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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웰메이드 콜라보레이션'이란 이런 것, '소녀전선' X '발할라' 콜라보

등록일 2019년06월18일 14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지난 1월 우중 PD의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처음 공개된 '소녀전선'과 '발할라: 사이버펑크 바텐더 액션(VA-11 HALL-A: Cyberpunk Bartender Action, 이하 발할라)'와의 콜라보레이션이 드디어 지난 14일 시작됐다.

 

앞서 '발할라' 원작 체험기에서도 밝혔듯이, 사실 원작 게임은 이름만 알았을 뿐 실제로 해본 적이 없었기에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비주얼 노벨이나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들과는 아무래도 거리가 있었고, 혹시라도 글을 읽으면서 진행하는 방식이 지루하지는 않을까 걱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걱정은 잠깐이었고, 기자 또한 '발할라' 속의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그들의 '사는 이야기'에 금세 몰입하게 됐다. 특히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질 스팅레이'의 '너드' 느낌은 기자에게 있어 상당히 호감을 불러 일으켰다. 물론 '발할라'의 마스코트이자 수위를 높이는 주범(?)인 '도로시'도 마찬가지다.

 

마치 '어벤져스: 엔드 게임'을 감상하기 위해 그동안 개봉했던 'MCU'를 다시 정주행 하듯이 '발할라'를 즐기고 난 후, '소녀전선'과 '발할라'의 만남은 어땠는지 설레는 마음으로 콜라보를 즐겨봤다.

 


 

미카팀의 원작 이해도 돋보이는 웰메이드 콜라보
'발할라' 콜라보는 한 마디로 말하자면, '디제이맥스' 콜라보와 마찬가지로 미카팀의 원작에 대한 예우와 이해도가 돋보이는 콜라보 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우선 콜라보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스토리는 노멀 난이도로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디제이맥스' 콜라보와 마찬가지로 야전 준비가 된 4~5링크의 제대 3~4개만 육성되어 있다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이번 콜라보를 통해 새로이 추가된 캐릭터와 '루이스', '콜트 파이슨' 등 강력한 전술인형들의 파밍 또한 노멀 난이도에서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어 배려가 돋보인다.

 



 

노멀 난이도와 달리, 상위 난이도인 EX에서는 강화된 철혈이 등장하고 맵에 추가된 각종 오브젝트를 활용해야 한다. 이를 통해 유저의 제대 구성 능력과 오브젝트 활용이라는 전략적인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 물론 꾸준히 자신의 지휘부를 육성한 유저라면 EX 난이도도 그리 어렵지만은 않게 돌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 '디제이맥스' 콜라보 당시에도 그랬지만, '소녀전선'의 콜라보는 단순히 타 게임의 캐릭터들이 새롭게 수집해야 하는 인형에 포함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번 콜라보에 앞서 한참 전에 판매됐던 '픽셀의 숲' 숙소 가구에 '발할라'를 상징하는 가구가 포함되어 있던 것부터 이벤트 맵의 이름이 모두 원작에서 한 번씩은 언급됐던 것이라는 점, 고양이 '포어'와 혼잣말을 하며 논다는 설정을 살린 '질 스팅레이'의 부관 대사, '다나' SD 캐릭터의 '화이트나이트' 헬멧을 쓰는 승리 모션 등 여기에 다 적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설정 활용이 돋보인다.

 



 

특히나 '발할라' 원작을 게임 내에 '빼다 박은' 수준으로 구현한 점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디제이맥스' 콜라보 당시 (다소 완성도는 떨어지긴 했지만) 리듬 게임을 구현한 것이 떠오르는 대목. 원작처럼 인형들이 원하는 술을 만들어 제공하면 되는데, 바(Bar)에서 즐기게 되는 플레이 경험이 마음에 든다면 원작 '발할라'도 꼭 해보길 추천하고 싶다. 다만 옥에 티라면, 바(Bar) 스토리를 다시 즐길 수 없다는 점이다. 만약 스토리를 넘겼거나 다시 보고 싶다면 아쉽지만 각종 커뮤니티나 유튜브에 업로드 된 정리본을 참고하자.

 



 

또 '발할라'가 호평을 받는 이유 중 하나인 OST의 적절한 활용도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디제이맥스' 콜라보 당시에도 상황에 맞는 적절한 선곡이 상당히 호평을 받았는데, 이번 콜라보에서도 '발할라'를 상징하는 'Welcome to VA-11 Hall-A'나 '*키라* 미키'의 'Your Love is a Drug(너의 사랑은 마약)', 'Through the Storm, We Will Find a Way' 등 인기 트랙들이 적재적소에 활용되었다.

 



 

미카팀의 콜라보 게임에 대한 정확하면서도 깊은 이해도, 그리고 자신들의 게임인 '소녀전선'과의 연결점을 잘 찾아내 엮는 능력은 여러 번 칭찬해 마땅하다. 원작 '발할라'를 아는 만큼 보이는 미카팀의 세세한 설정 활용 그리고 스토리를 읽어 나감에 있어 문장 하나도 허투루 넘길 수 없는 깊이 있는 스토리는 그야 말로 웰메이드 콜라보의 정석이다.
 

