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디아블로 이모탈' 라이언 퀸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 "신규 직업 '혈기사'는 성역의 다채로움을 제공하는 캐릭터"

등록일 2023년07월13일 14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블리자드는 12일, 자사가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의 신규 업데이트 관련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라이언 퀸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 (Ryan Quinn, senior narrative designer), 크리스 랴오 수석 UX(사용자 경험) 디자이너 (Chris Liao, lead UX designer)가 참여한 가운데 신규 업데이트 콘텐츠 소개 및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7월 13일 업데이트되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7번째 신규 직업인 ‘혈기사’는 지난 2014년 디아블로3 확장팩을 통해 성전사가 최초로 소개된 이후 디아블로 세계관에 처음으로 추가되는 신규 직업으로 근접과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중거리 직업이다. 

 

흡혈귀의 저주를 받은 혈기사들은 ‘게아(Gea Kul)’ 교단의 창술을 수련하고 다양한 근접 공격과 저주를 사용하며 ‘흉물’이라는 반인반수로 변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변신을 하게 되면 공격력이 높아지며 혈기사의 기존 기술들이 특별한 기술로 바뀌게 된다. 

 

혈기사는 새로 캐릭터를 생성하거나 기존 캐릭터의 직접 변경을 통해서 즐길 수 있으며 조각난 차원이라는 한정 이벤트를 통해 모든 유저가 직업에 상관없이 신규 캐릭터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다음은 라이언 퀸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 크리스 랴오 수석 UX 디자이너와의 일문일답. 


라이언 퀸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

 

신규 직업 개발 과정에서 여러 아이디어가 있었을 텐데, 혈기사로 선정한 배경은 무엇인가? 콘셉트를 '기사'로 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초기 런칭 당시에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3에 익숙한 유저들을 위해 익숙한 6개의 직업군으로 서비스를 했고 서비스가 진행되면서 내부에서는 신선한 분위기를 줄 수 있는 것을 고민하면서 지금까지 디아블로에서 볼 수 없었던 초자연적인 힘이나 괴물에 가까운 힘을 구현하는 캐릭터를 디자인하고 싶었다. 콘셉트 ‘기사’의 경우는 블리자드가 갑옷을 입은 캐릭터를 묘사하는데 있어서 회사 고유의 클래식한 디자인이 있었고 이를 잘 표현하는데 이를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목해 보여주고 싶었다. 

 

혈기사는 기존의 디아블로 프랜차이즈는 물론 관련 소설 등 세계관에서 찾아볼 수 없던 직업이다. 캐릭터의 기획 의도와 디아블로 세계관 속 혈기사의 모습과 설정이 궁금하다
저주에 걸린 기사라는 기본적인 콘셉트를 가지고 여러가지를 고민했다. 완전히 뱀파이어로 구성하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매력을 살릴지를 고민했다. 동시에 직업을 구상하는데 있어 어둡거나 밝고, 중립적인 캐릭터를 구성하게 되는데 혈기사의 경우 새로운 형태의 어두운 분위기를 주는 캐릭터로 구성해보고 싶었다. 

 

혈기사는 자아를 잃어가는 직업이라는 설정을 갖고 있다. 궁극적으로 혈기사는 자신에게 걸린 저주의 노예가 되는 운명을 가지게 되는데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조명받는 캐릭터가 될 것이다. 

 


 

그간 성역에 등장한 직업은 서로 겹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번에 이모탈만의 독자적인 클래스를 내놓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우리가 강조해보고 싶었던 부분이 다른 디아블로 프렌차이즈와 비교했을 때 이모탈 만의 유니크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세계석이 파괴가 되고 성역의 여러 요소가 빠르게 변하는 이모탈의 시대상 자체가 혈기사 결사단이라는 작지만 어둠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이 활약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뱀파이어인 뱀파이어 사냥꾼은 많은 미디어에서 다뤄져 왔다. 이를 디아블로 안에서 어떻게 다르고, 또 게임에 어울리게 어떻게 그려내고자 했는지 궁금하다
혈기사는 결국 모든 개체가 결국 저주에 잠식이 되는 캐릭터로 설계가 되어 있으며 다른 뱀파이어와 다르게 운명적으로 좋지 않은 결말을 확정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복수를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닌 타인을 위해 싸운다는 테마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다. 

