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음악-미술 그리고 '팝업스토어', 게임을 넘어선 재미 찾는 라이엇 게임즈

등록일 2016년08월24일 11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플레이어 중심(Player-focused)'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른 외국계 기업들과 달리 청소년 대상 역사교육, 한국문화재 복원 사업, 봉사 활동, 캐릭터 수익금 기부 등 적극적인 사회 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가 올해 세계 최초로 판교 현대백화점에 'LOL 팝업스토어'를 공식 오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달 이라는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열리는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피규어, 인형, 의류 등 대부분의 상품 외에도 '아무무', '리신', '블리츠크랭크'의 컵받침, 블리츠크랭크, '직스'의 워터 보틀, 에코백, 머그 컵 등 한국 팝업스토어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오프라인 상품들이 다수 전시되어 행사 시작 전부터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켜왔다.

최근 게이머들을 위해 게임사들이 연이어 오픈하고 있는 팝업스토어는 게이머들에게 더 이상 새롭거나 낯선 장소가 아니다. 그렇지만 판교라는 지역적 제한에도 불구 하루 수 천 여명이 방문하며 놀라운 기록을 남긴 'LOL 팝업스토어'의 인기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게임포커스는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구기향 홍보 실장을 만나 이야길 나눴다.


팝업스토어 오픈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각에서는 왜 지금에서야 팝업스토어를 공개했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라이엇 게임즈는 게임을 통해 플레이어들께 최고의 즐거움과 재미있는 경험을 드리기 위해 게임 내적인 고민과 콘텐츠 업데이트, 밸런스 외 다양한 도전과 노력을 함께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시도된 이번 팝업스토어 또한 플레이어분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LoL을 플레이하며 느끼던 즐거움을 오프라인 공간으로까지 확장시키려는 도전의 일환이라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기존 온라인 라이엇 스토어를 통해 LoL IP를 활용한 각종 상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었지만 실제로 만져보고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않았던 만큼 일정 기간 동안이라도 그러한 기회를 제공해 더 큰 만족감과 이색적인 경험의 재미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에 지난 7월 15일부터 한 달 간, LoL 팝업스토어를 선보일 수 있었으며, 그간 많은 분들이 기다려 주셨던 만큼, 이번 오픈을 기념해 머그컵, 워터 보틀, 컵받침 등 10여 종의 다양한 특별 상품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장소 중 판교 현대백화점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또 제안을 했을 때 백화점 측 반응도 궁금합니다
많은 분들이 편하게 즐기실 수 있는 장소를 다각적으로 고민, 결정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판교는 100여 게임사들이 입주해 있는 지역입니다. 동시에 LoL을 즐기는 플레이어분들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의 유동 인구도 많으며 과거 타사 게임 IP를 활용한 팝업스토어들이 열린 적이 있는 게임 친화적인 장소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판교 현대백화점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오기 편리하고 팝업스토어를 열기에 충분한 공간이 있었기 때문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현대백화점도 이미 다른 게임사의 팝업스토어를 개장해 본 경험이 있었던 바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양한 상품들이 전시되었다

방문객, 판매량과 같은 팝업 스토어의  성과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LoL팝업스토어는 지난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 달 동안 운영됐으며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약 한 달 간의 기간 중 팝업스토어 현장을 방문해주신 분들은 총 5만 명이 넘습니다. 일 평균 1,500명 이상의 분들이 LoL팝업스토어를 찾아주셨고, 주말에는 특히 하루에만 2천 여 명이 방문해주셨습니다.

오픈 첫 날에는 백화점 오픈 시간 전부터 팝업스토어 소식을 듣고 찾아오신 분들이 줄을 서셨고, 매일 100개씩만(주말 200개) 제한적으로 판매하는 미스터리 박스는 개장 첫날 팝업스토어가 문을 연지 1시간 만에 모조리 다 판매됐습니다. 아무래도 4만 원으로 최소 6만 원 어치 이상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고, 아리 넨도로이드나 우르프 피규어와 같이 판매되지 않는 상품들도 포함돼 있어 플레이어들로부터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미스터리 박스는 팝업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입니다.

