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부터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서 누구나 방송이 가능해진다.
네이버는 30일 '치지직' 공식 라운지의 공지사항을 통해 2월 19일부터 신청 및 승인 절차 없이 누구나 '치지직'의 방송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장비 수급과 서비스 안정화가 일정 수준 이루어졌다는 판단에서다.
'치지직'은 지난해 12월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팔로워가 1만 명 이상인 일부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순차적으로 권한을 부여해왔다.
이 베타 테스트 권한 지급은 예상을 웃도는 신청 규모로 인해 일시 중단되었다가 장비가 수급 된 후 재개되었으며, 2월 19일부터는 별도의 스트리머 권한 신청 및 승인 없이도 누구나 방송할 수 있게 됐다. 이와 별개로 이전에 신청했던 스트리머들에게는 권한 지급이 계속해서 이루어진다.
'트위치' 대안으로 급부상한 '치지직'… 아프리카TV vs '치지직' 경쟁 구도에 관심 집중
한편 '치지직'은 현재 베타 테스트 상태로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트위치'의 한국 서비스 철수가 올해 2월 27일로 갑작스럽게 발표되면서 네이버는 물밑에서 준비하고 있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예정보다 일찍 선보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치지직'의 공개 및 베타 테스트는 '트위치'의 한국 서비스 종료 발표와 맞물리면서 기존에 '트위치'에서 방송하고 있던 스트리머 및 시청자들의 대안으로 급부상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실제 베타 테스트 오픈 당일 '치지직'은 DAU(1일 활성사용자수) 42만 7천명을 기록하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다만 이후 소폭 하락세를 보이면서 1월 초에는 37만 여 명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60만 명 가량의 DAU를 기록하고 있는 아프리카TV에 비해 약 절반 가량이다.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의 터줏대감 아프리카TV와 갑자기 등장한 신흥 강자 '치지직' 등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이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이는 가운데, 두 플랫폼 모두 '트위치'의 한국 서비스 종료로 생겨나는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노력 중인 상황이다.
먼저 아프리카TV는 올해 이미지 쇄신을 위한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아프리카TV는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숲(SOOP)'을 론칭하고 방송인을 뜻하는 'BJ(Broadcasting Jockey)', 후원 아이템 '별풍선' 등의 용어를 변경하는 등 올해 글로벌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트위치'의 한국 서비스 종료 발표 이후 이적하는 스트리머들의 '베스트 BJ' 달성 조건을 완화해주는 등 스트리머 및 시청자 유치에 나서는 모습이다. 경쟁 플랫폼의 서비스 종료로 생겨난 새로운 시청자들을 자사 플랫폼에 유입시키고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며 사세를 키우기에 올해가 적기라는 판단이다.
특히 아프리카TV에는 거대한 팬덤을 보유한 버추얼 아이돌 '이세계아이돌'을 탄생시킨 '우왁굳'이 이적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우왁굳'과 '이세계아이돌'은 뷰어쉽 등 핵심 지표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거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TV의 강점으로는 오랜 시간 쌓아온 스트리밍 플랫폼의 노하우와 e스포츠 관련 프로그램 제작 역량이 손꼽힌다. 제작 스튜디오가 서울에 3개 존재하고, e스포츠 콘텐츠 제작 인력도 80여 명 가량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플랫폼인 '치지직' 또한 시청자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는 스트리머들이 참여하는 e스포츠 대회 등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과 인기 '트위치' 스트리머의 파트너 확보, '트위치' 구독 계승이 대표적이다.
특히 '치지직'은 '풍월량', '서새봄', '한동숙', '옥냥이' 등 '트위치'에서 활동하던 유명 스트리머들을 대거 파트너로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치지직'이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을 지향하는 만큼 종합 게임 스트리머들의 영향력이 큰 모양새다.
다만 이제 베타 테스트를 거쳐 론칭을 앞두고 있는 플랫폼인 만큼 아직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이 경쟁사인 아프리카TV에 비해 아쉽다는 점, DAU 등 절대적인 유저 수가 부족하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트위치'의 한국 서비스가 완전히 종료되는 시점에도 남아있는 스트리머와 시청자들이 어떤 플랫폼으로 이동할 것인지, 또 이후 국내에서의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 판도는 어떻게 바뀌게 될지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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