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경제 판박이... 넥슨 '야생의 땅: 듀랑고' 경제 활동 엿보기

등록일 2018년02월19일 15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지난 1월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350만을 돌파한 화제작 '야생의 땅: 듀랑고'. '듀랑고'는 거대한 오픈월드 공간에서 유저들이 직접 게임 속 세계를 만들어나가는 방식으로, 경제활동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게임이다. 여기에 수 많은 유저가 상호작용하며 생활을 이어나가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경제 활동에서는 현실 세계의 경제도 살펴볼 수 있다.

수렵, 채집을 기반으로 한 전문화∙협업 사회


'야생의 땅: 듀랑고' 경제의 핵심은 '수렵'과 '채집'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누구나 나무를 베고, 풀을 뜯고, 불을 피우고, 도구를 만드는 등 기본적인 생존 방식을 배우게 된다. 이런 단순한 작업들이 '듀랑고' 세계의 경제를 만드는 근간이다.

'채집'을 통해 부자가 되는 방법은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 '듀랑고'는 다른 MMORPG와 달리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 시작하면 능력을 설정하고, 장비를 맞추기 바쁜 다른 게임들에 비해, '듀랑고'는 한 두 가지 능력만 가지고 여유롭게 출발할 수 있다. 주어진 환경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지는 플레이어의 선택이다.

수렵과 채집 경제는 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필요로 한다. 현실과 마찬가지로 '듀랑고'에서도 전문가가 우대를 받는 경우가 많다. 누구는 옷을 만들고, 누구는 집을 짓고, 누구는 공룡을 사냥하는 일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은 다른 플레이어와의 협업으로 해결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여러 게임들이 힘과 권력을 가진 소수가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인 경우가 많았다면, '듀랑고'에서는 각자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협업하며 함께 사회를 구축해나가는 공동체 사회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현실과 많이 닮아있다.

현실보다 더한 부동산 열기, 명당 차기 하기 위해 부족간 경쟁도 치열


부동산 역시 '듀랑고'의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야생의 땅: 듀랑고' 세계에서는 땅이 '부의 척도'가 될 정도로 돈만큼이나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사유지가 넓은 유저는 그만큼 부자로 통한다. 여기에 부동산 입지조건도 중요하기 때문에, 현실에서도 지역에 따라 땅값이 다르듯, 자신의 사유지가 어디 위치하느냐 따라 가치가 다르다.

플레이어들은 갈대를 얻기에 용이하고 물이 풍부한 배산임수의 조건을 가진 땅이나, 워프홀과 가까운 지역 등을 선호한다. 그러나 좋은 조건의 땅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좋은 땅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할 수 밖에 없다. 명당을 선점하기 위한 유저간 다툼도 빈번히 일어난다.


'듀랑고'에서 사유지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유지비를 지불해야 한다. 사유지가 넓을수록 더 많은 유지비를 내야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실로 쳤을 때 집이 많을수록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는 종합 부동산 정책과 비교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땅이 넓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듀랑고'의 경제는 지금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변화의 주체는 유저들이다. 유저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살고 있는 게임 속 환경을 발전시키고 있다. 유저들이 개척해 나가며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경제 활동이 발생하는 모습에서 우리가 사는 현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유저들이 만들어나가는 '듀랑고'에서의 사회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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