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아틀리에 신작 '네르케와 전설의 연금술사들' 한국어 주제가 부른 지숙, "마음을 담아 녹음"

등록일 2018년10월17일 04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연예계 대표 게임 마니아 가수 지숙이 플레이스테이션4 용 어드벤처 게임 '네르케와 전설의 연금술사들 ~새로운 대지의 아틀리에~(이하 '네르케와 전설의 연금술사들')'의 주제가로 다시 한번 게임팬들과 만난다.

 

'네르케와 전설의 연금술사들'은 일본의 게임 개발사 거스트의 대표 RPG 시리즈로, 이번 작품은 시리즈 20주년을 맞아 역대 캐릭터들이 총출동할 예정이어서 출시 이전부터 팬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호기심 넘치는 귀족 아가씨 네르케로, 플레이어는 네르케가 되어 다양한 연금술사들과 함께 마을을 발전시켜야 한다.

 

한국 콘솔 시장의 성장에 따라 최근 다양한 타이틀들이 한국어 번역판으로 출시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게임의 주제가까지 한국어로 현지화하는 게임은 아틀리에 시리즈가 유일하다.

 

특히 지난 2016년 발매된 '소피의 아틀리에'에서 게임의 주제가를 한국어로 부른 지숙은 MBC의 생활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현해 '소피의 아틀리에'를 직접 즐기는 등 게임 마니아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소피의 아틀리에' 이후 발매된 '피리스의 아틀리에'에서도 주제가를 한국어로 녹음해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소피의 아틀리에'에 이어 시리즈의 20주년을 기념하는 '네르케와 전설의 연금술사들'의 주제가까지 녹음하게 된 가수 지숙. 게임포커스가 '네르케와 전설의 연금술사들'의 주제가를 녹음 중인 스튜디오에서 그녀와 만나 아틀리에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와 게이머로서의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피리스의 아틀리에' 주제가 이후로 오랜만에 게임 주제가로 돌아왔다.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가
올해에도 역시 꾸준히 예능 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나 혼자만의 목소리가 들어간 솔로 앨범을 발매하기도 하는 등 음반 작업에도 열심히 참여했다. 물론 게임을 포함한 여러 취미들도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

 

이번에 녹음한 '네르케와 전설의 연금술사들'의 주제가는 어떤 느낌의 곡인가
이전에 부른 시리즈의 주제가보다 템포가 있어 활기차고 희망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전작에 나왔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데, 그래서인지 힘이 많이 느껴지고 공을 들였다는 느낌도 받았다.

 

시리즈를 많이 즐기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주제가를 부르는 것이 부담스럽더라. 게임의 색에 맞게 노래를 불러야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다 보니 나를 위해 노래를 부른다는 느낌도 든다(웃음). 이번 작품의 주제가를 녹음하면서 몰입을 위해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많이 보았다.

 



 

이번 주제가의 콘셉트는 무엇인가
아틀리에 시리즈 특유의 예쁜 감성에 활기찬 느낌을 더한 곡이다. 노래만 들었을 때는 다양한 캐릭터들과 함께 모험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희망찬 곡이기도 하다. 보다 빠른 템포로 곡이 진행되기 때문에 리듬감이 있게 곡을 불러야 해서 새로운 느낌을 받기도 했다.

 

'소피의 아틀리에' 주제가를 녹음할 당시 활동을 쉬고 있던 상태였다. 이번에 다시 솔로 가수로 돌아오면서 주제가 녹음에도 참여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당시에도 본업은 가수였으니 녹음 회사가 달라졌다는 것 이외에는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고 말할 수 있겠다(웃음). 게임 주제가를 녹음하는 것이 일반 녹음보다 부담스럽기 때문에 마음가짐은 다르다.

 

신작 '네르케와 전설의 연금술사들'에는 기존의 캐릭터들이 총출동한다. 등장하는 캐릭터들 중 애정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있다면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만난 '소피'에 아무래도 기대를 갖고 있다. 이후 출시된 '필리스의 아틀리에'에서도 소피가 등장하고 매 작품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 인상깊었다. 예능 프로그램에 나왔을 당시에도 '소피의 아틀리에'를 플레이했는데 당시 '소피'의 할머니처럼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자칭타칭 소피의 할머니로서 '소피'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웃음).

 

이번 작품의 이름이기도 한 '네르케'도 기대가 된다. 아틀리에 시리즈는 분위기 이외에도 캐릭터와 헤어 컬러, 의상의 화려함을 보는 재미가 있는데 네르케 역시 특이한 의상과 헤어 컬러를 가지고 있더라. 네르케가 마을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어서 보고싶다.

 

이전에 주제가를 녹음했던 아틀리에 시리즈들도 전부 플레이 한 것인가
그렇다. 특히 '소피의 아틀리에 ~신비한 책의 연금술사~'는 엔딩까지 보기도 했다. 게임이 워낙 재미있기도 했지만, 내가 실었던 멘트를 보기 위해 클리어했다. 이번에도 작품의 주제가를 맡게 되어 영광이다. 아틀리에 시리즈가 20주년을 맞이했는데, 시리즈의 전통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틀리에 시리즈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마을이나 필드를 돌아다니면서 자유 시간을 보내는 느낌이 게임의 매력이다. 재료 수집 역시 재미있다. 자유로움 역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시간이 날 때 걸어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게임 속에서 나라고 칭할 수 있는 캐릭터가 걸어 다니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이 일종의 힐링이라고 볼 수 있다. 캐릭터가 뛰어다닐 때의 자세나 옷이 펄럭거리는 것을 보는 느낌도 좋다.

