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한국 대표팀 김정균 감독 "가장 시급한 것은 6인 로스터 확정"

등록일 2022년04월22일 16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e스포츠 업계 여기저기에서 축배를 들었지만 국가대표 선발전의 무리한 방식 및 일정에 대한 잡음, 코로나 이슈로 인한 공개 평가전 취소 등 연이은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한국 대표팀 김정균 감독이 기자간담회 개최하고 해명하는 시간을 가졋다.

 

김정균 감독은 지난 18일 한국 대표팀 예비 선수들의 공개 평가전이 취소된 후 20일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소집훈련을 예정보다 단축해 종료하기도 했다.

 

그리고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팬들과 일부 e스포츠 관계자들 사이에서 말이 많았던 이번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국가대표 선발 방식과 일정 나도 반대"

김정균 감독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 일정이 너무 무리라고 생각해 감독직 결정을 미룰 정도였다고 밝혔다.

 

4월 2일 '2022 LCK 스프링' 시즌 종료 후 한달 뒤인 5월 '2022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 후에 바로 서머 시즌, 그리고 '2022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는 상태에서 스프링 시즌과 MSI 중간에 선발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꼈던 것.

 

한편, 김정균 지도자는 당초 예고된 공개 평가전이 중국의 코로나 이슈로 무산된 후 훈련소 소집을 조기 해제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련해 그는 “경기가 취소된 것을 당일 알게 된 상태에서 일주일 간 선수들을 잡아두기 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쉴 수 있도록 하루라도 빨리 복귀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소집해제를 앞당겼으며 그것이 내가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현재 한국 대표팀의 10인 예비선수 체제에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가 이런 반응을 보인데에는 개인적인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김정균 지도자는 “10년 이상의 코칭 스태프 생활을 진행하면서 10인 로스터 등 다양한 로스터 방식으로 팀을 운영했다. 로스터를 구성할 때 우리 팀 선수 그날의 컨디션, 상대의 컨디션, 패치 버전, 전략, 밴픽 등 다양한 변수와 경우의 수가 존재하므로 매우 긴 시간 이들을 지켜보아야 한다”며 “하지만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의 경우 단 일주일만의 시간 동안 10인 로스터로 게임을 돌리고 평가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한국e스포츠협회의 대표 선발전 방식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김정균 감독은 오히려 일주일 간의 데이터보다 현재 가장 강한 팀을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스프링 시즌의 데이터를 우선시해 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협회에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지도자 권한 선수 선발 이후에 강해져
이번 기자 간담회 현장에서 김정균 감독은 선수 선발에 대한 지도자의 영향력은 미미하며 평가 후 협회 보고만 가능하다고 전달했다.

 

이에 대해서 협회 측 관계자도 “선수 선발은 협회와 아시안게임 경기력향상위원회 산하 LoL 소위원회가 주로 하며 감독과는 협의를 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대신 감독의 권한은 선수 선발 이후에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균 감독은 최종 6인 선발 후 바로 그들을 캐어할 코칭 스태프를 선발할 것임을 예고했다. 코칭 스태프는 선수와 달리 그 수에 제한이 없지만 너무 많으면 팀이 산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현역 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들에게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현역 코치를 원하는 이유와 관련해서도 김정균 감독은 대표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코칭 스태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의견 전달에 대한 고민 많았다
이번 국가대표 선발 방식에 대한 LoL 팬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말을 아끼고 있는 김정균 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해서도 그는 솔직하게 답했다.

 

일부에서 논란에 대한 해명이 없는 것에 대한 불만은 인지하고 있으나 국가대표 감독이라는 직책을 처음하는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소통하고 의견을 말할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SNS나 개인 방송을 통해 독단적으로 나서 의견을 밝히기를 바라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법을 요구하는지 알 수 없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은 그는 개인 소속이 아니라 국가대표 지도자여서 더 고민이 깊었던 것 같다며, 이번 기자간담회 또한 자신이 협회에 부탁해 급하게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6인 로스터 확정
한편, 김정균 감독은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6인 로스터를 빨리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대표 선발 일정에 대해 협회에 요청하고 싶은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서 그는 MSI부터 롤드컵 이후 아시안 게임까지 일정이 빠듯하지만 처음부터 6인의 로스터를 확정하고 훈련 조율을 했으면 지금처럼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시안게임 예선전 일정이 나오지 않아 더욱 힘들며 추후 스케줄 조정 또한 6인 차출 후에 가능할 것 같다며 6인 로스터 확정이 이후 스케줄에 선행되어야 할 것임을 지적했다.

 

선수들에 대한 응원 부탁
김정균 감독은 끝으로 LoL 팬들에게 개인적으로 바라는 것은 없으며 우리가 열심히 한다면 다시 좋은 모습으로 봐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그는 우리 선수들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응원 부탁 드린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대표팀 김정균 감독은 기자간담회 하루 뒤인 22일 한국e스포츠협회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감독직 사임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주말간 김정균 감독을 설득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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