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규모 업데이트와 적극적인 유저들과의 소통으로 다시 인기 몰이에 성공한 '로스트아크', 고전 명작의 '클래스'를 보여주며 차트 역주행을 보여준 '디아블로2: 레저렉션', 그리고 조만간 테스트를 진행하며 도전장을 내는 '언디셈버' 등 신작과 구작의 조화로운 흥행 돌풍이 일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기존 모바일게임 중심의 국내 시장 기조를 뛰어넘는 것으로, PC 플랫폼 중심의 액션 게임의 전성시대가 다시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꾸준한 업데이트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유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로스트아크'를 비롯, 파고 들수록 깊이 있는 게임성과 대폭 일신한 그래픽으로 무장한 '디아블로2: 레저렉션', 그리고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액션 RPG 장르에 도전장을 내미는 신작 '언디셈버'까지 다양한 타이틀이 올 하반기를 풍성하게 하는 모양새다.
특히 기존에 자동 사냥과 과금을 통한 성장이 중심이 되는 모바일 MMORPG 중심으로 흐름이 변화해온 국내 게임시장에서, 직접 플레이를 통한 아이템 파밍과 빌드 구성 그리고 캐릭터 육성 등이 중심이 되는 RPG에 대한 수요 증가는 인상적이다. 기존 서비스 타이틀과 신작들이 향후에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꾸준한 업데이트와 진심 어린 소통으로 차트 역주행,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먼저 국내에서 RPG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타이틀이 있다. 다름 아닌 '로스트아크'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RPG의 PC MMORPG다. 호쾌한 핵앤슬래시 액션 MMORPG를 지향하는 타이틀로, 2014년 처음 공개 당시부터 2019년 12월 정식 서비스 전환까지 매우 오랜 기간이 소요되어 유저들 사이에서는 '지스타'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웃지 못할 별명까지 생길 정도였다.
'로스트아크'는 높은 기대감 속에 서비스를 시작해 동시 접속자 약 35만 명을 기록하고 대기열 문제로 게임에 접속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유저들이 몰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기대감에 비해 부족한 아쉬운 점들이 부각돼, 서비스 초기에는 유저들의 평가가 썩 좋지만은 않았다.
이러한 아쉬움의 이유로는 대표적으로는 깊이 없는 부실한 콘텐츠와 높은 피로도로 부담을 준 캐릭터 육성 과정, '레이드 즉시 완료권' 등 안좋은 쪽으로 이슈가 됐던 비즈니스 모델 등이 손꼽힌다. 서비스 초기 신작 MMORPG이자 '방주'로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지만, 내실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는 반전됐다. 2020년 말 적용된 '베른 남부'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군단장' 레이드 업데이트와 성장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편, 유저들의 성장을 돕고 진입장벽은 낮추는 이벤트 진행 및 초반부 개선, 신규 캐릭터 '건슬링어' 등의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면서 유저들 사이에서 다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로스트아크'는 2021년 들어서도 꾸준한 업데이트 및 개선이 이루어지면서 서비스 초창기 만큼은 아니지만 준수한 성적과 지표를 보여주며 순항했다. 6월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 '로아온 MINI'에서는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왔던 성장 구조 개편에 더해 신규 군단장 레이드 '아브렐슈드'와 각종 개선 사항을 약속하는 한편, 작업장 및 '사재기' 문제와 고객센터 대응 해결방안도 제시하면서 유저들이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고 크게 호평을 받았다. 이는 출시 초기를 뛰어넘는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 직간접적인 이유가 됐다.
