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픽셀이 개발 및 서비스하는 멀티플랫폼 게임 '그랑사가'가 지난 5일 서비스 100일을 맞았다.
스타트업 엔픽셀이 선보인 첫 번째 티이틀 '그랑사가'는 올해 초 국내 게임업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유머러스한 광고로 잘 알려진 돌고래유괴단이 제작한 '연극의 왕' 영상으로 관심을 모은데 이어, 정식 서비스 이후에는 다수의 중국 게임들이 국내 시장에서 순항하는 상황 속에서도 신규 오리지널 IP 게임으로는 이례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서비스 100일 맞이한 '그랑사가', 양대 마켓 상위권 유지
흔히 업계에서는 게임의 인기 척도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최고 매출을 활용하곤 한다. 인기 순위도 물론 기준이 되기는 하나 허수가 존재하고 시시각각 변화해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이 때문에 실질적으로 유저들이 돈을 지불하고 게임을 즐기는 데 있어 이를 판단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되는 것이 최고 매출 순위이다. 출시 초기 '그랑사가'는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3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흥행 청신호를 켰고, 14일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9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8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흔히 온라인게임이 강세를 보이던 과거에 만들어진 IP를 모바일 MMORPG화하여 성적을 내는 것이 성공 공식처럼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신생 게임사가 신규 IP로 국내 게임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킨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꾸준한 '개발자 노트' 업로드 통해 '유저 소통' 강조
국내 게임사들이 유저들과 '소통'을 강조하기 위해 공들이는 것이 다름 아닌 '공식 커뮤니티'다.
주로 네이버 카페를 통해 운영되는 이 공간은 유저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실시간으로 개진되기 때문에 게임사들은 적게는 수 명에서 많게는 수십명까지 전담 인력을 두고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이를 게임에 수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엔픽셀은 지난 서비스 100일간 약 30회의 '개발자 노트'를 등록했다. 단순 계산으로 대략 3일에 한 번 꼴로 개발자 노트가 등록된 셈이다.
'개발자노트'는 게임사가 게임의 개발 방향 등을 유저들에게 안내하는 '전달'의 기능과 함께 공식 커뮤니티 내에서 개진되는 유저들의 의견들을 게임 내 반영한 '피드백' 기능 등을 동시에 담고 있다. 즉, 쌍방향 운영을 통해 유저들과 호흡하고 게임사가 내세우는 '소통'의 주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400여 명 인원 중 70%가 '그랑사가' 개발 및 라이브 서비스에 투입
엔픽셀은 지난 2017년 9월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지난 1월 26일 출시한 '그랑사가'의 라이브 서비스와 함께 차기작인 '크로노 오디세이'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엔픽셀은 약 400여 명이 근무 중으로, 이 중 약 350여 명이 개발진으로 구성돼 있다. 나머지 50여 명은 사업 및 마케팅, 경영지원 등 지원부서 인력들이다.
이 중 '그랑사가'에 투입된 개발진만 250여 명에 이른다. 공용부서 성격의 지원부서를 합하면 전체 인력의 약 70%가 그랑사의 개발 및 라이브 서비스에 투입된 셈이다.
이를 통해 매주 크고 작은 업데이트 등 패치를 진행함과 동시에 공식 커뮤니티의 동향을 살펴 이를 게임 내 반영하고 있다.
엔픽셀 관계자는 “현재 인원은 오롯이 국내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한 고정 인력인 만큼 향후 해외 출시를 위한 인력 채용은 별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회사의 첫 타이틀인 만큼 다수의 인력을 토대로 고품질의 서비스와 장기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타이틀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계획에 대해서 회사측은 “글로벌 서비스 역시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다만, 우선적으로 원활한 국내 서비스를 토대로 장기적으로 유저들에게 사랑 받는 타이틀이 될 수 있도록 개발 및 사업부서 등과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멀티플랫폼 MMORPG '그랑사가', PC 버전 결제 지원 등 유저 친화 정책 펼쳐
한편, '그랑사가'는 모바일과 PC 환경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멀티플랫폼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약 70%가 모바일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며, 나머지 30%가 PC를 통해 플레이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픽셀은 최근 PC 버전에도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출시 초기에는 PC 버전에서 유료 결제가 지원되지 않아 모바일을 통해 연동된 계정을 사용해야 했다.
PC버전에서의 간편결제 및 신용카드, 상품권 등을 통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유저들의 편의를 도운만큼 향후 PC 플랫폼을 사용하는 유저층 역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엔픽셀 관계자는 “'그랑사가'를 플레이하는 플랫폼 비중은 모바일이 약 70%를 차지하며, 나머지 30% 유저가 PC 등을 통해 플레이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출시 전부터 '멀티플랫폼 MMORPG'를 강조한 '그랑사가'의 대표적인 유저 친화 정책으로 유저들이 각각의 환경에 맞게끔 쾌적한 플레이를 지원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랑사가' 내 모든 유료 아이템 확률 공개가 원칙, 투명한 운영 위해 노력 중
유저 친화적 정책은 단순히 플랫폼 지원에서 그치지 않는다. 엔픽셀은 출시부터 줄곧 풍성한 이벤트와 푸쉬 보상을 제공하며 유저들의 '겜심'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게임 업계에서 가장 화두가 되었던 아이템 확률에 대한 운영 역시 적극적이다.
엔픽셀 측은 "'그랑사가'는 유료 상품 뿐만 아니라 인게임 재화 구매 상품들도 확률을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고, 게임 진행 상황에 따라 상품 내 아이템 획득 확률을 변경하는 이른바 '변동확률'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다수 게임들이 한 명의 캐릭터로 플레이하는데 비해, '그랑사가'의 경우 캐릭터 세명을 골라 팀을 편성해 플레이하는 게임 환경과 유저 편의 측면을 고려해 퀘스트 보상 아이템의 경우 플레이 캐릭터와 관련된 아이템이 드랍된다는 예외를 뒀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엔픽셀 관계자는 "'그랑사가'의 모든 유료 아이템 확률을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이용자 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보다 투명한 운영 정책 등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임 내 쾌적한 환경 위해 공식 커뮤니티 '실명제' 도입
한편, 엔픽셀은 지난 8일 '그랑사가' 공식 카페에 실명제를 도입했다. 공식카페 회원수가 21만 명을 넘어서며, 각종 광고성 게시글과 이용 연령 등급에 부적절한 게시글 등이 증가하는데 따른 조치다.
회사 측은 "이용자들의 쾌적한 환경 조성 및 이용 연령 등급에 맞는 공식카페 운영을 위해 만 12세 이상 실명이 확인된 네이버 계정만 공식카페 활동이 가능하도록 가입 조건이 변경되며,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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