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동남아 1위 흥행작 '라그나로크 택틱스', 그라비티 "국내서도 흥행 성공시켜 e스포츠에 도전"

등록일 2020년03월10일 11시05분 트위터로 보내기



 

그라비티가 자사의 대표 PC 온라인 게임 '라그라로크 온라인'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SRPG '라그나로크 택틱스'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그라비티는 동남아 지역에서의 흥행에 힘 입어 국내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록한 뒤, e스포츠화까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라그나로크 택틱스'는 플레이어가 '라그나로크 온라인'에 등장한 다양한 몬스터를 수집하고 이들을 조합해 스쿼드를 구성할 수 있는 전략 위주의 게임으로, 태국 및 동남아 지역에서 양대 앱 마켓 무료 다운로드 순위 1위와 최고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그라비티는 동남아 지역에서의 흥행에 힘 입어 보완점을 적극 반영한 '라그나로크 택틱스'의 완성형을 2분기 중 국내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실시간 PvP 등 전략 싸움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뒤에는 e스포츠화까지 도전하고 싶다는 자신감을 표했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윤형철 그라비티 모바일사업unit장으로부터 '라그나로크 택틱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서면으로 진행되었다.

 

수집형 RPG에 전략적인 재미를 더한 '라그나로크 택틱스'

 



 

'라그나로크 택틱스'는 그라비티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SRPG 장르 게임이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그 인기에 걸맞게 여러 차례 모바일로 재해석된 바 있지만, '라그나로크 택틱스'는 인간인 플레이어가 아니라 처음으로 몬스터 캐릭터에게 초점을 맞췄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 윤형철 모바일사업unit장은 “라그나로크에서는 영웅 등 주요 캐릭터 못지 않게 몬스터들도 중요하다”라며 “라그나로크 IP에서 포링 등의 몬스터가 맡은 역할은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라그나로크 택틱스'에서 플레이어는 원작에 등장한 바 있는 100종 이상의 몬스터를 수집하고 육성할 수 있다. 특히 몬스터들은 무겁고 어두운 디자인 보다는 라이트하고 캐주얼한 분위기에 주목해 디자인된 만큼 보다 넓은 유저 층을 겨냥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일한 몬스터를 획득할 경우 조각을 얻어 강화에 이용할 수 있으며, 여러 속성의 몬스터를 수집해 최대한 다양한 조합을 꾸릴 수 있는 부대를 육성하는 등 '라그나로크 택틱스'의 수집 시스템은 여느 모바일 수집형 RPG와 유사하다.

 

그라비티는 여기에 전략적인 요소를 더해 '라그나로크 택틱스' 만의 차별화된 재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각 몬스터는 가위바위보처럼 3가지 맞물리는 속성에 흑과 백 두가지 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각 몬스터는 근거리와 원거리 공격, 물리와 마법 공격 등 저마다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PvP 이외에도 미션, 퀘스트 위주의 던전과 레이드 던전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으며, 각 던전 마다 다른 전략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조합을 갖춰 전략을 구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형철 그라비티 모바일사업unit장은 '라그나로크 택틱스'에서는 몬스터의 능력치보다는 전략과 전술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기존의 수집형 RPG처럼 동일한 유닛을 모아 강화하고 육성할 수 있지만, 하나의 몬스터가 모든 콘텐츠에서 활약하기보다는 상성에 따라 사용처가 달라지고 콘텐츠의 특징에 따라 주로 사용하는 몬스터가 나뉘는 등의 밸런스 조절을 통해 플레이어가 자연스럽게 좀더 많은 몬스터를 획득하고 육성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전투에서는 배치와 전술을 플레이어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전략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플레이어는 5종의 몬스터를 조합해 덱을 구성하고 전투에 들어갈 수 있는데, 각 몬스터를 어디에 배치하고 어떤 상대를 먼저 공략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 윤형철 그라비티 모바일사업unit장은 “단순히 몬스터를 수집하고 배치해 전투하는 것 이외에도 라그나로크 택틱스 만의 전략적인 요소를 더하고자 플레이어가 직접 전투를 지휘하는 듯한 조작 방식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PvE-PvP 모두 갖춘 콘텐츠, 유저 스트레스 최소화한다

 



 

