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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언제나 더 재미있는 게임을, '섬란카구라' 타카키P의 이야기

등록일 2018년05월16일 09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폭유하이퍼배틀', 조금 야하면서도 제대로 된 액션을 갖춰 국내에도 팬이 많은 '섬란카구라' 시리즈 개발을 이끄는 타카키 켄이치로 프로듀서가 한국을 찾았다.

 

섬란카구라 시리즈는 3DS, PS Vita, 플레이스테이션4, PC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전개되며 '가슴'이라는 키워드 하에 액션게임, 음악게임, TPS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 왔다. 이 시리즈를 즐겨온 게이머라면 '조금 야하지만 제대로 된 게임성을 갖췄고 유쾌한 유머를 담은 게임'으로 기억할 것 같다.

 

최신작 섬란카구라 버스트 리뉴얼은 세가퍼블리싱코리아가 한국어화해 정식 발매할 예정.

 

 

타카키 프로듀서의 이번 한국 방문은 최신작 '섬란카구라 버스트 리뉴얼'의 한국어판 출시에 맞춘 것으로, 그는 세가퍼블리싱코리아가 주최한 팬미팅 행사에서 한국 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한국 기자단과의 간담회도 갖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타카키 프로듀서는 한국 방문이 이번으로 두번째. 오골계 삼계탕을 맛있게 먹었다는 그와 한국 기자단 사이에 오간 이야기를 정리해 봤다.

 

리메이크에 담은 생각, 신경쓴 부분들

한국 방문은 몇번째인가
타카키 프로듀서: 2번째 방문입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한국 체류시간이 24시간도 안되었는데 있는 내내 일만 하다 돌아가서 제대로 돌아보지를 못했습니다.

 

이번 리뉴얼판을 준비하며 변화를 준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
타카키 프로듀서: 이번 '버스트 리뉴얼'은 3DS로 나온 횡스크롤 액션게임 '섬란카구라 -소녀들의 진영-'과 '섬란카구라 버스트 -홍련의 소녀들-'을 리메이크한 타이틀입니다. 일단 2D 횡스크롤 스타일에서 3D 액션게임으로 게임의 장르가 바뀌었죠. 그러면서 몇가지 새로운 시스템을 넣어서 액션게임을 잘 못하는 유저도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드는 데 신경을 썼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섬란카구라 시리즈는 미소녀를 테마로 한 게임이므로 그래픽 면에서의 아름다움, 여자아이들이 예쁘게 보이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또 이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가슴'이라 더욱 부드러운 표현이 가능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일본에서의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이 시리즈 입문에 적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섬란카구라 팬들이 잊고 있던 섬란카구라의 요소를 떠올리게 되길 바란다고 했는데 어떤 점을 가리킨 것인가
타카키 프로듀서: 시리즈가 6~7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도중에 새롭게 들어온 팬들이 잔뜩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시리즈가 넘어와 PS Vita로 나온 '시노비 버서스'는 '유미'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만들었고 거기서 매력을 느낀 팬도 많을 겁니다.

 

그런데 섬란카구라 시리즈는 원래 아스카와 호무라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이므로 새롭게 들어온 팬들도 그런 부분을 알아주시길 바랐습니다.

 

그리고 최근 섬란카구라 시리즈는 개그 요소가 강조되는데 원래 시리즈는 멋있고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중심으로 그린 면이 있었죠. 그걸 떠올려 주시기 바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아스카와 호무라의 관계성을 시리즈에서 좀 더 살려가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버스트 리뉴얼에 새로운 스토리나 추가내용이 들어가나, 유미도 등장한다는데 그 부분에 대해 좀 설명해주기 바란다
타카키 프로듀서: 1, 2작을 합친 게 섬란카구라 버스트라는 타이틀로 되어 있습니다. 1작이 아스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한조학원 이야기이고 2작이 호무라가 이끄는 헤비죠 학원 이야기로 되어 있죠. 둘 다 같은 시간축에서 안팎에서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되었는가를 보여주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리지널 스토리를 살리기 위해 일부러 큰 변화는 주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유미를 비롯해 3~4년 후 추가된 이야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이 시간에 뭘 하고 있었나를 새로운 스토리로 넣어놨습니다.

 

유미와 함께 미야비의 스토리도 같이 들어 있습니다. 이제까지 시리즈에서 그려내지 않은 이야기라 흥미로울 겁니다.

 

 

버스트 리뉴얼은 노벨, 어드벤쳐, 액션 3파트로 구성된다는데 어떻게 구분되어 진행되나
타카키 프로듀서:스토리는 노벨과 어드벤쳐 파트로 구성됩니다. 어드벤쳐 파트에선 캐릭터 사이의 대화와 상황을 전달하고 노벨파트에서는 각 캐릭터들의 심층심리나 회화에선 표현을 다 하지 못하는 부분을 깊이 다루고 있습니다.

