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국내 모바일 MMORPG 시대를 연 '뮤 오리진'의 후속작, 웹젠 '뮤 오리진2'

등록일 2018년06월21일 11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일일이 세기도 버거울 만큼 날마다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지만 이미 플레이 하고 있는 게임만으로도 벅찬 당신. 새로운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신을 위해 게임포커스가 준비했다.

 

'돌직구'는 모바일게임들 중 한 작품을 골라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보고 게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물론,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지 받지 않을지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웹젠이 국내 서비스 중인 '뮤 오리진2’는 '뮤 온라인’의 IP를 활용한 인기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의 정식 후속작으로 전작의 시스템과 콘텐츠를 그대로 계승하면서 협력과 경쟁 요소를 강화한 작품이다.

 

특히, MMORPG의 핵심인 길드 시스템에서 유대를 탄탄히 할 수 있는 요소들과 집단전 콘텐츠가 더욱 발전된 형태로 구현됐으며, 모바일 MMORPG 최초로 서버 밖의 세계관인 '크로스월드 시스템'을 도입해 게이머의 활동 공간과 콘텐츠는 물론 유저 간 경쟁과 협력의 재미를 확대했다.

 

2015년 당시 국내에 모바일 MMORPG의 흥행 가능성을 활짝 열었던 '뮤 오리진'의 정식 후속작인 '뮤 오리진2'을 게임포커스 기자들이 직접 플레이 해 봤다.

 


 

신은서 기자
2015년 당시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했던 뮤 오리진의 정식 후속작답게 뮤 오리진2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화려한 그래픽이었다. 8등신 캐릭터의 외형 외에도 뛰어난 그래픽이 전달해 주는 스킬의 화려함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최근 중국산 모바일게임의 일정 부분을 유저가 직접 조작해야 게임 진행이 가능하지만 뮤 오리진2는 2015년 당시의 뮤 오리진처럼 유저의 조작을 최소화 했다는 점이다.

 

자동 이동 및 사냥은 물론 사냥으로 얻은 아이템까지 자동으로 장착할 수 있으며, 하루종일 게임에 접속하지 못했더라도 그 다음 날 접속했을때 게임 내 재화를 사용해 전날의 퀘스트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방치만 해도 레벨업과 좋은 아이템을 획득하는 것이 가능해 그래픽이 뛰어나고 콘텐츠가 더 많은 '고급' 방치형 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다만 캐릭터 스킬 레벨업은 수동으로 해야 했지만 그것마저도 전투력 상승 이펙트가 확실해 그것마저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사실 MMORPG를 하는 유저들의 성취감은 내 캐릭터가 얼마나 강해지느냐에서 나오는데 '뮤 오리진2'는 이를 너무나도 잘 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30분만 플레이해도 100렙을 찍을 수 있으며, 아주 저레벨부터 고렙의 상징과도 같은 날개를 지급해 저렙부터 게임에 재미를 느끼게 끔 하고 있다.

 

그러나 과금을 하는 만큼 강해진다는 콘셉트 때문에 무과금의 한계를 느끼게 되는 순간이 오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고급 방치형 게임을 한다는 생각으로 즐긴다면 오히려 더욱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줄평: 고급스럽고 화려한 방치형 게임을 원한다면 '뮤 오리진2'하세요

 


 

백인석 기자

MMORPG는 손이 많이 가는 장르 중 하나다. 하루라도 성장을 게을리하면 금세 다른 유저들에게 뒤쳐지는 것은 물론, 좋은 장비를 얻고 강화시키기 위해 반복적인 사냥을 계속해야 한다. 그럼에도 운이 따르지 않을 경우 몇 주 째 정체되어 있는 캐릭터를 보면서 한계를 느끼고 포기했던 적이 많다.

 

웹젠이 지난 6월 4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뮤 오리진2'는 빠른 성장을 통해 유저들의 지루함을 타파하고자 했다. 다른 게임과 단위부터 다른 레벨 개념에 막막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게임 자체의 성장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게임을 켜고 30분만 지나면 금세 60레벨에 도달할 수 있다.

 

물론 100레벨 후반부터는 일반 RPG와 비슷한 성장 속도를 유지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그럴듯한 레벨 수치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심리적인 만족감이 높다. 워낙 레벨 업을 자주 하기 때문에 손을 뗄 틈이 없어 유저들을 게임에 붙잡아두기 위한 시스템으로서도 훌륭하다고 여겨진다.

 

게임을 즐기기 전에는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다양한 성장 요소들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다. 전투력을 상승시킬 수 있는 수단이 제한적인 일반적인 MMORPG에서는 성장의 한계에 부딪히면 오랜 시간을 같은 전투력에서 머물러야 하지만 '뮤 오리진2'에서는 성장 요소가 다양하기 때문에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다는 느낌을 적게 받았다.

