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약해진 2023년 상반기는 말 그대로 다사다난, 격동의 시기였다. 매해 놀라운 소식들이 쏟아지는 게임업계이지만 올해는 유독 그 중요성과 의의가 남다른 경우가 많았다.
먼저 '디아블로 4'부터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까지 게이머들의 통장 잔고를 위협하는 신작들은 올해에도 대거 출시됐다. 또한 역대급 '메가 딜'로 불리우는 마이크로소프트,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이슈,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엑스엘게임즈 간의 법정 공방도 시작됐다.
뿐만 아니라 넥슨과 아이언메이스의 개발 정보 유출 혐의로 인한 소송전도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의 의혹 제기로 촉발된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비리 의혹이 유저들의 서명에 힘입어 감사원의 조사 결과 사실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 외에도 역대 게임산업 최대 규모의 '메가 딜',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또한 미국 연방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으로 인해 반대하는 국가가 영국만 남아 정말 '최종 단계'에 돌입한 모양새다.
게임포커스가 2023년 상반기 일어난 게임업계의 주요 뉴스를 간추려 정리했다.
#게이머들의 통장을 '텅장'으로 만든 신작 러시
2023년 상반기에도 국내외 주요 게임사들의 신작 러시는 계속됐다. 특히 올해는 인기 IP의 신작들이 대거 쏟아지면서 게이머들의 통장을 '텅장'으로 만들었다.
2023년 상반기 흥행한 신작 중에서는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과 '디아블로 4', '파이널 판타지 16'이 손꼽힌다. 특히 이중에서도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은 발매 3일 만에 1천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기네스북 기록까지 세웠다.
이 외에도 '해리포터' 팬들의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준 '호그와트 레거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리듬과 액션을 조합한 독특한 게임성으로 호평을 받은 '하이파이 러시'도 화제를 모았다.
또 명작의 성공적인 리메이크라는 호평을 받은 '바이오하자드 RE: 4', 오랜만에 넘버링 신작으로 돌아온 '스트리트 파이터 6'가 캡콤을 쌍끌이 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흥행작들에 견줄만한 타이틀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바로 넥슨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의 첫 타이틀 '데이브 더 다이버'다. 수년 동안 모바일게임이 중심이 되는 기조가 만들어진 가운데, 이례적으로 PC 플랫폼에서 호평을 이끌어낸 타이틀이 등장해 분위기 반전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해양 어드벤처와 경영 시뮬레이션 장르를 적절히 조합한 독특한 장르의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는 7월 초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 장, 최고 동시 접속자 수 9만 8천여 명, 메타크리틱 및 오픈크리틱 평점 89점, 스팀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기록했다.
#넥슨과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를 둘러싼 개발 정보 유출 소송전
올해 상반기는 유독 게임사 간에 법정 공방 소식이 많이 들려왔다. 특히 이중에서도 '다크 앤 다커'를 둘러싼 개발 정보 유출, 가처분 신청과 압수수색, 법정 공방은 많은 게이머들과 업계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다크 앤 다커'는 아이언메이스의 하드코어 던전 크롤러 게임이다. 테스트 당시 입소문을 타고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동시 접속자 약 10만 명을 기록하는 등 초반 분위기는 '탄탄대로'가 놓인 듯 했다.
하지만 이 게임이 넥슨 신규개발본부에서 개발 중이던 'P3'의 자료를 무단 유출해 개발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당시 넥슨 소속이었던 프로젝트의 리더 A씨가 소스코드 등 다량의 주요 파일을 개인 소유의 외부 서버에 무단 유출하고, 개발팀 팀원들에게 외부 투자 유치를 받았다며 집단 퇴직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자체 감사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기반으로 A씨를 징계해고 했다. A씨와 넥슨을 퇴사한 일부 인력은 아이언메이스를 설립해 '다크 앤 다커'를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은 해당 사건이 단순 '프로젝트 표절'이 아닌 '프로젝트 무단 유출'로 판단하고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며,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반면 이에 대해 아이언메이스는 '다크 앤 다커'가 시작부터 자사에서 직접 개발한 게임이며 어떠한 부적절한 영업 비밀을 사용한 바 없다고 주장, 최근까지도 양사는 치열하게 법정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월 21일을 끝으로 심문 단계는 종결되었으며 이어 19일에는 심리가 종결됐다. 재판부는 양사가 제출한 증거를 검토해 이를 기반으로 조만간 가처분 여부를 결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 재판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서는 중소규모 개발팀의 색다른 프로젝트 시도와 인디 게임 개발사에 대한 지원 등이 축소되는 등 악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 엑스엘게임즈 상대 저작권 침해 소송
상반기에는 넥슨과 아이언메이스의 법정 공방 외에도,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 & 엑스엘게임즈의 저작권 침해 소송전도 일어났다.
엔씨소프트는 4월 초,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아키에이지 워'가 '리니지2M'의 콘텐츠 및 시스템을 다수 모방했다며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장을 접수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일명 '리니지 라이크'라 일컬어지는 경쟁 중심의 MMORPG가 다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중에서도 '아키에이지 워'는 첫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내며 순항했다.
