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R이 개발한 '사이버펑크 2077'이 발매 이후 수많은 버그와 부족한 완성도로 게이머들의 원성을 산 가운데, CDPR의 공동 창업자인 마르친 이빈스키 대표가 직접 이번 이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이버펑크 2077'은 첫 공개 이후부터 발매 전까지 전 세계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CDPR의 오픈월드 액션 RPG다. 개발비만 8년 동안 1억 달러 가량이 투입되었으며, 출시 전 진행된 예약 판매로만 800만 장, 2020년 12월 말 기준으로는 약 1,3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대규모 성우진 기용 및 마케팅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발매 이전 수 차례에 걸친 발매 연기, 강도 높은 '크런치 모드'와 저임금 논란, 게임 진행에 방해가 되는 다수의 버그, 한없이 높아진 게이머들의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는 완성도 등이 지적을 받으면서 미디어와 게이머 모두에게 높은 강도의 비판을 받았다.
특히 CDPR은 플랫폼 홀더들의 이례적인 환불 정책 전개, 투자자들의 대규모 집단 소송, 폴란드 소비자 보호청의 패치 관리감독 등 다양한 부정적 이슈에 직면하기도 했다. 시장의 흐름과 심리가 그대로 반영되는 주가는 고점 대비 약 40% 가량 하락한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마르친 이빈스키 대표는 영상을 통해 게임의 부족한 완성도에 대해 시인하고, 회사의 내부 사정과 개발 단계에서의 잘못된 선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또 향후 여러 개선점이 적용된 업데이트 제공, 무료 DLC 배포, 차세대기 무료 업데이트 등을 약속했다.
마르친 이빈스키 대표는 공식 유튜브에 업로드 된 영상을 통해 "25년 전 CD프로젝트를 설립할 당시 토대가 된 이념 중 하나는 게이머들과의 직접적인 소통과 정직함이었다. 개발 부서인 CDPR을 설립하면서 세계 최고의 게임을 만들겠다는 야망을 이념에 더했다. 이는 지금도 우리의 목표이자 원동력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PC 버전 '사이버펑크 2077'은 괜찮은 평가를 받았지만, 콘솔 버전은 우리가 원하는 품질에 미치지 못했다. 나와 경영진 모두가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이 영상은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기 위해 제작됐다"고 말했다.
마르친 이빈스키 대표는 이번 사태가 게임을 만든 개발팀이 아닌, 게임 출시 등의 결정을 내린 최종 결정권자인 마르친 이빈스키 대표 본인과 경영진의 잘못이라고 강조하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최근 적용된 몇 차례의 핫픽스는 게임 개선을 위한 시작에 불과하며, 모든 플랫폼에서 게이머들이 겪고 있는 버그와 크래시(충돌)를 수정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패치를 진행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우선 10일 이내에 한 차례의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이며, 수 주 이내에 또 다른 업데이트도 진행된다.
더불어 게임의 발매와 동시에 제공될 예정이었던 DLC는 개선 업데이트가 우선시 되어 추후에 제공되며, 차세대 콘솔에서 하위 호환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는 2021년 중 PS5, XS용 콘솔 업데이트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이 업데이트는 하반기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영상 말미에 마르친 이빈스키 대표는 "이번 사태를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회사 설립 이념은 여전히 우리의 원동력이며, 놀라운 게임을 만들고 게이머들과 소통하고 싶다. 현재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플랫폼에 상관없이 '사이버펑크 2077'을 즐길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