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력 있는 스포츠 데이터는 다르다

신속-정확한 데이터, 게임업체와도 교류 활발

등록일 2011년08월19일 20시07분 트위터로 보내기


KBO 공식 기록통계 업체인 스포츠투아이는 1999년 창립돼 올 해 12년차 스포츠업계에 몸담고 있는 회사다. 스포츠투아이는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데이터 서비스, 대한골프협회, 한국농구연맹(KBL), 유럽 축구 데이터의 공식 기록 통계를 제공하고 있다.

스포츠에 관한 각종 데이터를 다양한 채털로 공개하는 본 회사는, 최근 '야구9단', '마구마구' 등 야구게임을 통해 게임업계와도 인연을 맺었으며 공신력 있는 데이터를 통해 최근 게임 팬들에게도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다.

▲ 스포츠투아이의 데이터가 제공되는 NHN의 인기게임 '야구9단'

스포츠투아이의 김준수 파트장은 게임업계가 스포츠 게임을 통해 보다 정확하고 신뢰있는 데이터를 위해 자사와 협력하는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고 보다 재미있는 스포츠 게임을 만들기 위해 일조할 것을 밝혔다.

김 파트장은 최근 게임과 관련해 데이터 협조 문의가 급증했으며, 예상외로 많은 곳에서 관심을 보여 놀랐다고 말했다.

회사가 최초 게임사와 업무를 함께하게 된 것은 NHN의 '야구9단'. 게임은 PC와 스마트폰을 통해 즐길 수 있으며 올 해 프로야구 개막시즌과 함께 서비스를 실시, 초기 10만 명 이상의 가입자 수를 확보하는 높은 성과를 이루었다. 이외에도 스포츠투아이는 다양한 게임사와 협의 중이며, 한게임에서 개발 중인 신작 '마구 더 리얼'에도 프로야구 선수들의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 파트장은 초창기만 해도 스포츠 데이터 기록사업을 하기에는 당시 시장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데이터를 판매하는 사업이 수익성이 있겠냐'는 소리도 들었단다. 그럴 만큼 오래 전에는 회의적인 입장이 많았다.

하지만 북미 MLB 관련 데이터 서적 같은 경우, 접해보면 방대한 양에 놀라게 된다. 원년 데이터부터 현재까지 매우 세밀하게 제공되며, 서적을 포함한 다양한 채널로 많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스포츠투아이는 KBO와 함께 이러한 작업을 하고 있으며 최근 야구를 포함한 다양한 스포츠의 인기가 많이 상승해 위와 같은 인식은 없어진지 오래라고 밝혔다.


현장입력과 자체 솔루션을 통한 세밀한 데이터 산출
스포츠투아이가 제공하는 데이터는 간단하면서도 빠르고 정확함이 특징이다. 회사가 데이터화 하는 과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우선 현장에서 경기를 직접 보며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모두 입력한 뒤, 이것이 끝나면 선수가 던진 공의 구종, 구속 등 세세한 데이터를 추가로 입력해 재가공 한다. 여기에는 스포츠투아이가 2009년 아시아 독점 공급하는 '투구 추적 시스템'이 도입된다. 마지막으로는 월별, 주자별 상황, 볼카운트에서 상황 등 해당 선수의 이력을 추가해 최종 데이터를 산출한다.

▲ '투구추적시스템'을 통해 투수들의 다양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꽤나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하지만 스포츠투아이는 위 과정을 통해 거친 데이터가 경기 종료 이후 1시간 이후 모든 것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예전에는 기본 기록과 해당 경기에 대한 상황만 정리했고 데이터에 대한 체계화가 되어있지 않았지만, 최근들어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러한 데이터를 정확하게 산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회사에서 자체 개발한 입력 툴을 통해 짧은 시간에 정확하고 체계화된 자료를 만들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술이 발달되기 전, 프로야구 초창기 시절의 데이터를 입력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을까. 자료도 찾기 힘들었을테고 당시 많은 것이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김 파트장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현재와 같은 환경이 아니었을 뿐이지, 기록지를 통해 많은 자료들을 보관해 왔다고 설명했다. 단, 구종, 구속, 상황 별 행동 등 아주 세세한 부분은 제외하고.

그는 2000년 대 데이터가 100%라면, 원년부터 누적되어 온 데이터는 80%에서 90%정도 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데이터를 산출하기 위해서 회사의 솔루션 툴을 이용, 기록되지 않았던 자세한 부분을 예상 산출한다고 말했다. 즉, 숫자 흐름을 유추하는 과정을 볼 때 1과 3이 있다면 그 사이에는 2가 있다고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김준수 파트장은 '야구9단'을 위한 데이터를 정리할 때, 밤을 샐 정도로 데이터를 NHN과 사용자들의 니즈에 맞도록 위 데이터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경기의 최종 데이터는 1시간 가량 소요됐지만, 게임사에 제공하는 데이터는 수 개월 이상 소요된다고 밝혔다.

"스포츠투아이가 산출한 자세한 데이터들이 있지만, 이 부분을 회사(게임사)에서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각 게임 별 특징이 있고 게임마다 밸런스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게임사 관계자와 해당 게임에 적절한 데이터로 변환해 제공하고 있다"

김 파트장은 '야구9단'이 처음 프로야구 시즌과 함께 서비스를 실시했을 때 전 직원이 게임을 즐기며 회사에서 제공한 데이터가 잘 적용됐는지 꼼꼼하게 살폈다고 말했다. 또한 '야구9단'의 개발진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좋은 게임을 만들어 주어 한편으로 뿌듯했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팬들이 팬심에 해당 선수가 능력치가 낮게 나왔다며 데이터에 대해 잘못된 것 아니냐고 NHN 측에 항의해도 스포츠투아이가 제공한 데이터라는 문구를 보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해들었을 때 회사의 데이터를 신뢰해주는 것에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함을 전한다고 밝혔다.

스포츠투아이, 게임분야와도 지속적 활동할 것
김 파트장은 데이터 사업에 있어 제로마켓이었던 게임분야에서 최근 많은 문의가 들어와, 스포츠 기록 데이터를 게임사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많은 업체들과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인력 충원, 부서 신설 등을 상황에 따라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방송사 등 미디어에 스포츠 기록 데이터를 많이 제공했지만, 게임 쪽도 제공하는 바가 다르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유용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 기록 데이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더 많은 사랑을 해주시면 게임사들도 유저들의 니즈가 있기 때문에. 공식 데이터를 보다 신뢰하고 원하지 않을까 한다. 공신력 있는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것에 많은 자부심을 느끼고있으며 게임 분야에도 보다 좋은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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