하지만 게임의 출시 이후 '아키에이지 워'의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 일부 UI 및 용어 등이 '리니지2M'과 동일하거나 유사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리니지 라이크' MMORPG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고래'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스타일로 게임을 개발하고, 자사의 신작에 정착 및 적응하게 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도 나왔다.
엔씨소프트 측은 "당사의 대표작 '리니지2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한 사실을 확인했다. '아키에이지 워'는 장르적 유사성을 벗어나, 엔씨소프트의 IP를 무단 도용하고 표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법적 대응의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또 엔씨소프트는 장기간의 R&D를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로 마땅히 보호 받아야 하는 기업의 핵심 자산임을 강조하며, IP 보호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게임 콘텐츠 저작권 기준의 명확한 정립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21년 6월 웹젠을 상대로도 저작권 소송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웹젠이 개발 및 서비스하는 MMORPG 'R2M'이 자사의 '리니지M'을 모방한 듯한 콘텐츠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IP 보호를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코나미,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에 특허권 침해 소송
국외에서도 게임사 간에 소송전이 이어졌다.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개발한 사이게임즈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및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서비스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코나미는 사이게임즈가 일본 현지에서 서비스 중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40억 엔(한화 약 39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또 특허권을 침해한 게임의 생산, 사용, 통신망을 통한 제공을 중단시켜 달라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번 소송에 앞서 코나미의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시리즈에 포함된 육성 시스템 '석세스 모드'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캐릭터 육성 시스템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다만 소송 당시 코나미가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문제 삼은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사이게임즈 측은 코나미와의 특허권 협의에 성실히 임했으나, 당사의 견해가 코나미 측에 받아들여지지 않아 소송이 이어지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또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코나미의 특허권을 침해한 사실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소송 과정에서 정당성을 밝혀 나갈 것이라고도 밝혔다.
특허와 관련된 법정 공방은 길게는 수 년에 걸쳐 이루어지므로 당분간은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양사 간에 합의가 이루어질지, 혹은 협상이 결렬될 지는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다.
#출시 일주일 만에 서비스 종료 발표한 나딕게임즈 '클로저스RT: 뉴 오더'
게임사 간에 법정 공방으로 시끄러운 사이, 서비스 시작 후 단 일주일 만에 서비스 종료를 발표한 게임도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바로 나딕게임즈의 '클로저스RT: 뉴 오더'다.
이능액션 RPG '클로저스' IP를 활용해 개발된 '클로저스RT: 뉴 오더'는 수준 높은 PV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작 출시된 게임의 완성도는 너무나도 부족해 기대감을 가졌던 유저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그 결과, 기본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혹평 속에 서비스 시작 7일 만에 서비스 종료가 발표됐다. 게임의 서비스는 7월 14일 종료되었으며, 나딕게임즈는 개발팀을 해체하고 일부 인력을 대상으로 권고 사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빠르게 게임의 서비스를 종료하는 경우는 손에 꼽는다. 인기 만화 및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을 표절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던 모바일게임 '귀살의 검'이 출시 5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 그리고 바통 이어 받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한편, 넥슨의 장수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도 지난 3월 31일, 약 18년의 세월을 뒤로하고 서비스를 종료했다. 처음 관련 소식이 전해진 것은 머니투데이의 2022년 12월 단독 보도로, 2023년 상반기 중 '카트라이더'의 서비스가 종료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유저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당시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출시일을 2023년 1월로 확정 지은 상황이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라는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카트라이더'의 경우 굵직한 업데이트 및 편의성 개선을 이어왔던 만큼 유저들은 서비스 종료 소식을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조재윤 디렉터 명의로 공지사항이 게재되고 서비스 종료가 확정되면서 팬들은 슬픔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조재윤 디렉터는 공지사항을 통해 외부에서 해당 소식을 먼저 접하게 한 점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1월 5일 생방송을 통해 대회 등을 포함한 '카트라이더'의 미래 계획에 대해 상세히 전했다.
2023년 1월 '카트라이더'에는 신규 트랙과 인게임 해상도 업데이트가 이루어졌으며, 이 외에 넥슨은 2개월 동안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신규 계정 생성 종료, 최근 결제 이력에 대한 환불 등의 과정을 거쳐 3월 31일 서비스가 종료됐다. 현재 '카트라이더' IP의 명맥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이어가고 있다.
#사실로 드러난 게임물관리위원회 비위… 5489명 게이머 국회 운집
이 외에도 상반기에는 게임물관리위원회가 2017년부터 추진한 자체등급분류 게임물 통합 관리 시스템에 대한 비위 의혹이 제기됐고, 5천 명이 넘는 게이머들이 감사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벌였다. 그리고 감사원의 감사 결과 비위가 있었음이 사실로 드러났다.