 

두 파트로 게임의 중심인 캐릭터들을 매력적으로 그리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원작은 횡스크롤 액션인데 이번엔 3D액션으로 바꾼 이유가 궁금하다, 앞으로도 섬란카구라 메인시리즈는 3D액션으로 나오게 될까
타카키 프로듀서: 기본적으로는 3D액션으로 갈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다양한 각도에서 여자아이들을 보고 싶으니까요. 횡스크롤 액션의 장점도 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3D 쪽이 영상으로서 보기 좋아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게임으로서는 2D가 즐기기 좋은 면도 있습니다. 앞으로 시리즈에서 장점을 살려서 2D와 3D가 융합된 게임을 만드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섬란카구라는 '가슴'이야

한조학원 및 헤비죠의 캐릭터들보다 후발주자들의 인기가 높게 나오는 편인가
타카키 프로듀서: 일본에서는 헤비죠가 인기있습니다. 인기가 없다는 인식은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런가요? 놀라운 이야기네요.

 

사실 한국에서도 헤비죠 멤버들의 인기는 높은 편이다. 호무라쨩의 팬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 같다
타카키: 그렇군요. 안심했습니다.

 

섬란카구라 시리즈를 한마디로 표현해주기 바란다
타카키 프로듀서: 섬란카구라 시리즈는 '가슴'이겠죠. 진지하게 말하자면, 그런 좀 야한, 저질스런 의미를 제외하고 '정열적'이라는 의미에서 가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 리메이크작을 만들기로 한 계기는 무엇인가, 다른 작품도 리메이크할 생각이 있나
타카키 프로듀서: '버스트 리뉴얼'을 만들기로 한 것에는 앞서 말했듯 새로 들어온 팬들을 위해 원점의 이야기를 알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섬란카구라 시리즈 리메이크작을 더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있는데 신작을 다 함께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 고민되는 부분이네요.

 

이제까지 IP를 활용해 음악게임, 슈팅게임도 나왔는데, 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할 생각인가
타카키 프로듀서: 역시 섬란카구라 시리즈 전체로는 액션게임을 중심으로 간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리듬게임이나 슈팅게임 등도 만들어 왔죠. 그렇게 본편과는 좀 다른 것도 만들어 왔으므로 당연히 계속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이미 발표되었지만 닌텐도 스위치로 '비치볼' 게임도 하고 있는데 가슴으로 핀볼을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기획입니다. 이런 식으로 앞으로도 만들어나가려 합니다.

 

 

대전 격투게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타카키 프로듀서: 대전게임은 학생시대부터 좋아하는 장르라 꼭 하고싶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한국에 와서 남대문(숭례문)을 보니 김갑환 선생님 생각이 나더라고요.

 

대전액션은 개발에 특수한 기술이 필요한 장르라 생각합니다. 제대로 노하우를 가진 개발팀을 만들 수 있다면 꼭 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격투게임이라는 장르는 지금은 좀 힘이 떨어진 감이 있지만 e스포츠도 있어서 세계적으로 많이 즐기는 장르라 생각하고, 거기에 꼭 특별한 여자아이들만 나오는 격투게임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조금 야하지만 제대로 만든 게임을 추구한다

처음 섬란카구라 콘셉트를 제안할 때의 생각이 궁금하다
타카키 프로듀서: 당시 3DS는 화면 밖으로 캐릭터가 튀어나온다는 이미지로 마케팅을 했기에 우리는 화면 밖으로 가슴이 튀어나온다는 콘셉트를 마케팅 요소로 썼습니다.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게임이어야 한다는 게 기본이었죠. 야하지만 재미없는 게임들이 늘 있었고 저도 어린 시절 그런 게임에 속아서 쓰디쓴 경험을 한 기억이 있스빈다. 우리는 그런 감성은 잡으면서도 섬란카구라는 야한 요소가 있으면서도 게임으로서도 재미있는, 그런 게임으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미소녀 타입 게임을 선호하는 일본 유저들 중에는 액션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가 많습니다. 그런 유저들도 쉽게 즐기도록 미소녀게임이면서 액션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튀어나오는 가슴' 이라고 장난같은 콘셉트를 내세웠지만 의외로 제대로 만든 게임이 바로 섬란카구라라는 거죠.