또 학생들 방학 시즌이 시작된 7월 하순부터는 방문객 수가 평균 2배 가량 큰 폭으로 증가하기도 해 팝업스토어에 대한 많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부 인기 품목은 판매 1시간 만에 매진되었다

팝업스토어 이용자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라이엇 스토어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 결승전이 열릴 때 간헐적으로 매장이 운영된 바 있습니다만, 현장 여건 상 다양한 상품들을 진열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팝업스토어의 경우, 오래 전부터 기획해왔던 만큼 최대한 많은 상품들을 전시해 직접 확인하실 수 있도록 했고, 아무래도 오프라인에서 직접 실물을 살펴보고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부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팝업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다수의 특별 상품들(펜, 워터 보틀, 컵받침, 머그잔 등)이 큰 사랑을 받았으며, 미스테리 박스는 수시로 완판될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또한 매 주말마다 스파이럴캣츠, RZ COS와 같은 전문 코스플레이 팀을 초청해 현장 방문객들과 사진 촬영 이벤트를 진행한 부분, 매장 전면에 전시돼 있던 이현성 작가님의 제드 및 마스터이 동상과 정현승 작가님의 나르 동상 역시 각 챔피언의 특징을 잘 살린 생생함에 현장에서 정말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면서 LoL을 좋아하시는 플레이어들의 큰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꼭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식 외에도 해당 게임 콘텐츠를 즐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일부 팬들은 e스포츠 경기를 보며 자신만의 재미를 찾을 수 있고, 또 일부는 LoL의 세계관이나 챔피언 간 숨겨진 스토리에 흥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LoL 팝업 스토어도 자신이 애정을 가지고 있는 IP를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즐기는 팬 분들께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비록 이번에는 짧다면 짧은 한달의 기간 동안만 운영했지만, 앞으로 보다 자주 찾아뵐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피규어들은 팝업 스토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근 넥슨을 비롯해 많은 게임사들의 IP다각화 전략이 활성화 되고 있습니다. 라이엇 게임즈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라이엇 게임즈의 경우 LoL을 사랑하는 플레이어들에게 온라인 상에서만 볼 수 있던 IP를 오프라인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경험을 확대하고자 하는 고민에서 이와 같은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리기는 했지만 게임을 즐기는 방법은 게임을 즐기시는 사람의 수만큼이나 다양합니다. e스포츠 경기를 즐기시는 분, 세계관 스토리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 팬 아트를 그리시는 많은 분들을 비롯해 코스플레이를 하시는 분 등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아도 게임 IP를 활용해 재미를 추구하시는 모습은 매우 다채롭습니다. 과거에는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 다시 말해 준비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에만 그치는 경우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게임사가 만든 콘텐츠를 기반으로 커뮤니티나 해당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 재생산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이엇 게임즈도 이렇게 다각화되고 있는 플레이어들의 니즈를 최대한 충족시키고 직접 플레이 하지 않는 경우라 하여도 LoL이라는 콘텐츠에 대해 좋은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음악과 미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시도를 해오고 있습니다. 2014년에는 '펜타킬' 앨범을 선보였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년 롤드컵 결승전에서는 세계적인 밴드 '이매진 드래곤스'가 'Warriors'라는 주제곡을 부른 바 있습니다. 지난 해 말에는 국내 유명 한국미술 작가들과 함께 LoL 콘텐츠를 한국화로 표현, 전시한 '리그 오브 레전드: 소환전'을 진행한 바 있는데 약 보름 동안의 전시 기간 동안 8천 여 명이 방문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렇듯 게임이 하나의 문화 콘텐츠라는 측면에서 IP를 활용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라이엇 게임즈 역시 앞으로도 색다른 시도를 계속 해 나갈 예정입니다.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들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팝업스토어 외에 다른 오프라인 행사 기획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또 이러한 행사를 e스포츠와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시즌 기간 동안, 스포티비에서 중계하는 경기가 열릴 때마다 넥슨 아레나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한 바 있습니다. 외에도 결승전이 펼쳐지는 현장에는 여러 번 오프라인 스토어를 설치해 운영한 경험도 있습니다.

넥슨 아레나에서 운영된 스토어의 경우, 경기 티켓을 소지하고 계신 분들에 한해 10% 할인혜택을 제공하면서 많은 분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주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팬분들이 LoL e스포츠 경기를 보러 오시기 때문에 이 기회를 활용해 현장에서 오프라인 스토어를 운영함으로써 보다 많은 분들이 직접 실물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 단시일내 상시 오프라인 스토어를 진행할 예정은 없습니다. 다만, 좀 더 넓은 지역에 더 많은 플레이어들이 체험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게임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체험 행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OL을 사랑하는 국내 많은 유저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우선 팝업스토어에 보내주신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 2011년 말 한국에서 LoL을 서비스하기 시작한 이후, 많은 분들이 LoL 관련 상품을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살 수 있는지 궁금해 하셨는데 그런 성원 덕분에 짧은 기간이지만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서 상시적으로 운영할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이지만, 이런 경험을 보다 자주 그리고 많이 하실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보겠습니다. 앞으로도 LoL에 대해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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