2021년도 2개월 밖에 남지 않은 현재 시점에서도 '로스트아크'는 가을 맞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이면서 PC방 전체 점유율 6.14%를 기록하며 4위(2021년 10월 6일 게임트릭스 기준)로 순항하고 있다. 이는 최근 출시돼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디아블로 2: 레저렉션'에 이어 RPG 장르에서는 2위다. 특히 '소서리스'가 업데이트 된 8월에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 24만 명을 기록하면서 대세 게임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악마가 다시 돌아왔다"… 명작 핵앤슬래시 RPG의 귀환 '디아블로2: 레저렉션'
한편, 발매된 지 20년이 넘은 '고참'이자 전설적인 명작 핵앤슬래시 RPG '디아블로 2' 또한 새로이 옷을 갈아입고 '디아블로 2: 레저렉션'으로 돌아와 국내외에서 모두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쉽게 순위가 바뀌지 않는 국내 PC방 최고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유튜브와 트위치 등 실시간 방송 플랫폼에서도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플레이하는 개인 방송인들이 대거 늘어나는 등 그 열기가 뜨겁다.
특히 게임을 주로 다루는 개인 방송인들 외에도 요리 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 전설적인 '스타크래프트' 전 프로인 임요환과 박정석, 박태민, 강민,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연예인 강다니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명인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모으면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의 원전인 '디아블로 2'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와 함께 지금의 블리자드를 만들어 준 대표 타이틀이다. 국내에서는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PC방 열풍에 가세해 2000년대 초중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스타크래프트'가 '민속놀이'로 불리울 정도로 국내에 문화, 경제, 사회적 측면에서 크게 영향을 주었듯이, '디아블로 2' 또한 한 시대를 풍미한 RPG로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은 게임이다.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은 올해 2월 열린 '블리즈컨라인'을 통해 처음 공개된 '디아블로 2'의 개선판이자 리마스터 격 타이틀이다. 게임은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와 멀티 플레이가 포함된 베타 테스트를 거쳐 지난 9월 23일 정식 출시됐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원작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와 끝없는 아이템 파밍과 캐릭터를 육성하는데서 오는 재미 등 핵심 게임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게임 내 시네마틱 영상과 인게임 그래픽은 현 세대에 걸맞게 대폭 개선되었다. 특히 각종 번역 오류를 수정한 로컬라이징과 전체 한국어 더빙, 새로이 만들어진 전용 폰트까지 적용되었으며, 공유 보관함 및 개인 보관함 확장 등의 소소한 개선도 이루어졌다.
치열한 RPG 장르 경쟁 속 도전장 내민 라인게임즈 신작 '언디셈버'
한편, 13일에는 라인게임즈의 멀티플랫폼 신작 핵앤슬래시 액션 게임 '언디셈버(Undecember)'의 '언박싱 테스트'가 시작된다. 치열한 RPG 장르 경쟁 구도 속에서 야심차게 선보이는 라인게임즈의 신작이 어떤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언디셈버'는 니즈게임즈에서 개발하고 있는 핵앤슬래시 RPG다. 핵앤슬래시 특유의 속도감 넘치는 액션과 화려한 이펙트, 인챈트 등의 시스템을 활용하는 아이템 파밍의 재미, 그리고 메인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는 싱글 플레이 콘텐츠와 다른 유저들과의 협동 및 경쟁이 가능한 '레이드', PVP 등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도 '언디셈버'의 가장 큰 핵심 요소는 다름 아닌 무한대에 가까운 성장 자유도다. 육각형 모양의 판 위에 스킬 룬과 이를 연결해 보너스 효과를 얻는 링크 룬을 장착해 자신만의 스킬 세팅을 구성할 수 있으며, '조디악' 시스템을 통해 이러한 스킬 및 스탯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투자해 다양한 방향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라인게임즈가 테스트에 앞서 공개한 영상들을 살펴보면 이러한 특징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베이스가 되는 스킬 룬에 다양한 변주를 주는 링크 룬을 연결해 스킬들을 자신의 입맛대로 세팅하는 것이 가능하다. '언디셈버'에는 클래스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스킬 세팅과 '조디악'에 따라 빌드가 구축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무작위로 부여되는 아이템 옵션 중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계속해서 파밍을 해 나가는 '카오스 던전' 등의 엔드 콘텐츠, 경매장을 중심으로 한 거래 시스템, 멀티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만큼 모바일 디바이스에서의 편의를 위한 '스마트 컨트롤 시스템' 등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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