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만화 IP와 잘 만든 게임이 만나 큰 성공을 거두는 것은 이제 너무 익숙한 일이다. '바람의 나라', '리니지', '열혈강호' 등 만화와 게임은 이미 여러 차례 힘을 합쳤고 해당 게임들은 현재까지도 롱런하면서 게임산업의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층의 만화 소비 방식이 일반적인 출판 만화에서 웹툰으로 바뀌면서 만화가 아닌 인기 웹툰을 소재로 한 게임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며 제 2의 '리니지 신화'를 꿈꾸고 있다. 특히, 최근의 웹툰들은 온라인게임에 비해 소비 속도가 빠른 모바일게임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며 젊은층에서 폭 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와라! 편의점', 와이디온라인의 '갓 오브 하이스쿨 with 네이버웹툰', '신의탑 with 네이버웹툰', '카페 드 쇼콜라 with 네이버웹툰', '마음의 소리 with 네이버웹툰' 등 인기 웹툰이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돼 유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2016 갓오브하이스쿨', '외모지상주의', '덴마', '노블레스' 등 다수의 웹툰 소재 신작 게임들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도 웹툰과 모바일게임의 콜라보는 지속될 전망이다.

게임포커스는 어떤 웹툰들이 게임으로 탄생해 유저들을 만나고 있는지 살펴봤다.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게임 순서는 가나다순)

갓 오브 하이스쿨 with 네이버웹툰

네이버의 인기 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의 IP를 활용한 '갓 오브 하이스쿨 with 네이버웹툰'은 원작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2D 턴제 RPG로 주인공 '진모리'를 포함해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모아 적을 처치하는 게임이다. 특히 이 게임만의 독특한 유저 조작과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스킬 시스템은 이 게임의 인기 요소 중 하나다.

특히 국내에서도 장기간 최고매출 순위 Top 10에 머물렀던 '갓 오브 하이스쿨 with 네이버웹툰'은 출시 1주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마음의소리 with 네이버웹툰

'마음의소리 with 네이버웹툰'는 2006년 9월부터 연재를 시작해 올해 연재 10주년을 앞두고 있는 조석의 장수 웹툰 '마음의 소리'를 소재로 디디디게임이 개발하고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원작 웹툰에 등장하는 주인공 '조석', '애봉이' 등의 캐릭터를 육성하는 RPG 요소에 유머러스한 디펜스의 재미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원작의 개그 요소를 잘 살린 것은 물론 200여 개의 스테이지와 요일 던전, PVP 모드, 레이드, 길드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마이너한 장르인 디펜스임에도 불구하고 큰 사랑을 끌고 있다.

한편 장수 웹툰 '마음의소리'는 단일 시즌으로 1000화를 넘게 연재 중인 웹툰으로 국내 기준으로 총 누적 조회수 50억, 누적 댓글 수 천 만개를 돌파한 명실상부 네이버 웹툰 플랫폼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최근에는 게임화 외에도 시트콤으로 제작돼 방영될 예정이며 '런닝맨', '괜찮아 사랑이야' 등 예능과 연기 분야에서 두루두루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광수와 시원 시원한 마스크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정소민이 각각 주인공 조석과 애봉이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신의탑 with 네이버웹툰

네이버를 대표하는 웹툰 중 하나인 '신의탑'을 소재로 라이즈가 개발한 '신의탑 with 네이버웹툰'은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다양한 역할을 하며 탑을 한 단계씩 올라가는 게임이다.

월요일 웹툰 1위 최다 댓글 75만 개에 이르는 인기 웹툰 신의 탑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40개 층의 탑을 올라가는 이 게임은 치열한 순위 쟁탈전 시스템과 도전 탑의 '자하드', '퍼그', '월하익송' 세력 경쟁 시스템을 도입해 유저들의 도전 정신을 불태우고 있다.

신의탑은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태국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판타지 웹툰으로 주인공 '스물다섯번째의 밤'이 '라헬'이라는 소녀를 찾기 위해 탑을 올라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0년 베스트 도전 만화에서 연재되던 이 작품은 단숨에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네이버 인기 웹툰으로 올라섰다.

