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미르4'부터 카카오게임즈 '오딘'까지, 대작들의 선택은 역시 '언리얼 엔진'

등록일 2020년12월03일 10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2020년은 코로나19로 정신없이 지나간 한해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게임 개발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은 한해이기도 했는데, 해를 넘기지 않고 저마다 준비해 온 대작 타이틀을 선보여 연말에는 한국 게임사들의 개발력을 확인하고 희망을 조금 되찾은 것 같은 느낌이다.

 

넷마블이 오랫동안 담금질해 출시한 '세븐나이츠'는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2위로 바로 뛰어오른 뒤 탑3에 안착했으며, 위메이드가 오랜만에 선보인 신작 '미르4'는 4개 스토어에 동시에 출시하는 색다른 전략으로 PC 유저들을 끌어모으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미르4는 유저 분산 효과로 구글플레이 매출순위가 더디게 올랐지만 어느덧 7위까지 오르며 구글플레이에서도 최상위권에 도전할 채비를 마친 상황.

 

출시가 임박한 대작들도 앞다퉈 테스트를 진행하며 게이머들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PC MMORPG를 기다리던 유저들의 갈증을 풀어줄 카카오게임즈의 '엘리온'과 네오위즈의 '블레스 언리쉬드'가 연말연시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모바일에서는 그래픽에서부터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그랑사가'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 출시되어 좋은 성적을 내고있는 타이틀과 기대작들을 열거했는데, 앞서 언급된 작품들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다.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되었다는 것으로, 게임 퀄리티를 강조하는 대작들이 모두 같은 엔진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2020년의 마지막과 2021년의 처음을 제대로 달굴 것으로 기대되는 언리얼 엔진 기대작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세븐나이츠 2
11월 18일 출시된 '세븐나이츠 2'는 영원할 것만 같았던 '리니지' 형제가 매출순위 1, 2위를 번갈아 하는 시대에 균열을 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세븐나이츠 2'는 전작 세븐나이츠를 계승한 게임이자 2017년 첫 공개 후 3년 만에 출시된 넷마블의 최대 기대작.

 



 

이 게임에서 유저들은 '마지막 세븐나이츠' 루디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과정에서 다양한 영웅들을 만나게 되며, 전작 캐릭터뿐만 아니라 '세븐나이츠 2'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캐릭터까지출시 버전에서만 46종의 영웅이 등장한다.

 

전작에서 귀여운 캐릭터가 돋보였다면 '세븐나이츠 2'는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해 실사형으로 섬세하게 묘사된 캐릭터가 돋보인다. 별도의 스토리 관리 전문 팀이 스토리의 몰입감과 완성도를 높였으며, 실사형 캐릭터에 100% 목소리 녹음, 모션 캡쳐를 더한 고품질의 시네마틱 연출을 준비했다.

 

스킬도 다양화하고 15개 유형의 진형, 마스터리 등을 적용해 전략성을 높였다. 시나리오 퀘스트와 4인 및 8인 레이드, PvP 등 다양한 콘텐츠에 넷마블 특유의 빠른 업데이트까지 더해져 롱런하는 작품이 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미르 4
11월 25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위메이드의 '미르 4'는 광활한 미르 대륙에서 다양한 인간군상이 벌이는 대서사시를 그려냈다. 전투는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두를 담은 정통파 MMORPG로 입체적인 시스템을 자랑한다.

 



 

출시 후 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스토어, 원스토어, 갤럭시 스토어 등 국내 모든 마켓에서 인기 1위에 올랐고 매출 순위도 꾸준히 상승해 구글플레이 7위, 나머지 마켓들에선 최정상에 올랐다.

 

'미르 4'에서 유저들은 자유를 즐기는 '백룡의 길'과 권력을 얻기 위해 숨가쁜 성장을 추구하는 '흑룡의 길'을 걸어갈 수 있으며, 오랜만에 나온 정통 무협게임답게 화끈한 무공 액션과 경쾌한 경공을 즐길 수 있다.

 

언리얼 엔진 4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과 사냥, 채집, 채광, 운기조직으로 이어지는 4대분기 플레이, 비곡점령전과 비천공성전으로 대변되는 대규모 전쟁 콘텐츠 등이 유저들에게 호평받으며 출시 후 유저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엘리온
2020년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며 오랜만의 네이티브 PC MMORPG로 유저들을 설레게 하고 있는 '엘리온'은 12월 10일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크래프톤에서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엘리온'은 바이 투 플레이(게임 구매 후 플레이)방식을 도입해 관심을 모았다.