 

비주얼적인 부분에서는 저주에 잠식되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굉장히 날카로운 송곳니나 박쥐로 변하거나 마늘을 싫어하는 등이 아닌 피를 자유자재로 활용하고 비밀스러운 요소를 가지면서 전투에 임하며 ‘기사’로서 살아간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 

 

크리스 랴오 수석 UX 디자이너

 

피와 독성, 그리고 미늘창(폴암)이 주요 기술에 쓰이는데 혈기사의 기본적인 플레이 메커니즘은 어떻게 되는가
크게 3가지다. 먼저 미늘창을 활용한 근거리 전투, 상대의 체력을 흡수하는 피를 활용한 전투, 마지막으로는 어두운 요소를 반영하기 위해 어두운 구름 같은 것을 흩뿌리는 등의 적에게 혼란을 주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혈기사는 하이브리드 캐릭터이고 다양한 전설 옵션과 빌드, 그리고 교전 거리를 가진 클래스다. 당연히 다른 캐릭터 대비 다양한 빌드 구성과 선택지를 가져갈 수 있게 된다. 클래스를 디자인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어디에 있는가? 혈기사는 게임 안에서 크게 어떤 모습들의 전투를 그려내고자 했는지, 그리고 모든 육성을 마쳤을 때 궁극적으로 싸우는 모습은 어떠한 형태일지도 궁금하다
직접 플레이를 하면 굉장히 화려한 전투 스타일을 가진 캐릭터다. 기본적으로 혈기사는 근거리 전투 캐릭터로 설계되었지만 혈기사가 가진 다양한 피와 어둠의 능력을 이용해 원거리에서도 전장을 장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처음 캐릭터를 플레이하면 기동성이 좀 낮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다양한 전설 옵션도 제공하는 만큼 이를 활용해 다양한 전투 스타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혈기사가 사용할 수 있는 전설 아이템 효과는 무엇에 중점을 두고 설계한건가

혈기사와 관련해서 여러가지 전설 아이템이 준비되고 있다. 이러한 효과는 혈기사의 스킬 동작 방식에 변화를 줄 것이다. 예를 들어 박쥐떼의 경우 하나의 박쥐무리를 소환해 공격하는 기술인데 전설 아이템을 사용하면 박쥐가 일종의 오오라로 변해 유저와 함께하는 기술로 바뀌게 된다. 또한 꼬챙이라는 기술은 창을 사용해 상대를 찌르고 휘두르는 기술인데 이를 전설 아이템을 이용하면 유저가 직접 적위로 뛰어올라 공격을 하는 접근 기술로 바뀌게 된다. 

 

혈기사는 근접 하이브리드이고 많은 군중 제어 스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신 순간적으로 거리를 줄일 수 있는 스킬들 (gap closer)을 줄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근거리에서 강력한 대신에 디메리트를 부여한 이유가 무엇인가

테스트를 하면서 기동성에 대한 약점을 극복할 수 있게끔 다양한 선택지를 주고자 했다. 기본적으로 기동성과 대미지를 함께 가져가거나 기동성에 대한 약점을 가진 대신 대미지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데 PVP에서 상황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이브리드 클래스이기는 하지만, 주 공격 중 Shadow’s Edge(어둠의 칼날)를 보면, 주변의 적 유무에 따라서 근거리 / 원거리 공격 형태가 바뀌기도 한다. 그간 디아블로 이모탈의 캐릭터 빌드는 근거리나 원거리 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다양한 교전 거리를 이용하도록 기획한 이유가 있는가
혈기사가 전설이나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했을 때 빌드가 많이 바뀐다. 어둠의 칼날은 내부에서도 실험적인 시도라고 볼 수 있는데 다양한 공격범위를 가졌을 때 유저들이 어떻게 사용할지 확인해보고 싶어서 기획된 기술이다. 

