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묘년의 설날이 다가왔다. 올해는 설날 당일이 일요일로, 21일 토요일부터 대체 공휴일로 지정된 24일까지 쉴 수 있다. 1월 1일이 일요일이었던 관계로 쉬지 못한 직장인들에게는 황금 같은 연휴가 아닐 수 없겠다.
처음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했던 과거에 비하면 확진자 수는 줄어든 편이며, 최근 확진 추이도 완만하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도 위중증, 사망 추이는 비슷하기 때문에 설날 연휴 기간 많은 이들이 이동하고 모이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이처럼 확산세가 다소 잦아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설 연휴 직전인 20일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시점을 결정할 예정인 만큼, 올 설 연휴에는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한 해를 보낼 준비를 하는 즐거운 설 연휴다. 2023년 설 연휴를 맞아, 게임포커스가 미국에서 만든 한국의 민속놀이 게임(?)부터 새로운 비주얼과 유저 친화적 게임으로 변모해 돌아온 국민 게임까지 4개의 추천 게임을 모아봤다.
김성렬 기자: 명절에는 온 가족이 함께 '국민 게임'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2023년 설날에는 세대 교체를 선언하며 완전히 환골탈태한 국민 게임,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넥슨의 대표작 '카트라이더'를 계승하는 정식 후속작으로, 글로벌 시장 및 e스포츠 활성화를 겨냥한 야심작이기도 하다.
원작인 '카트라이더'는 2800만 회원을 보유한 명실상부 '국민 게임'이다. 간단한 조작과 배우기 쉬운 게임성, 하지만 마스터하기는 어려운 캐주얼 레이싱 게임의 대표 주자로 인기가 높다. 2000년대 PC 온라인 게임을 즐긴 게이머라면 '카트라이더'를 플레이 해보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로 대중적인 타이틀이다.
넥슨은 최근까지도 꾸준히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며 IP를 성장시켜 왔으며, '보는 게임' 트랜드 바람을 타고 2019년 PC방 차트 역주행에 성공하며 국민 게임의 영광을 재현하기도 했다. 모바일 버전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도 국내외에서 인기 및 매출 순위를 굳건히 유지하며 서비스 되고 있다.
다만 안타깝게도 원작 '카트라이더'는 출시 19주년을 맞이한 2023년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대신 게임성과 상징성을 그대로 계승하는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현재 PC와 모바일 플랫폼에서 즐겨볼 수 있으며, 추후 정규 시즌에는 콘솔 버전으로 플랫폼이 확대될 예정이다.
굳이 PC방에 갈 필요도 없이, 친척 및 조카, 가족들과 함께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야 말로 명절 연휴에 가장 어울리는 게임이 아닐까. 카트 바디에 따른 성능 차이도 없고, 카트 바디를 현금으로 뽑을 필요도 없다. 심지어 PC와 모바일이 함께 매칭되기 때문에 즐기는 방법이나 장소에 대한 고민도 필요 없다.
어린 조카가 있어 놀아 주기가 곤란하다면 더더욱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만한 것이 없다. 전체이용가 등급에 어린이나 학생들이 즐기기에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조작법도 단순하며 각종 보조 주행 시스템도 지원한다. 이보다 적합한 '국민 게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은 많지 않다.
박종민 기자: 명절엔 명절 놀이를 즐기자. 25년 노익장에도 큰 사랑 받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2’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과거에도 사랑 받고 현재까지도 사랑 받고 있는 국민 게임 ‘스타크래프트’는 1998년에 출시돼 올해로 출시 25주년을 맞는 블리자드의 간판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PC방 붐이 일었던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을 경험하지 못했던 게이머들에게는 듣기만 했지 해본 적이 없는 고전 게임의 반열에 올라섰지만 여전히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를 뛰어넘는 RTS가 없다는 점에서 그 재미와 위상은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모바일게임이 주류가 되어버린 요즘, 신-구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찾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스타크래프트'는 그 가교역할을 하기에 충분히 모자람이 없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정규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에게도 ‘빠른 헌터’, ‘넥서스 부시기’ 등 다양한 유즈맵 콘텐츠를 즐기다 보면 어느 순간 시간이 흐르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함께 경쟁하는 재미에 푹 빠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하나의 공간에 모인다는 것이 어색해진 요즘, 원하는 게임도 즐기고 서먹서먹해진 친척들과의 관계를 가까이 하고 싶은 게이머가 있다면 단연 '스타크래프트'를 추천한다.