아메리카노 엑소더스 with 네이버웹툰

비디게임즈가 인기 웹툰 '아메리카노 엑소더스'를 소재로 제작한 '아메리카노 엑소더스 with 네이버웹툰'은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린 액션 디펜스 게임이다.

원작의 주인공 '아멜(아메리카노 빈즈)'을 포함한 마법 세계 대표들이 인간계에 파견돼 불법 이탈한 이단자들을 사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스토리 모드에서 즐길 수 있는 라이벌 전투, 매주 순위가 바뀌는 PVP 모드, 다른 유저와 함께 강력한 적에 맞서는 보스 레이드 등의 다양한 콘텐츠는 원작 팬은 물론 모바일게임 마니아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대학만화 최강자전 3위에 입상하면서 네이버에서 정식 연재를 시작한 '아메리카노 엑소더스'는 마법 세계에서 도망친 이단자들을 사냥하는 임무를 맡아 인간계에서 활동 중인 마법사 아멜과 그런 아멜을 우연히 만나게 된 영희와 철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흥미진진한 전개 방식과 숨겨진 복선이 많아 한 번 웹툰을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정주행한다는 독자들이 많아 높은 중독성을 가진 웹툰으로 유명하다.

와라편의점 for Kakao

본격적으로 웹툰 소재 모바일게임이 대세가 되기 전인 2014년 2월 일찌감치 출시돼 웹툰 소재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뉴에프오의 '와라편의점 for Kakao'는 웹툰의 귀여운 캐릭터와 분위기를 잘 살린 편의점 운영 SNG이다. 네이버 소셜 게임에서 서비스 됐던 동명의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컨버전하면서 확보한 다양한 콘텐츠와 친숙한 게임성으로 원작 팬들과 캐주얼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마음을 단순에 사로잡았다.

이 게임은 네이버 소셜 게임에서도 인기 있었던 손님의 동선을 설정하고 직접 편의점에 상품을 진열하는 등 실제 편의점을 운영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편의점 매출을 통해 친구와 경쟁하는 대회 시스템을 선보여 유저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해 게임 인기 상승에 큰 영향을 주기도 했다.

현재 와라편의점은 국내 인기에 힘입어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등에 출시돼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다양한 국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원작 와라편의점은 지강민작가가 2008년 7월부터 2014년 5월까지 네이버를 통해 공개했던 웹툰으로 작가 본인이 편의점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린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소재 자체가 편의점이었던 것 만큼 게임 외에도 편의점과 손을 잡고 프로모션 상품을 여러차례 출시한 바 있으며 2009년애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투니버스 및 MBC에서 방영된 바 있다.

카페드쇼콜라 with 네이버웹툰

'프린스의 왕자' 세 번째 시즌인 '카페드쇼콜라'의 IP를 활용해 로커스게임즈가 개발한 '카페드쇼콜라 with 네이버웹툰'은 원작의 주인공 몽룡과 시현이 초콜렛 카페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초콜렛이 소재로 등장하는 퍼즐게임이다.

특히 웹툰의 주 독자 층이 여성이기 때문에 쉬운 게임성과 아기자기한 그래픽히 돋보이는 이 게임은 출시 전 웹툰 팬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많은 관심을 끈 바 있다.

물론 장르의 특성도 있고 게임 서비스가 시작된 후 원작 웹툰이 완결나면서 앞서 소개한 게임들에 비해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마니아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재아와 SE 작가가 2014년 5월부터 연재한 카페 드 쇼콜라는 이전 시즌인 프린스의 왕자의주요 무대였던 캐슬소프트가 문을 닫게 된 이후 쇼콜라티에로 돌아온 이몽룡과 어머님의 명령으로 약혼 위기에 처한 박시현의 카페 운영기를 그린 작품이다.

기본적으로는 개그 컨셉의 로맨스 물이지만 이몽룡과 박시현의 브로맨스 장면이 다수 나와 여성 팬 층을 두텁게 보유하고 있으며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FT아일랜드'의 최종훈과 '7급 공무원'과 '지성이면 감천' 등에 출연한 임윤호가 각각 박시현과 이몽룡 역을 연기한 웹드라마가 방영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