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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등장부터 성별의 변환까지, 유저들을 놀라게 했던 게임 내 만우절 이벤트

등록일 2019년03월31일 17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모두가 속고 속이는 날 올해 만우절도 코 앞으로 다가왔다.

 

매 기념일을 챙기는 게임업계이지만 만우절을 앞둔 게임업계는 유난히 바쁜 경우가 많다. 단 하루를 위한 이벤트지만 다른 시즈널 이벤트 못지 않게 더 철저히 준비하기 때문. 그래서 만우절 단 하루를 위해 게임 내 모드나 시스템을 새로 만들기도 한다.

 

매해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유저들을 놀라게 만든 게임업계의 장난들을 모아보았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소'가 중요한 이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2'를 즐긴 유저들이라면 모두가 기억하는 카우 레벨. 디아블로2의 본편을 깨야지만 만날 수 있는 숨겨진 난이도이다.

 

특별한 아이템이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히든 던전이라고 할 수 있다. 카우 던전은 긴 도끼를 든 소가 등장하는 던전으로 확장팩 전에는 난이도가 높기로 악명이 자자했으나 확장팩 추가 후에는 소의 숫자도 많고 경험치 벌이도 수월해 유저들이 사랑하는 레벨업 던전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이 카우 레벨의 시작은 1999년 만우절로 올라가는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만우절을 기념해 현재 개발 중인 디아블로2의 이미지라고 공개한 것이 바로 소들이 무기를 들고 달려드는 장면이었던 것.

 

이 후 이 카우 레벨과 관련된 말 중 “젖소방(Cow level)은 없습니다”라는 말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적인 밈이 돼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다른 게임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말이 되었다. '하스스톤'에서는 선술집 난투 중 특정한 조건을 만족하면 상대편이 젖소 왕으로 변하는 모드가 등장하기도 했는데 일부 유저들은 카드의 조건을 활용해 본인이 직접 젖소 왕으로 변신하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사이트를 바꾼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게임업계에서 만우절 장난 중 가장 많은 것은 게임 홈페이지의 이미지를 바꾸거나 로딩 화면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다.

 

지금은 형제 게임이 되었지만 2008년 당시 서비스 사가 달랐던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는 서로의 사이트를 바꾸는 파격적인 만우절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히 그 당시만해도 국내 게임이 이 정도 규모의 만우절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도 드문 편이었는데 서비스 사가 다른 두 개의 게임이 협력해 이벤트를 진행한 것은 보기 힘든 이벤트였던 만큼 유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후기이지만 던전앤파이터는 만우절 이벤트를 기념해 설문을 하나 진행했다. “던파도 메이플스토리처럼 해볼까?”라는 설문에는 던전에서 몬스터 리젠, 능력치가 없는 패션 아바타, GM과 함께 게임, 웨딩 시스템, 하던거나 열심히 해서 마도학자 출시 등의 선택 가능한 항목이 존재했다. 이 설문에 대다수의 유저들이 웨딩 시스템 도입을 선택해 개발사를 놀라게 했으나 결과는 유저들의 예상과는 달리 하던 것을 열심히 해 마법사의 네 번째 클래스 마도학자가 공개된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후에도 두 게임은 매해 만우절마다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거나 특별한 이벤트 캐릭터를 공개하는 등 꾸준히 이벤트를 진행해 유저들에게 매해 만우절마다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만우절, 남성들이 여성들의 치마를 입게 된 '블레이드 & 소울'

 


 

때는 2015년, 만우절을 앞두고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의 마스코트 불소가 제출한 기상천외한 기획이 담긴 '4.1 만우절 업데이트 상쇄 기획서'를 공개했다. 이 기획서에는 강력한 영수 몬스터를 길들이는 '영수 테이밍 시스템', 린족의 가슴을 크게 만드는 '빵빵환단', 무기의 외형을 독특한 모양으로 바꾸는 '아이템 외형 업데이트' 등이 공개돼 유저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하지만 실제 만우절에는 이전까지 인기를 끈 여성 캐릭터들의 의상을 변형시킨 남성 캐릭터 전용 의상이 공개돼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이후 이 성별 전환 의상은 교복, 발레 의상 등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돼 색다른 재미와 유저들의 눈을 괴롭히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이 때 공개된 아이템 외형 업데이트는 현재는 정식 콘텐츠가 돼 유저들의 개성을 드러내는 콘텐츠가 되었다.