이혁진 기자: 명작 JRPG '페르소나' 시리즈와 '원신'
4일 동안의 설 연휴. 평소 진득하게 잡고 하기 힘들었던 RPG를 잡고 플레이하기에 딱 좋은 시기다.
마침 세가가 '설 연휴에 하세요'라고 내놓은 듯한 '페르소나3 포터블'과 '페르소나4 골든'이 19일 플레이스테이션4로 발매되었으니, 딱 잡고 엔딩까지 달려볼만하다. 둘 다 끝내기엔 시간이 조금 모자라고 둘 중 하나를 끝내도 하나는 천천히 플레이하면 될 것 같다.
플레이스테이션5가 있다면 '페르소나5 로열' 플레이스테이션5 버전이 딱이다. 3, 4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도 플레이스테이션5에서 돌릴 수 있지만 아직 5편을 하지 않았다면 바로 5편부터 시작해도 문제가 없다.
페르소나 시리즈는 시리즈 사이에 연결점이 없이 다른 배경, 다른 주인공을 내세운 시리즈이다. 진지하게 흘러가는 3편과 조금은 가벼운 청춘활극 느낌의 4편, 다시 무거워졌고 최신 그래픽으로 구현된 5편 중 취향에 맞는 작품을 골라 하면 될 일이다.
집에 플레이스테이션이 없다면, 혹은 싱글 게임 진득하게 잡고 하기 힘들어진 사람이라면 이번에도 답은 '원신'이다. '원신'이 나오고 수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원신'보다 더 할만한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좋은 스토리를 갖춘 무료 액션 RPG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예전에 하다 접어뒀던 사람이라도 마침 설을 앞두고 새로운 지역, 에피소드, 캐릭터가 추가되었으니 설 연휴에 열심히 진도를 따라잡으면 되겠다. 오랜만에 하는 것이라면 카드게임이 추가되었으니 카드게임도 꼭 즐겨보기 바란다.
신은서 기자: 넥슨 민트로캣의 엉뚱발랄 힐링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
이번 설 연휴는 대체공휴일까지 해서 총 4일을 쉴 수 있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취미도 즐기면서 경쟁 게임보다는 힐링 게임으로 몸도 마음도 편히 쉬는 설 연휴를 보내고 싶다.
그래서 많은 힐링 게임 중에서 고른 것이 바로 넥슨의 민트로켓이 개발한 ‘데이브 더 다비어(이하 데이브)’다.
데이브는 외형이 절대 다이버가 아닐 것 같은 푸짐한 인상을 가진 다이버 데이브가 낮에는 다양한 해양 세계를 탐험하고 밤에는 탐험하면서 수집한 물고기로 초밥집을 운영하는 게임이다.
낮 타임에는 넓은 해양 세계를 탐험하며 다양한 물고기를 수집하고 여러 신비한 체험을 하면서도 흔히 체험하기 힘든 작살 액션 외에도 여러 무기를 활용해 공격적인 물고기나 보스를 사냥하는 등 나름 평온한 탐험을 즐기고 저녁에는 다양한 미니게임이 포함된 스피드가 생명인 타이쿤 모드를 즐길 수 있다.
낮 타임과 밤 타임의 분위기가 다른 플레이를 한 게임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의외로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밝혀지는 바다 속 비밀을 파헤치는 것 또한 매우 흥미진진했다.
아울러 초밥집을 운영할 때는 내가 잡은 물고기로 그날의 메뉴판을 구성할 수 있고 차를 따르거나 와사비를 가는 등 다양한 미니 게임을 경험할 수 있었으며 일이 없는 그 짧은 순간 가게를 방문한 손님들의 대화 텍스트를 읽는 것 또한 큰 즐거움 중 하나였다.
이처럼 낮타임과 밤타임에 각각 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는 데이브는 현재 스팀을 통해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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