 


 

혈기사는 흉물(abomination)으로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변신을 궁극기로 넣지 않고 별도의 빌드로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한 의도가 무엇인가

흉물 변화는 혈기사의 핵심이다. 이러한 흉물로의 변신을 다양한 방식으로 느끼고 즐겨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흉물은 혈기사의 네러티브와도 밀접한 능력이고 일종의 궁극기와 유사한 형태로 작동을 하는데 적을 처치할수록 일종의 게이지가 채워지고 동시에 다양한 기술이 변화하도록 설계했다. 

 

이모탈 출시 후 처음 선보이는 신규 직업이다. 원활한 신규 캐릭터 육성을 지원할 경험치 증가, 보상 제공 등 기존 직업들과의 격차를 줄이거나, 신규 또는 복귀 플레이어 유입을 위한 별도 계획이 있나

복귀하는 유저의 머리위에 악수 이모티콘을 추가해 기존 유저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도와줄 수 있도록 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것들을 준비중이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할 수 없음을 양해바란다. 또한 배틀패스의 구성에서도 신규 직업의 성장에 필요한 보상을 배치해 간극을 줄이도록 했다. 

 

디아블로 이모탈 출시 약 1년 만에 신규 클래스가 공개됐다. 향후에도 이 정도 간격으로 신규 클래스를 선보일 예정인가
지금 이자리에서 추후에 추가될 신규 직업에 대한 정보나 업데이트 플랜을 제공할 수 없지만 디아블로 이모탈 개발팀 모두는 신규 캐릭터 개발을 굉장히 즐기며 이러한 개발이 성역에 다채로움을 제공하고 우리 스스로도 즐길 수 있도록하는 환경을 만든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혈기사가 디아블로 IV를 비롯한 다른 디아블로 프랜차이즈에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가
개발팀이 독립적으로 분리되어 있기에 그 무엇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웃음). 하지만 개인적으로 등장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숙제(콘텐츠)가 너무 많아서 힘들다. 현재 계속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고 있는데, 유저들이 잘 플레이하지 않는 콘텐츠를 제외할 계획은 혹시 있는지 궁금하다
팀 내부적으로 지속적으로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고 있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어떤 콘텐츠를 가장 즐기며 어떻게 콘텐츠를 즐기는지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으며 숙제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고민하고 있다. 유저가 원하는 게임으로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피드백을 주시길 바란다. 

 

혈기사가 필연적인 저주를 보유했다고 설명했는데 그렇다면 이는 '디아블로4'에 등장하는 관련 뱀파이어 기사 몬스터들과 연관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스토리에 대해서 확정적으로 스포일러를 할 수 없다는 점 양해바란다. 하지만 혈기사라는 존재 자체가 굉장히 오래 살아가는 존재라는 점, 노화가 되는 과정이 일반적인 인간과는 다르며 증표를 통한 의식을 통해 잠식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5년 내에 잠식이 되거나 50년이 걸리고 100년 이상이 걸리는 경우가 있는 등 다양한 경우가 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혈기사의 저주에 대해 알 수 있는 스토리 퀘스트가 등장하는지 궁금하다. 결국 운명대로 저주에 잠식당한 혈기사를 게임 내에서 볼 수 있는지, 아니면 이는 그냥 설정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인건가

게임 내에서 혈기사가 짊어진 저주의 내역을 살펴볼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이는 혈기사 뿐만 아니라 모든 직업군이 지옥 난이도를 개방하면 관련 퀘스트를 즐길 수 있으며 숙련된 혈기사와 함께 혈기사의 저주와 근원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단편 소설이 있다. 

 

새로운 캐릭터의 추가로 인해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또 다른 이면을 조명하고 있다. 앞으로 이모탈의 신규 캐릭터나 스토리는 기존의 세계관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이야기 하는 외전의 형태로 제공되는건가

디아블로 이모탈이 지닌 세계관과 타임라인에서 유니크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으며 2.5 패치에서 보셨다시피 다른 디아블로 세계관의 캐릭터를 참여시킨적이 있다. 결국 디아블로 이모탈은 고대인의 요람 지역에서 디아블로 세계관에서 핵심이 되는 성역의 파괴 이후를 조명하는 게임이다. 개발팀은 디아블로 이모탈만의 자세하고 면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세계관 전체의 밸런스를 해치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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