 

모드를 넘어 미니게임을 제작한 라이엇 게임즈

 


 

매해 만우절이면 리그에 참가하고자 했으나 늑대 영웅인 '워윅'에게 잡혀 먹혔다는 배경 스토리를 가진 가상의 영웅 '우르프'를 소재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이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2013년 만우절도 우르프와 관련된 콘텐츠가 등장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라이엇 게임즈는 유저들의 안일함을 비웃듯 아무도 예상치 못한 사실을 LoL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바로 라이엇 게임즈가 개발한 신작과 OBT 소식을 알린 것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LoL 공식 홈페이지 메인에 “초가스, 지구를 집어 삼키다! OBT에 지금 참여하라”라는 문구를 올리며 신작 게임에 대한 홍보를 진행했다. 실제로 공개된 '초가스, 지구를 집어 삼키다'는 고전 게임 '램페이지'를 모티브로 만든 8비트 도트 게임으로 LoL 속 챔피언인 초가스가 지구 상의 실제 도시들을 여행하며 모든 건물을 무너트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이다.

 

게임 속에서는 초가스 말고도 티모, 가렌, 신지드, 케이틀린 등 다양한 LoL 챔피언이 적으로 등장하고 주인공은 이들 또한 잡아먹을 수 있어 실제 게임 속 챔피언의 특징을 살린 점도 돋보인다.

 

한편, 이 때 보였던 라이엇 게임즈의 아케이드, 8비트 도트 감성은 다른 콘텐츠에서도 발휘됐는데 이후 라이엇 게임즈는 LoL 내에 아케이드 스킨 시리즈를 선보여 레트로 감성을 게임에 잘 녹여냈다.

 

구글의 장난, 모바일게임의 양상을 바꾸다

 

 

게임 개발사는 아니지만 구글 또한 게임업체와 손을 잡고 만우절마다 기가 막히는 장난을 잘하기로 유명한 기업 중 하나이다.

 

2014년 구글은 구글 맵과 포켓몬스터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콘텐츠 '구글 맵 포켓몬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공개했다. 구글 맵 포켓몬 챌린지 영상에서는 스마트폰의 증강현실을 활용해 포켓몬을 잡는 것처럼 연출했으나 실제로는 구글 맵에서 특정 지역으로 이동하면 포켓몬이 등장하는 방식의 만우절 이벤트였다.

 

많은 이들이 실제로 증강현실로 움직이는 포켓몬을 못 본다는 사실에 아쉬워했지만 2015년 나이언틱이 '포켓몬 GO'를 공개하면서 이는 현실이 되버린 것. 물론 포켓몬을 잡는 방식은 구글 맵 포켓몬 챌린지 영상처럼 리얼하지는 않지만 실제 우리가 걷는 이 길에서 포켓몬이 등장한다는 아이디어가 100% 구현돼 많은 이들의 큰 호응을 받았으며 공개 4년을 앞둔 현재도 매출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며 꾸준한 사랑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포켓몬 GO의 성공 이후 많은 이들이 증강현실 기술에 관심을 갖고 이와 관련된 파생 작품들이 등장하고 연구가 진행되는 등 구글의 만우절 장난은 현재의 모바일게임의 양상을 바구는데 성공했다.

 

이 외에도 구글은 'NES를 위한 8비트 구글 맵', '팩맨이 등장하는 구글 맵', '월리를 찾아라(구글 맵 버전)' 등 다양한 만우절 장난을 진행해 많은 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했다.

 

매해 상상도 못한 장난으로 유저들을 놀라게 만들고 더 나아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 게임업계가 이번에는 어떤 이벤트를 준비했을지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신은서 기자 (ses@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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