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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다 겪은 '에오스' IP, 블루포션게임즈 '에오스 레드'로 '부활의 신호탄' 쏠 수 있을까

등록일 2019년06월13일 15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다사다난(多事多難). 현재 미스터블루의 게임 전문 자회사 블루포션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PC MMORPG '에오스'를 설명하기에 가장 적합한 사자성어가 아닐까 싶다. '에오스'는 2013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퍼블리셔와 개발사가 바뀌었고 심지어 서비스 중단과 재개도 겪었다. 일반적으로 게임의 서비스가 종료되면 다시 부활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야 말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모두 겪은 셈이다.

 

'에오스'는 2013년 당시 엔비어스가 개발하고 NHN엔터테인먼트(현 NHN)가 퍼블리싱를 맡은 PC MMORPG다. 게임은 MMORPG가 복잡하고 어렵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게임'을 콘셉트로 개발됐다. 당시 '언리얼 엔진 3'가 아닌 하위 버전으로 개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하지 않던 퀄리티의 그래픽과 완성도 높은 던전으로 경쟁력을 갖춰 유저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에오스'는 '대중적인 게임'이라는 개발 방향의 일환이자 차별화 요소로, MMORPG의 교과서라 일컬어지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탱커, 딜러, 힐러 조합에서 벗어난 시스템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힐러가 없어도 각 직업마다 보유한 두 종류의 특성을 선택해 저마다 탱커, 딜러, 버퍼의 역할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천골 온라인' 불명예스러운 별명 이겨내고 순항했던 '에오스'
그러나 게임의 서비스가 순탄치만은 않았다. 출시 전 기대감을 끌어올렸던 '에오스'는 출시 당일부터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가장 크게 이슈가 됐던 것은 것은 오픈 당시 PC방 업주들에게 제공됐던 1,000골드 쿠폰이었다. 당시 쿠폰으로 제공됐던 게임 내 재화인 '골드'가 일부 업주들에 의해 현금 거래에 악용되면서 유저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됐기 때문이다. NHN엔터테인먼트가 빠르게 문제에 대응해 대부분의 골드가 회수 처리 되었고 두 차례에 걸쳐 보상도 지급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에오스'는 '천골 온라인'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고 말았다.

 



 

하지만 이러한 '천골 사건'은 '에오스'에게 전화위복이 됐다. 의도하지 않은 노이즈 마케팅 효과가 나면서 준비된 서버가 모두 '포화' 상태가 되는 등 서비스 초기에는 순조롭게 출발했기 때문이다. 주요 포털 사이트의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오르면서 유저들이 몰렸고, '리그 오브 레전드'가 평정했던 PC방 점유율 순위에서도 출시 이틀 만에 10위(게임트릭스 기준, 1.85%)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예상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기분 좋은 한 해를 보낸 '에오스'는 아쉽게도 당해 연말에 진행된 '대한민국 게임대상 2013'의 대상까지 차지하지는 못했다. 동 장르의 강력한 경쟁작인 '아키에이지'가 대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에오스'는 기술/창작상 부문의 게임사운드 상을 수상하면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에오스'는 탄탄한 완성도에 힘입어 타 경쟁작들 사이에서도 약 2년 가량 국내에서 순항했지만, 시간이 지나 '이카루스', '디아블로3', '블레이드 & 소울' 등 다수의 경쟁작들이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하락세로 돌아서고 말았다. 또 당시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던 NHN블랙픽이 '야구9단' 결제 한도 초과로 인해 1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 등 게임 외적인 이슈도 발목을 붙잡았다. 성남시의 영업정지 처분은 NHN엔터테인먼트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면했지만, '에오스'는 결국 서비스 약 2년 만인 2015년 10월 서비스를 종료하며 쓸쓸히 퇴장했다.

 



 

블루포션게임즈 '에오스 레드'로 게임 시장에 재도전… IP 부활 신호탄 쏘나
출시 초기 흥행 가도를 달린 '에오스'는 안타깝게도 2년 만에 서비스 종료라는 결말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후 웹툰 전문 플랫폼 미스터블루가 IP와 개발 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IP 부활의 불씨가 살아났다. 특히 미스터블루는 당시 '검은사막'을 서비스하고 있던 카카오게임즈와 손잡으면서 유저들은 물론이고 업계의 이목까지 집중시켰다.

 



 

뿐만 아니라 미스터블루는 중국의 '호가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터키 및 중독 지역 퍼블리셔인 '엔피니티 게임즈'와도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에 적극 진출하며 활로를 찾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북미와 유럽 지역 퍼블리셔 '아에리아 게임즈'와도 현지 서비스 계약을 맺고, 글로벌 최대 게임 플랫폼 중 하나인 '스팀'을 통해 얼리엑세스 형태로 진출하면서 '에오스' IP의 부활을 알렸다.

 

다양한 사건 사고를 겪으면서도 '에오스' IP는 여전히 살아남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신(新) '에오스'가 여전히 서비스 중에 있고, 미스터블루의 게임 개발 전문 자회사 블루포션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 '에오스 레드'도 출시 전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에오스 레드'는 원작 '에오스'의 핵심인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면서도, 주요 콘텐츠인 '던전'과 필드PVP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자유 경제 시스템을 도입해 정통 MMORPG의 재미를 갖춘 것이 특징.

 

특히나 정통 MMORPG의 특징 중 하나인 사냥을 통해 아이템을 얻는 '득템'의 재미를 제공하고, 1대1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도 지원한다. 또 상대를 쓰러트리면 재화를 강탈할 수 있는 '하드코어 PK'를 지향하고 있어, 기존의 모바일 MMORPG 성공 공식과는 차별화를 두고 있다는 점이 이색적인 부분이다.

 

다사다난한 일을 겪은 '에오스'가 '에오스 레드'로 또다시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게임은 6월 26일 국내 CBT를 진행할 예정이며, 3분기 내로 정식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김성렬 기자 (azoth@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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