'라그나로크 택틱스'에서 플레이어는 던전 형식의 PvE 콘텐츠와 다른 이용자와의 PvP 콘텐츠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 특히 PvP에서는 비동기 대전과 실시간 대전을 모두 제공해 다양한 이용자 층을 만족시킬 예정. 그라비티는 향후 국내 서비스 이후 타 국가의 이용자끼리 대전을 즐길 수 있는 '월드 대전'과 국가대항전까지 PvP의 폭을 확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경쟁뿐만 아니라 협력을 원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콘텐츠도 준비되어 있다. '라그나로크 택틱스'에서는 길드 콘텐츠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재화나 아이템을 통해 몬스터를 획득할 수 있으며, 친구 등록을 한 이용자끼리 주고받을 수 있는 아이템 '우정의 꽃'을 통해 몬스터 뽑기와 상점에서 아이템을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윤형철 그라비티 모바일사업unit장은 “라그나로크 택틱스에서는 길드를 빼놓고 게임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유저 간 상호작용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라그나로크 택틱스'는 BM과 게임 플레이 양 측면에서 이용자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 내에서는 뽑기를 통해 몬스터를 획득할 수 있지만, 단순히 'Pay to Win'을 지향하기보다는 게임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대한 보상을 확실히 제공해 중소과금 이용자들도 부담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별도의 '리세마라(원하는 캐릭터를 얻기 위해 게임을 계속해서 다시 시작하는 것)' 없이도 게임 내에서 제공하는 재화만으로도 충분히 뽑기를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윤형철 그라비티 모바일사업unit장은 “소환과 뽑기에 수집 요소가 집중되어 있지만, 수집한 몬스터를 분해하거나 다른 몬스터와 합성하는 것으로도 새로운 몬스터를 획득할 수 있다”라며 “무조건 소환이나 뽑기 등 확률적인 요소에만 수집을 집중한 것이 아니라 게임 내 여러 콘텐츠를 통해 내가 갖고 싶은 몬스터를 얻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게임을 이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재화를 수집하거나 성장하는 방치형 게임의 요소를 가미한 것도 이용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다. SPRG 장르 게임은 전략을 세우고 스테이지를 공략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지만 한번 게임을 즐기는데 필요한 시간이 길어 플레이어의 피로도가 큰 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라그나로크 택틱스'는 게임에 접속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몬스터와 덱이 성장하는 방치형 요소를 추가, 플레이어가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잠깐씩 게임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동남아 시장 성공 이어 국내 시장도 도전, e스포츠화 염두에 두고 있다

 

윤형철 그라비티 모바일사업unit장
 

한편, '라그나로크 택틱스'는 2019년 11월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서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무료 다운로드 인기 순위 1위, 최고 매출 순위 TOP3에 진입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윤형철 그라비티 모바일사업unit장은 “태국 지역에서 법인을 설립하고 출시한 첫 게임일 뿐만 아니라 전략을 강조한 게임 콘셉트를 통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그라비티는 해외 지역에서 선행했던 서비스 버전에 최신 업데이트 상황을 반영한 '라그나로크 택틱스'의 완성형 버전으로 국내 게임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서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의 밸런스 개편이나 수정사항들을 반영했던 만큼 국내 이용자들에게는 좀더 완성도 높은 버전을 선보인다는 것.

 

특히 그라비티는 동남아 지역에 이어 국내에서도 '라그나로크 택틱스'의 성과를 이어가고 향후 e스포츠화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각오를 전했다. 윤형철 그라비티 모바일사업unit장은 “국내 출시 버전에서는 한국 서버 이용자들끼리만 대전을 펼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월드 대전 형태로 타 국가의 유저들과 국가대항전을 즐기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다”라며 “더 멀게는 e스포츠화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윤형철 그라비티 모바일사업unit장은 '라그나로크 택틱스'가 단순히 동남아 지역뿐만 아니라 '라그나로크 온라인' IP에 대한 인지도가 있는 국가에서 두루 사랑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했다. 그는 “라그나로크 IP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서구권, 북미, 남미 등 여러 국가에서 사랑받고 있다”라며 “특히 수집형 RPG는 대중성이 검증된 장르인 만큼, 내부에서도 주요 타깃 시장을 생각하지 않고 라그나로크 택틱스가 폭 넓은 국가의 이용자들이 고루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라비티는 올 2분기 중 '라그나로크 택틱스'의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시장에 다양한 모바일 수집형 RPG가 출시된 가운데,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라그나로크 택틱스'의 성과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 윤형철 그라비티 모바일사업unit장은 '라그나로크 택틱스'에서 모바일 게임 최고 매출 순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는 한편, 이용자들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윤형철 그라비티 모바일사업unit장은 “라그나로크 택틱스는 드디어 몬스터가 주인공이 되는 게임”이라며 “기존 라그나로크 IP 게임에서 적으로만 만나던 몬스터를 수집하고 성장시키면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다 더 나은 재미를 드리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 만큼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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