 

심리적인 피로감 역시 덜하다. 하루 정도 시간이 없어 게임에 접속하지 못하더라도 전날 마무리하지 못한 콘텐츠의 보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게임에 접속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 좋았다. 게임 내에서 아무 행동을 하고 있지 않을 경우 경험치를 가져다 주는 명상 역시 수치가 높지 않지만 유저들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시스템이다.

 

MMORPG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유저들의 소통과 협력, 대립 역시 잘 구현되어 있다. 자원을 채집하는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지역은 유저들 간의 적대적인 행동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가끔은 일부 유저가 초보 유저들을 학살하며 방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피해를 입은 유저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상위 랭커가 등장해 정의를 실현(?)하는 등 여러 사람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재미가 있는 점도 좋았다.

 

그러나 보스 레이드와 PvP를 결합한 '하르마티움' 모드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보스의 HP를 모두 없애야만 한 라운드가 끝나며 게임에 복잡한 컨트롤 싸움이 없기 때문에 높은 스펙의 유저들이 일방적으로 게임을 이끌어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냥 격돌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전략 요소가 없기 때문에 전세를 뒤집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지루하게 느껴졌다.

 

게임의 그래픽 적인 요소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전작 '뮤 오리진'에 비해서는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현재 출시되는 대부분의 게임과 비교했을 때는 비주얼 적인 측면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게임 최적화는 다른 게임과 비교했을 때도 뒤지지 않지만 전반적인 그래픽이 게임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만큼 유저들이 느끼는 아쉬움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

 

정리하자면 '뮤 오리진2'는 빠른 성장을 통해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다양한 성장 요소를 도입하여 성장이 정체되는 구간을 최소화하여 게임 플레이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MMORPG 본연의 재미를 추구했다. 여기에 길드 콘텐츠를 비롯한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강화하여 다른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MMORPG의 특성도 잘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르마티움' 모드의 플레이 시간이 너무 긴 데서 오는 단조로움과 최근 게임들과 비교하면 부족한 그래픽 요소가 아쉬웠다.

 

한줄평: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허름한 구멍가게처럼 보이지만 있을 건 다 있는 편의점에 가까운 게임

 


 

이혁진 기자
모바일에서 MMORPG 시대를 열었던 '뮤 오리진'이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왔다. 뮤 오리진과 이어지는 시대를 다루는 '뮤 오리진2'는 전작의 장점들을 계승하며 콘텐츠를 늘리고 요즘 눈높이에 맞게 그래픽을 올리는 등 전반적으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초반 지역에서 퀘스트를 진행하기 너무 힘들어 좌절했는데 생각해 보면 잘 나가는 MMORPG들은 과거 다 이랬다. 퀘스트 몬스터를 잡기 위해 사람들이 우르르 모여 허공에 칼질하고 마법을 난사하는 걸 보며 줄을 서면 될 텐데라고 생각했지만 결국엔 기자도 마법 난사의 길을 가게 되었는데...

 

이렇게 한번씩 막히는 구간이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레벨업, 퀘스트 진행이 굉장히 빨라 모바일 MMORPG 트렌드를 만든 뮤 오리진의 정식 속편답게 빠르고 편리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작과 비교해 가장 편해진 점은 100레벨을 찍고 1레벨로 환생하던 시스템이 레벨마다 전직을 하는 방식으로 바뀐 점이었다. 전투력을 맞춰서 환생을 하기 위해 신경쓰던 것이 이제는 편하게 플레이해도 되게 바뀌었다.

 

그래픽도 조금 좋아졌지만 요즘 나오는 경쟁작들에 비하면 조금 모자란 느낌은 든다. 하지만 게임플레이, 콘텐츠 면에서는 세세한 부분까지 개선하려 노력한 게 엿보였다.

 

모바일게임에서 지금까지 넘버링 속편이 나와 성공한 사례는 없었는데, 뮤 오리진2'를 기점으로 넘버링 속편들의 시대가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한줄평: 그래픽만 받쳐줬으면 신계대전 가능했지 않았을까

 


 

김성렬 기자
단순히 매출 순위가 높다고 해서 '뮤 오리진2’를 흔히 말하는 '갓겜’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래픽은 수년 전에 나온 '리니지2 레볼루션’보다 훨씬 뒤떨어지고, 마련되어 있는 콘텐츠의 양은 많지만 크게 매력적이지 못하다. 특히 그래픽은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된 타 모바일 MMORPG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물론 전작에 비해 향상됐다고는 하지만 '전작’ 기준일 뿐, 최근 나오고 있는 게임들에 비하면 상당히 뒤떨어지는 편이다.