원작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 두 게임의 연결
이러한 원작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 '소녀전선'과의 연계는 완성도가 높고 또 흥미롭다. 'HK416'의마인드맵에 의해 구현되어 기존에 알고 있던 설정과는 차이가 있는 메인 전투 파트, 그리고 본래 유저가 알고 있는 설정 그대로 진행되는 바(Bar) 파트가 최종장에 접어들면서 한데 어우러지는 구성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특히 바(Bar) 파트 스토리가 얼핏 보면 그저 해당 인형들이 겪는 해프닝이 아니라, 실은 메인 전투 파트(HK416의 마인드맵 속 세계)와 연결되는 각종 '떡밥'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나니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G36'의 여러 소체가 등장하는 개그 스토리에서 '질 스팅레이'가 읊조리는 대사, 그리고 '스프링필드'와 '질 스팅레이'가 나누는 대화는 이번 콜라보 이벤트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라고 할 수 있다.

 


 

또 '디제이맥스' 콜라보의 주역인 'K-2', 'TMP', 'AEK-999'의 등장과 더불어, 술 하면 빠질 수 없는 'M16A1'의 철혈화 전 모습 그리고 'HK416'과 'G28' 자매의 조명이었다. 아무래도 메인 스토리가 다소 지지부진해 불만족스러운 상황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M16A1'은 상당히 반가웠다. 또 'HK416'가 자신의 소대원과 동생을 싫어하고 싶다며 '츤데레'스럽게 말하자, 이를 한 눈에 꿰뚫어보고 곁에 있을 때 잘 하라고 조언하는 '질 스팅레이'의 바텐더 다운 노련함도 돋보였다.

 



다만 원작 '발할라' 자체가 비주얼 노벨의 성격을 띄는 만큼, 스토리를 읽어 나가는데 있어 다소 불친절한 점이 있었던 것은 아쉽다. 정확한 이야기의 전달을 위해 스킵이 되지 않는 것은 둘째 문제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해되지만, 후반부에 공간이 너무 자주 바뀌거나 일부 설명이 부족한 점을 조금 더 정확히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바람이다.

 

만약 스토리를 쓴 미카팀의 시나리오 작가가 의도적으로 구성한 것이라면 소름 끼치는 일이겠지만, 그 이전에 '꿈보다 해몽' 보다는 누구나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전달이 우선 되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유저들도 커뮤니티에서 이번 콜라보 속 세계관이 2개인지 3개인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으니 말이다.

 



 

'디제이맥스' 콜라보 잇는 '이것이 콜라보레이션이다 – 희망 편'
이전 '디제이맥스' 콜라보 체험기에서도 밝혔듯이, 당시에는 완성도에 대한 걱정과 함께 사실상 음원이 핵심인 리듬 게임과 수집형 RPG의 콜라보레이션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 것인지 우려 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리듬 게임이니 당연히 그렇지만 '엔비 레드'나 '클리어', '페일' 등 몇몇 얼굴 마담급 캐릭터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캐릭터도, BGA의 짧은 스토리 외에는 게임을 지탱하는 핵심 스토리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카팀은 보란 듯이 '소녀전선'의 전자전 설정과 '디제이맥스' 세계관을 잘 묶어내는데 성공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 진행된 '발할라'와의 콜라보도 진행되기에 앞서 사실 비슷한 생각이 들었었다. 일단 '발할라'는 캐릭터 성이 확실한 비주얼 노벨이다. 두 게임의 세계관과 설정은 '전술 인형'과 '릴림' 등 어느 정도 공통 분모가 있지만 완전히 공유된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소녀전선'과 '발할라' 세계관을 어떻게 이을 것인지 궁금증 반, 걱정 반이었다.

 

하지만 미카팀은 이번 콜라보에서도 자신들의 능력을 입증해냈다. 물론 진도가 지지부진한 메인 스토리가 여전히 아쉽지만, 콜라보에서 만큼은 잘 짜여진 스토리 구성과 적재적소에 활용된 OST로 원작 '발할라' 팬과 '소녀전선' 유저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과물이 탄생했다. 또 '디제이맥스' 콜라보와 마찬가지로 적절한 난이도 배분과 다양한 캐릭터들의 조명까지 이루어지면서, '발할라' 콜라보'는 '디제이맥스' 콜라보를 잇는 '이것이 콜라보레이션이다 – 희망 편' 2탄이 되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앞으로 어떠한 콜라보가 진행될 지는 알 수 없지만, 향후 콜라보에서도 '디제이맥스'와 '발할라'만큼의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 완성도와 원작에 대한 예우가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성렬 기자 (azoth@gamefocus.co.kr)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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