 

전작들은 PS Vita와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이 같이 나왔는데 최근에는 PS Vita판을 만들지 않고 있다. 이유가 있나? PC판 출시 계획도 있는지 궁금하다
타카키 프로듀서: 과거 섬란카구라 시리즈가 막 출시될 당시는 휴대용 게임기가 인기있던 시기였습니다. 휴대용 게임기에는 터치패널이 있으니 터치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죠. 거기에도 즐거움이 있지만 개발진이 하고싶은 것은 여자아이들을 귀엽고 예쁘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플레이스테이션4로 접어들며 스펙이 올라가고 PC로도 전개하는 와중에 터치 조작에서는 관심이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눈여겨 보는 건 VR 촉각센서의 발달로, 그 부분이 발달해 휴대용 게임기가 아니라도 만지는 게 가능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PC판에서는 유저 패치로 시노비전신의 빛을 제거하는 것도 있던데 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타카키 프로듀서: 그런 부분을 일부러 규제하거나 못하게 만들 생각은 없습니다. 신경쓰지 않으려 합니다. 저로서는 딱 보이는 것보다는 보일듯 말듯 하면서 안 보이는 쪽에 로망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안 보이는 쪽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은 유저들의 자유에 맡기고 싶습니다.

 

PC판은 기본적으로 낼 생각입니다. 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4가 중심인 건 확실합니다. 저와 개발진은 가정용 게임기를 사랑하므로 게임기로 해 나가자고 생각합니다.

 

해외 진출에도 힘쓰는 것 같은데 다른 지역의 국가, 취향을 고려한 캐릭터를 추가해 갈 생각은 없나
타카키 프로듀서: 늘 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한국인이 될지 중국인이 될지는 몰라도 아시아를 중심으로 늘 새로운 캐릭터를 내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를 위해서는 각 나라의 문화나 여자아이들의 성격, 장점을 더 공부해서 캐릭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슴만이 아니라 엉덩이도 더 잘 표현하고 싶어

하나의 시리즈를 계속 만들어 왔는데 좀 질린다, 다른 걸 하고싶다는 생각은 없나
타카키 프로듀서: 없습니다. 전부 해냈다는 생각은 안 들고 다음엔 더 하고 싶다, 이렇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슴만이 아니라 엉덩이도 더 잘 표현하고 싶다는 식의 욕심을 늘 갖고 있습니다.

 

유부남들이 집에서 플레이하기 힘든 시리즈인데 유부남들에게 조언해줄 말이 있나
타카키 프로듀서: 그렇군요. 이제 휴대용 게임기로는 안 나오고... 사실 저도 딸이 태어나서 그런 부분을 느끼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고민해 나갑시다.

 

 

다이도우지 선배와 스즈메 선생님도 나오나, 빈유 캐릭터를 더 낼 생각은 없는지도 궁금하다
타카키 프로듀서: 둘 다 나옵니다.

 

빈유 캐릭터는 이미 있습니다. 아예 없는 캐릭터도 있고 조금 있는 캐릭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캐릭터를 더 원하려나요?

 

저희는 '폭유하이퍼배틀'을 표방한 가슴이 중심인 시리즈지만 저는 그저 크기만 하다고 좋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므로 그런 의견도 수렴해 보겠습니다.

 

예전 E3 인터뷰에서 여성 유저들에 맞는 게임성을 고민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고려한 요소가 있나
타카키 프로듀서: 연구라고까지 할 건 아니지만 저희 게임이 팬서비스로 등장하는 섹슈얼한 부분을 장점으로 내세운 게임이라 오해받기 쉬운 것 같다는 건 잘 압니다.

 

저희 개발진은 여성을 상처주려는 게 아니라 표현 등은 늘 신경써서 만들고 있습니다.

 

여성을 위해서 만들었다고까지 생각할 단계는 아니지만 여성 게이머도 '귀엽네'라고 생각할 만한 야함이나 보기좋음은 의식하고 있습니다.

 

섬란카구라 신작이 가을쯤 나온다고 발표했는데 어느 정도 개발했고, 한국어화 가능한 건지 궁금하다
타카키 프로듀서: 발표 자체는 좀 더 뒤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한국어화는 세가에 물어봐야 할 부분인데 꼭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버스트 리뉴얼이 한국에서 잘 된다면 해주시지 않을까요? 협력 부탁드립니다.

 

섬란카구라 시리즈 신작으로 기대해주셔도 좋을만큼 잘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를 위해서도 원점이 될 시리즈 1,2작을 리메이크한 버스트 리뉴얼을 한국어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섬란카구라 시리즈는 언제나 더 재미있는 게임을 목표로 개발해나가려 합니다. 고맙게도 이번에 세가가 파트너로 한국어로 전개가 되니 여러분도 응원과 협력 부탁드립니다.

이혁진 기자 (baeyo@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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