게임위는 자체등급분류 게임물 통합 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위해 수십억 원의 세금을 투입해 전산망을 납품 받았다. 2021년 2월 감리 보고서에는 납품 받은 전산망이 96.24%의 적합률을 기록한다고 적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실의 이도경 보좌관이 게임위에 방문해 해당 시스템의 시연을 요구했으나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기능이 거의 없었다. 이에 이 의원은 감사원에 국민감사 청구를 위해 연대 서명을 받고 이를 감사원에 전달했다. 당시 연대 서명에 참여한 게이머는 총 5489명이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 게임위는 보조사업의 회계 기간 내 집행한다는 명목으로 통합관리시스템의 1, 2단계 및 감리용역 과업이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합격한 것으로 검수 처리하고 대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사업자가 과업을 마무리 하지 않아 6억 원 이상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게임위는 감리업체에 감리보고서를 거짓으로 작성할 것을 종용하고, 감리업체가 거짓으로 작성한 감리보고서를 검수 업무 등에 활용했다.
또 언론에 통합관리시스템 검수 문제 등이 보도되자 허위 과장된 해명 자료를 작성 및 게재했다. 더불어 추가 감리를 통해 이를 무마하기로 하고, 감리 과정에서 자료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인위적으로 과업 진척률을 97%로 만들었다. 하지만 실제 진척률은 47%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이 의원은 "보수적인 게임 검열과 규제로 일관하던 게임물관리위원회 기관 내부는 곪아 썩어가고 있었다. 그로 인한 피해는 온전히 게임 이용자가 감당해야만 했다"며 "이번 감사는 비리의 끝이 아니라 변화의 시작이다. 게임위가 쇄신을 통해 전면적 혁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메가 딜'
첫 발표는 2022년 초였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이슈는 올해에도 꾸준히 게이머들의 입을 오르내리며 화제가 이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87억 달러(한화 약 82조 원)을 들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했다고 발표해 전 세계 게임업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비용은 모두 현금으로 지불됐으며, 이는 게임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M&A이다.
다만 이렇게 큰, 전 세계 게임업계를 놀라게 한 '메가 딜'인 만큼 인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콘솔 플랫폼에서의 주 경쟁 기업인 소니의 전면적인 반대에 부딪히는가 하면, 게이머들의 찬반과 갑론을박도 뜨거우며, 국가별 경쟁심사기관의 허가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조건 없이 인수 승인이 났지만, 영국과 미국 등 시장 규모와 권한이 큰 국가에서는 여전히 협상 중이거나 소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인수의 가장 큰 난관으로 손꼽히던 영국, 미국이 한 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 게임업계 최대 규모의 '메가 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인수를 반대하며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미국 연방법원이 "실질적인 게임산업 경쟁 저하가 이루어질 근거를 찾기 어렵다"며 이를 기각했다. 인수 불허 결정을 내렸던 영국 경쟁시장청(CMA)도 인수 최종 결론 기한을 6주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이렇게 분위기가 달라진 이유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콜 오브 듀티' 등의 독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닌텐도, 소니 등 주요 콘솔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먼저 '콜 오브 듀티' 등 주요 게임을 10년 동안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고 제안하거나, 게임 서비스를 약속하는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 판결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반대하는 국가는 영국(CMA)만 남게 됐다. 사상 초유의 '메가 딜'은 막바지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 원작 영화의 저주' 벗어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대성공
닌텐도와 일루미네이션의 협업으로 탄생한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게임 원작 영화 중에서도 손꼽히는 성적을 거두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그동안 '명탐정 피카츄', '툼레이더', '슈퍼 소닉' 등 일부 작품을 제외하면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들은 유독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흥행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아무리 유명한 게임 IP라고 하더라도 영화화 했을 때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떠돌았다.
이 때문에 개봉 직전 평론가들의 혹평이 이어질 당시만 하더라도 또다시 게임 원작 영화 흥행 실패의 저주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이러한 징크스와 평단의 평가가 우습다는 듯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국내외 극장가를 강타하며 크게 성공했다.
4월 개봉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1993년작 실사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이후 무려 30년 만에 개봉한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슈퍼 마리오'를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인기 IP를 보유한 닌텐도, '미니언즈'와 '슈퍼배드' 등 유명 애니메이션 작품을 만든 일루미네이션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작품인 만큼 게임계, 영화계 모두에게서 주목을 받았다.
영화는 4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개봉했으며, 역대 글로벌 애니메이션 최고 오프닝 기록, 전세계 60개국 박스오피스 1위, 일주일 만에 글로벌 수익 4억 2천만 달러(한화 약 5511억 원)를 기록하면서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2023년 7월 말 기준 13억 4900만 달러(한화 약 1조 7천억 원)가 넘는 수입을 거두며 2023년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1위 영화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3년 7월 말 기준 10억 달러의 수입을 거둔 영화는 현재까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유일하며, 이 기록은 게임 원작 영화로서도 최초다. 이전까지 게임 원작 영화 흥행 1위 기록은 2016년 개봉한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약 4억 3천만 달러 수입)이었다.
| |
| |
| |
| |
|
관련뉴스 |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