 

콘텐츠 측면에서도 유사한 평가를 할 수 있을 듯 하다. 인상적이거나 새롭다는 느낌을 주는 콘텐츠는 PVE와 PVP를 한 장소에서 즐기도록 한 '하르마티움’ 정도다. 자동 퀘스트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빠른 성장 속도, 장비 강화 계승, 여러 차례 진행해야 하는 전직과 과도하게 광원이 들어간 아이템 등은 '뮤’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들의 정체성이자 특징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동안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기존 MMORPG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모바일 MMORPG 대체재는 얼마든지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뮤 오리진2’는 출시 직후 '검은사막 모바일’과 '라그나로크M’는 물론이고 같은 날 사전 출시된 '카이저’까지 밀어내고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러 차례 증명된 것이지만, 그래픽이나 색다른 콘텐츠가 무조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눈으로 확인한 순간이었다.

 

IP의 중요성이 늘 강조되는 요즘, 어쩌면 '뮤 오리진2’의 성공은 사실상 예견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게임의 완성도는 둘째 치더라도 3040 유저들이 원하는 입맛을 완벽하게 만들어냈고 그 전략이 유효 했기 때문이다.

 

새롭게 익히지 않아도 익숙한 '뮤’ 라는 이름과 게임 내용은 높은 접근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3040 유저들은 200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MMORPG 장르 자체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편이다. 더불어 1020 유저들에 비해 과금에 대한 실행력이 좋고 통장 잔고(?)도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직장과 육아 등에 치여 게임에 온전히 시간을 쏟아 붓기 어려운 현실에서 '뮤 오리진2’와 같은 게임은 수많은 3040 직장인들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았을 지도 모르겠다.

 

다만 플랫폼의 특수한 환경이라는 변명 하에 편리함과 빠른 성장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모바일 MMORPG의 현재 기조에 대해서는 회의감이 느껴진다. '뮤 오리진2’를 플레이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그래픽도 콘텐츠도 아닌 '뮤 오리진2’ 자체였다고 평하고 싶다.

 

한줄평: '뮤’라는 이름의 추억으로 만들어진 현 모바일 MMORPG의 표상

 


 

박종민 기자
웹젠의 상반기 최고 기대작 '뮤 오리진2’가 출시 이후 각종 기록을 쏟아내며 형 보다 뛰어난 아우로 평가 받고 있다.

 

뮤 오리진2는 전작의 가장 큰 재미 요소를 발전시킨 MMORPG다(전작은 그리 오래 즐기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내가 플레이 할 서버를 정하고 정해진 퀘스트 라인을 따라 레벨업하는 일반적인 MMORPG와 똑같지만 서버를 넘나들면서 타 서버의 유저와도 즐길 수 있는 '어비스'를 통해 서버의 제약을 없앤 점이 특징.

 

그래픽 품질은 전작보다는 확실히 개선이 많이 됐지만 요즘 유행하는 초고품질의 경쟁 MMORPG보다는 부족하다. 하지만 이러한 첫 인상의 단점을 편리함으로 완벽하게 상쇄시킨다.

 

뮤 오리진2는 유저 편의를 위한 자동화 시스템의 끝을 보여준다. 어떻게 본다면 유저가 개입할 콘텐츠가 전혀 없어 보이지만 아이템을 정리하고 필드를 옮겨다니며 자연스럽게 유저들과 파티를 하며 즐기게 되는 일련의 모든 과정을 굉장히 영리하게 구성해 놨다. 콘텐츠와 콘텐츠 사이를 이동하는데 클릭 3번 이상이 필요한 경우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될 정도다.

 

직접 컨트롤을 하고 싶은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가 별도로 존재하며 여기에 내가 깜빡 잊고 놓친 콘텐츠 보상을 인게임 재화인 '로제'로 전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대적으로 뒤쳐질 수 있다는 박탈감을 시스템 적으로 최소화 시켜 게임의 몰입감을 높였다.

 

물론 경쟁 콘텐츠가 심화되면서 높은 과금을 유지해야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기본적인 시스템은 뮤 오리진2 역시 동일하지만 큰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무과금으로도 충분히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과금 유저는 과금 유저와, 무과금 유저는 무과금 유저와 만날 수 있도록 시스템 배분을 가장 효율적으로 한 점이 뮤 오리진2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나 간편한 게임을 하자니 취향에 맞지 않고, 무게감 있는 콘텐츠를 하고 싶지만 조작할 시간이 그리 넉넉치 않은 사람들을 위한 게임. 뮤 오리진2는 바로 그 경계에서 고민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추천할만한 게임이다.

 

한줄평: 게임을 할 수록 '명품', 인기가 있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게임포커스 총평
뮤 오리진2가 전작보다 더 나은 그래픽을 보여주긴 했지만 기존 매출 순위 상위권에 있는 '검은사막 모바일’, '리니지2 레볼루션’보다 나은 그래픽이라고 말하기에는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위권 모바일 MMORPG와 매출 순위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 게임의 게임성과 장점을 입증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전작에서도 호평 받은 시스템과 콘텐츠는 발전시키는 한편, 다른 일을 하면서도 게임의 콘텐츠를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점에 대해서는 많은 기자들이 좋은 평가를 내렸다.

다만 일부에서는 기존 모바일 MMORPG와 비교해 독특한 특색을 느낄 수 없다는 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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