 



 

'엘리온'은 수천가지 조합이 가능한 '스킬 커스터마이징'과 논타겟팅 액션, 진영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차원 포탈', 커뮤니티 시스템 '클랜'을 핵심 콘텐츠로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점으로 둔 대규모 전쟁, 필드 전쟁, PvP에서의 최적화를 위해 언리얼 엔진 3를 활용하는 융통성을 보였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 엔진의 한계보다 개발 최적화를 목표로 두고 준비하고 있으며, 다양한 사양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블레스 언리쉬드
네오위즈가 선보이는 MMORPG 기대작 '블레스 언리쉬드'는 콘솔 게임을 PC로 옮겨 콘솔의 액션을 PC에서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언리얼 엔진 4로 구현된 아름답고 방대한 오픈 월드를 모험하면서 다른 플레이어와 협력하고 스토리를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블레스 언리쉬드에는 전투에 중점을 두고 콤보 액션과 타격감으로 유저들을 사로잡으며 유저 성향에 맞춰 자유롭게 가입하는 선택적 렐름 '유니온'이 존재한다. 기존의 '블레스 언리쉬드'는 콘솔 플랫폼으로 북미 등에서 서비스 중인데 이번에는 PC플랫폼에서 콘솔급 액션과 새로운 오픈월드 세계를 경험해 볼 수 있다.

 

원작인 '블레스 온라인'과는 세계관을 공유할 뿐 전혀 새로운 작품이며, '몬스터헌터' 시리즈 개발에 참여한 개발진이 참여해 액션 퀄리티를 높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2021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2021년 1월 비공개 시범 테스트가 예정되어 있다.

 

그랑사가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깊이있는 세계관을 내세운 '그랑사가'는 엔픽셀의 첫 작품인 MMORPG로, 11월 22일 사전예약자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엔픽셀은 '그랑사가'를모바일로 먼저 출시하고 이후 다양한 플랫폼으로 서비스할 예정으로, 일찌감치 콘솔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을 진행해 왔다.

 

'그랑사가'는 다양한 콘텐츠, 도전에 대한 성취감, 매력적인 캐릭터 등을 어우러지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에스프로젠 대륙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기사단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라스'를 중심으로 세리아드, 윈, 큐이, 카르트, 나마리에 등 6명이 각자의 개성과 스토리를 가지고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또 다른 핵심 요소인 '그랑웨폰'은 조화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그랑웨폰은 '그랑소울'의 힘이 무기로 형상화된 것으로 고유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각 그랑웨폰에는 전투, 성장요소 등이 있고 기사단은 캐릭터당 최대 4개까지 그랑웨폰을 착용해 각자 고유한 스킬을 발휘할 수 있다.

 

엔픽셀은 언리얼 엔진 4를 이용해 모바일 환경에서도 고품질 그래픽을 구현했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모바일 셰이더를 직접 개발해 선명한 색감과 감성적인 디자인을 살리는데 주력해 그래픽 렌더링에 이용되는 속성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화려한 영상으로 공개되자마자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된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블레이드'의 아버지 김재원 대표가 이끄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예정인 작품이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최근 부쩍 게임 소재로 활용되는 경우가 자주 보이는 북유럽 신화 세계관과 자유도 높은 필드를 바탕으로, 현존하는 모바일 게임 중 최고의 퀄리티를 목표로 제작중이다. 앞서 '지스타 2020'에서 공개된 신규 영상을 통해 입체적인 캐릭터 설정 및 모델링 작업, 월드로 구현되는 대륙 콘셉트 및 웅장한 게임 사운드와 디테일하게 표현된 코스튬을 소개한 바 있다.

 

개발진에 따르면 '오딘'은 멀티플랫폼 MMORPG로 개발중이며,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은 '언리얼 엔진4'를 활용 '3D 스캔', '모션 캡쳐' 기술을 사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 4개의 거대한 대륙을 구현한 오픈월드, 캐릭터 간의 유기적 역할 수행, 폭발적 전투 쾌감을 선사하는 대규모 전쟁 등 방대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코로나 여파로 오랫동안 신작 가뭄에 시달린 국내 게임업계에 대작들이 연이어 나오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출시를 앞둔 대작들까지 가세해 2021년 초 국내 모바일, PC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는 오랜만의 격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저들은 쏟아지는 대작 속에서 어느 게임을 할지 즐거운 고민을 할 기회가 오랜만에 찾아오는 셈인데... 발매를 앞둔 게임들이 기대대로의 퀄리티로 나와 국내를 넘어 세계 게임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 주기를 기대해 본다.

 

한편 고 퀄리티 대작들의 선택이 언리얼 엔진으로 집중되며 2021년에도 대형 스튜디오, 대작 타이틀의 언리얼 집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콘솔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은 이런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스테이션5로 시연된 언리얼 엔진 5 데모를 봤다면 일찌감치 언리얼 엔진을 채택해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누구나 하지 않았을까. 에픽의 전략이 매우 효율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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