 

아틀리에 시리즈는 아이템을 제작하는 시스템이 특징인데, 본인 역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창작 욕구가 느껴질 것 같다
아시다시피 게임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항상 '폭탄마'다. 처음에는 선한 마음으로 아이템을 만들다가 점차 강한 아이템을 조합하게 되는데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게임의 소소한 아이디어들이 너무 예쁘기 때문에 아틀리에 시리즈를 즐길 때 만큼은 내가 선해지는 느낌이 든다.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아틀리에 시리즈가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소피의 아틀리에'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지만 역시 이번에 발매되는 '네르케와 전설의 연금술사들'을 추천하고 싶다.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

 

게임의 음성이나 텍스트를 현지화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주제가까지 현지화하는 경우는 없는데… 처음 녹음 제안을 받았을 때의 기분은 어땠는가
처음 녹음 제안을 받았을 때만 하더라도 아틀리에 시리즈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다. 그런데 게임을 플레이하고 정보들을 찾으면서 점점 나에게 딱 맞는 게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볼수록 매력이 있는 게임이라는 생각에 게임의 오프닝도 잘 부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녹음을 시작했는데, 앨범의 경우 내 이름으로 발매되는 것이지만 게임의 주제가는 게임을 대표하는 노래이기 때문에 더욱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꼈다. 게임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녹음도 여러 차례 진행하기도 했다. '소피의 아틀리에' 주제가를 녹음하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묘한 감정들을 느껴 '필리스의 아틀리에' 주제가를 부를 당시에는 보다 많은 노력을 했다. 유저들을 위한 노래인 만큼 시리즈의 주제가를 녹음할수록 유저들의 의견을 항상 참고하는데 나쁜 반응이 없어 다행이다.

 



 

게임의 주제가와 일반 곡의 녹음 과정에 혹시 차이가 있나

설명하기 어려운 개념일 수도 있는데, 게임 주제가의 경우 게임의 이미지를 그려 나가야 해서 힘들다. 일반적인 곡을 녹음할 때 실생활에서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감정을 참고해 노래를 부른다면 게임의 주제가는 게임 속 세상을 상상하며 부른다는 차이가 있다. 그러다 보니 노래를 부르는 얼굴 표정부터 다르다.

 

일본 현지의 관계자들의 반응으 어땠나

'신삼국지' 행사 당시 코에이 관계자 분과 만났는데 너무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코에이에서 나의 주제가 녹음과 관련된 활동들을 좋아하더라. '소피'와의 인연 덕분에 여러 일을 하고 있어 기쁘다. 일본에 여행을 가면 무조건 게임 센터부터 방문한다. 출시 예정작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데 아틀리에 시리즈의 그림체만 봐도 반가운 기분이다. 앞으로도 아틀리에 시리즈와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

 

'리디와 수르의 아틀리에'는 듀엣 곡이기 때문에 참여할 수 없어 아쉬웠지만 시리즈의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작품의 주제가를 맡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이번에도 좋은 노래를 불러 유저들에게 칭찬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리디와 수르의 아틀리에'는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되기도 했는데… 혹시 닌텐도 스위치도 가지고 있는가

올해 닌텐도 스위치로도 게임들을 즐겼다. '무쌍' 시리즈의 경우 스위치 버전으로 게임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게임들이 출시되는 것은 곧 다양한 유저들과 만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기쁜 일이라고 생각한다. 스위치의 경우 휴대가 가능해 활동성이 있는 플랫폼이라 티비로 게임을 즐기는 것과 휴대하며 게임을 즐기는 기분이 다르다.

 

방송에서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즐긴 게임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올해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 빠져 PC방을 자주 갔다. 온라인 게임을 주로 하는 편은 아니지만 친구들과 함께 PC방에서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면서 게임을 즐기니 재미있더라.

 

넥슨 게임도 좋아한다. 오랜만에 PC방에서 넥슨 게임에 로그인했는데 추억을 느낄 수 있었다. 민망한 아이디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춘 '카트라이더'의 장식, '바람의 나라'에 접속해 달라진 게임 풍경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최근에는 '위닝 일레븐'도 열심히 플레이했다. 축구를 실제로 즐기지는 않아 잘 되지는 않지만 열심히 '손 축구'를 연습했다. 무쌍 시리즈 역시 최근 즐겨 하고 있다.

 



 

주제가 이외에도 게임 업계와 함께 하고 싶은 일이 있나

사실 업계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게임을 즐기는 유저의 역할을 계속하다 나와 콘셉트가 맞는 게임을 맡는 경우에 진심을 다할 수 있다. '소피의 아틀리에'가 그런 게임이었던 만큼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심형탁 선배님이 촬영한 '드래곤퀘스트' 광고를 보고 부러웠다. '드래곤퀘스트'로 게임에 입문했기 때문에 슬라임 인형들에 둘러 쌓인 사진을 보니 정말 많이 부러웠다.

 

만약 '바이오하자드'의 주제가를 맡게 된다면 부를 수 있을까
주제가 녹음을 위해서는 게임을 직접 해봐야 하는데 '바이오하자드' 시리즈가 워낙 무섭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웃음). VR로 게임을 체험했는데 정말 너무 무섭더라.

 

마지막으로 팬들과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항상 노래를 녹음할 때마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 분들을 생각한다. 이번 곡 역시 그런 마음을 담아 녹음한 만큼 좋은 마음으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게임을 하는 동안 제 목소리가 도움이 되길 바라며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재미있게 즐기고 꼭 엔딩을 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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