도 주의)가 필요한 과감한 베드신까지 적어도 '보는 맛'과 '때리는 재미' 하나는 찰지게 구성했다.

끝으로 남들보다 눈썰미가 있다면 캐릭터가 보여주는 기괴한 동작에 주목하자. 프리미엄 서비스 purple (90일), 탈것 엔타루스 Lv.30, 애완동물 모랄다 Lv.30 등 적지 않은 보상을 버그 포상으로 지급한다. 신작 게임인 만큼 포상의 주인공이 될 확률도 높기 때문에 새로운 게임도 플레이하고 버그도 찾아 남들보다 안정적으로 게임에 정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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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의 간판스타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와 '디아블로3' 역시 올해 설날을 맞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추천게임이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게이머에게 이들만큼 친숙한 이름이 더 있을까 싶을 정도로 게임을 즐기지 않는 유저들에게도 그 이름값 당당하게 내밀 수 있는 몇 안되는 게임이다. 센터 자리를 놓고 벌이는 땡질럿, 땡히드라, 마린+탱크의 승부수를 떠올리며 추억에 젖어있는 30대에게는 단연 오리지널 스타크래프트가 제격이다. '은하철도999'를 연상시키는 캐리건의 일대기를 담은 스타크래프트2 역시 마지막 확장팩 발매와 더욱 개선된 AI와 UI를 바탕으로 게이머들의 증가가 체감으로 느껴질 만큼 서서히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장르를 넘나드는 유즈맵 모드는 단연 백미.

디아블로3
핵앤슬래시 게임의 모체와도 같은 '디아블로3' 역시 또 하나의 확팩이 출시된 것인지를 의심해볼 정도로 다양한 콘텐츠가 업데이트 됐다. “디아블로는 호라드릭큐브 아님?”를 외치는 아재들을 위해 친절하게도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카나이의 함 업데이트도 이루어졌으니 잃어 버렸던 고향의 맛도 찾을 수 있다. 최고를 향해 달려가는 방법이 세분화된 만큼 그야말로 컨트롤과 템 운이 좀 따라준다면 모바일게임에서 느낄 수 없는 파괴적인 일기당천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새롭게 게임을 시작한다면 단연 시즌+하드코어 모드를 추천한다. 한 번 죽으면 끝인 만큼 진정으로 네팔렘의 용사가 되어 볼 수 있는 추천 모드(나만 죽을 순 없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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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집이 있는가 하면 그 흔한 PC방 하나 구경하기 힘든 깊숙한 시골길로 설맞이 여행을 시작한 게이머들도 있기 마련이다. 스마트폰이 있음에도 내가 게임을 즐기는 건지 게임이 나를 조종하는 것인지 모르는 자동사냥과 3줄~5줄 줄맞추기에 싫증이 났다면 '독서'를 통해 잃어버린 재미도 찾고 상상력도 풍부해져보는 것은 어떨까?

세계가 인정하는 명작 소설, 시집, 전문 서적을 읽는다면 명절을 찾아온 어른들에게 사랑을 받음은 물론이요 일정 확률로 세뱃돈이 더욱 두둑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도 있지만 이 글을 읽는 당신은 게이머다(독서를 통해서도 게임의 체취를 느껴야하고 가만히 있어도 게이머의 향이 진동해야 한다).

그런 이들에게 게임을 소재로 한 '소드아트온라인', '오버로드', '로그호라이즌'은 단연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과거 '.hack'을 즐겁게 봤던 이들이라면 두 배 이상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들 작품은 공통적으로 가상현실 속 게임 세계에서 게임을 즐기던 게이머들이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게임 내에서 탈출할 수가 없게 되어버리고 현실 세계로 돌아올 수 없게 되면서 생기는 생존과 경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실 세계에서의 자신과 게임 내에서의 자신이라는 양측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이어져 나가는 것은 이 작품들의 재미 포인트다.

다소 무거운 주제를 갖고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는 최대한 가볍게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한 만큼 큰 무리 없이 읽어볼 수 있다. 소드아트온라인의 경우 점찍어둔 여자가 있음에도 여자들이 계속해서 꼬이는 부러운 주인공의 본격 하렘 판타지, 오버로드는 NPC들에게 눈칫밥 먹고 사는 최강의 마왕이 되고 싶은 주인공의 내 맘대로 먼치킨 판타지, 로그호라이즌은 게임 세계관보다 등장인물이 더 많아서 외우기도 괴롭지만 의외로 게임 본연의 내용에 충실한 능구렁이 주인공(안경)의 대륙정벌기를 담고 있다.

일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은 작품인 만큼 원작을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역시 국내에도 정식 출시되어 있다. 원작을 읽고 본다면 재미가 2배, 꼭 게임을 즐기지 않아도 게임을 느낄 수 있는 만큼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도 적극 추천해줄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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