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 정윤종 선수 'KSL' 시즌 3 우승 차지... 15년 3개월 만에 프로토스 '양대리그' 우승 대기록 달성

등록일 2019년06월08일 19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공식 e스포츠 대회인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orea StarCraft League, 이하 KSL)'의 시즌 3 결승전이 금일(8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개최된 가운데, 우승의 영광과 최고의 프로토스라는 명예는 'Rain' 정윤종 선수에게 돌아갔다.

 



 

이번 'KSL 시즌 3' 결승전에는 'Mini' 변현제 선수와 'Rain' 정윤종 선수가 진출했다. 먼저 변현제 선수는 지난 4강에서 최근 경기력이 전성기 시절 수준으로 상승한 '무결점의 총사령관' 송병구 선수를 제압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정윤종 선수 또한 이번 시즌에서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강적 중 하나인 'Snow' 장윤철 선수를 4대0으로 가볍게 꺾고 결승전에 합류했다.

 



 

결승전에서 정윤종 선수가 4대1로 경기에서 승리해 우승함에 따라, 2004년 강민 선수 이후 15년 3개월 만에 프로토스 양대리그 우승자가 되었다. 또한 김성현 선수에 이어, 'KSL'과 'ASL' 양대 리그를 모두 우승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1경기 메두사
7전 4선승 다전제 결승에서 먼저 승부수를 띄운 것은 정윤종 선수였다. 정윤종 선수는 드라군 리버 싸움을 준비하지 않고, 소수의 드라군만을 생산하며 빠르게 다크템플러를 확보하는 빌드를 준비했다. 반면 변현제 선수는 3게이트웨이에서 드라군을 다수 생산하며 한박자 빠르게 압박에 나섰다.

 



 

먼저 드라군 다수를 본진에 난입시킨 변현제 선수는 정윤종 선수의 파일런을 부수며 추가 병력 생산을 막았다. 하지만 정윤종 선수는 이미 생산한 다크템플러 두 기 중 한기를 상대의 본진으로, 한 기를 수비에 활용하며 전략적인 선택에 힘입어 1경기를 가볍게 가져갔다.

 

2경기 크로스 게임
1경기부터 심리전에서 밀리면서 다소 위축된 변현제 선수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위해 로보틱스 퍼실리티-옵저버 빌드를 준비했다. 반면 1경기에서 깔끔한 빌드 싸움으로 먼저 우위를 점한 정윤종 선수는 변현제 선수의 빌드와 움직임을 예상한 듯 1게이트웨이에서 빠르게 앞마당 멀티를 가져가며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정윤종 선수가 멀티에 투자한 만큼 병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한 변현제 선수는 셔틀과 리버 한 기를 대동해 올인 러시를 감행했다. 하지만 정윤종 선수는 이러한 변현제 선수의 움직임까지 예상한 듯, 언덕 위라는 지형적 이점에 더해 실드 배터리까지 건설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멀티 개수가 밀리는 불리한 상황, 단 한 번의 공격 타이밍밖에 없었던 변현제 선수는 언덕 아래에서 공격을 감행했지만 날카로운 정윤종 선수의 드라군 컨트롤에 셔틀 리버를 허무하게 잃으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3경기 에디
매치 포인트는 아니나 빌드 싸움과 심리전에서 밀리면서 변현제 선수가 수세에 몰린 상황. 두 선수가 같은 빌드를 선택한 가운데, 경기 승패는 유닛 간 교전에 따라 나뉘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변현제 선수의 옵저버를 잡아낸 이후 과감하게 넥서스를 가져간 정윤종 선수는 자신있게 변현제 선수에게 싸움을 걸었다. 하지만 질럿 한 기가 섞인 변현제 선수의 병력이 아슬아슬하게 교전에서 승리했고, 수세에 몰린 정윤종 선수는 넥서스 건설을 취소하고 프로브를 동원하며 수비에 나섰다.

 


 

하지만 변현제 선수는 이미 생산해둔 드라군을 빠르게 전장에 투입하며 정윤종 선수의 본진에 입성해 경기에서 승리,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4경기 콜로세움
3경기에서 교전을 통해 승리를 거둔 변현제 선수는 과감히 2게이트웨이를 선택했다. 이를 정찰로 확인한 정윤종 선수는 가스 채취를 멈추고 2게이트웨이를 쫓아가며 대응했다. 이후 두 선수는 심리전 끝에 넥서스를 비슷한 타이밍에 가져가며 경기는 중후반으로 흘러갔다.

 

양 선수 모두 게이트웨이를 확보한 가운데, 정윤종 선수는 셔틀과 리버 그리고 드라군 다수를 준비했다. 반면 변현제 선수는 템플러 계열 유닛을 생산하며 수비 및 견제에 힘을 주는 플레이를 보였다.

 



 

정윤종 선수는 질럿과 드라군을 섞어 생산하며 하이템플러를 준비하고 있던 변현제 선수의 본진을 실드 배터리와 리버에 힘입어 조이는데 성공했고, 변현제 선수는 미처 사이오닉 스톰과 질럿의 이동속도 업그레이드가 준비되지 않아 병력을 갉아먹히면서 불리한 상황에 처했다.

 

변현제 선수가 준비한 다크템플러 한 기가 정윤종 선수의 앞마당 멀티에 무혈입성 하면서 프로브를 다수 잡아내는데 성공했지만, 정윤종 선수의 쌓인 병력에 결국 입구를 돌파 당하면서 gg를 선언했다.

 



 

5경기 오버워치
정윤종 선수가 우승하기까지 단 한 경기만 남은 매치 포인트인 5경기. 변현제 선수는 옵저버 빌드를 준비했고, 정윤정 선수는 이를 예상한 듯 1게이트웨이 상태에서 넥서스를 가져가며 빌드 상 우위를 점했다.

 

드라군 싸움이 한 차례 치열하게 벌어진 후 정윤종 선수가 변현제 선수 본진 앞 다리를 조여놓은 가운데, 두 선수 모두 셔틀 리버와 템플러 계열 유닛을 갖추며 대규모 교전을 준비했다. 6시 지역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변현제 선수는 미리 합쳐둔 아칸과 드라군 다수 그리고 셔틀 리버 컨트롤에 힘입어 교전에서 승리하는 듯 보였으나, 정윤종 선수는 적절한 사이오닉 스톰 활용과 추가 병력으로 수비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수비에 성공한 정윤종 선수는 다크템플러 소수와 드라군, 리버 조합으로 반격에 나섰다. 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함과 동시에 9시에 위치한 변현제 선수의 멀티를 파괴하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변현제 선수의 자원줄에 심대한 타격을 준 정윤종 선수는 부족함 없는 자원으로 병력을 계속해서 생산하며 변현제 선수를 밀어붙였고, 결국 5경기를 잡아내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정윤종 선수는 "오랜만에 우승이라 표현이 잘 되지 않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 팬 분들이 응원도 해주시고, 쓴소리도 해주셨는데 이 모두 잘 되라고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하며 연습을 했고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 응원해주신 분들과 함께 만들어낸 우승이라고 생각한다"며 "곧 돌아오는 그 분(김택용 선수)과도 경기 하고 싶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변현제 선수는 "결승에서 져서 아쉽다. 다음 시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장에 응원을 온 가족과 팬 분들에게 미안하고 또 감사하다. 다음 시즌에서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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