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여름 다양성 영화 극장가에 음악 영화부터 로맨틱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가 포진된 가운데, 비교적 국내 관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일본 실사 영화들의 선전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목)개봉한 '종이 달'과 지난 달 18일(목)에 개봉한 '심야식당'이 다양성 영화 시장을 리드하며 일본 실사 영화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일본 실사 영화들이 좀처럼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긴 침체기에 빠져있던 가운데, '심야식당'과 '종이 달'이 흥행 몰이에 성공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달 개봉한 영화 '심야식당'은 고정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현재까지 131,162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7월 30일 기준)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또한 최근 개봉한 '종이 달'은 32개의 스크린수에도 불구하고 개봉 7일만에 1만 관객을 돌파하며 값진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일본 실사 영화의 눈에 띄는 흥행은 2013년 개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누적 관객수 약 12만 3천명) 이후 3년 만이라, '종이 달'과 '심야 식당'의 흥행이 더욱 뜻 깊은 의미를 지닌다. 이처럼 '종이 달'과 '심야식당'이 국내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동력은 바로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폭발적인 입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영화 '종이 달' 일본 나오키상 수상자인 가쿠다 미쓰요의 '종이 달'을 원작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의 날카로운 연출력, 미야자와 리에, 고바야시 사토미, 이케마츠 소스케 등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명품 연기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영화. 영화를 본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에 힘입어 개봉 2주차 주말에도 탄력을 받아 흥행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3일 개봉하여 관객들의 뜨거운 입소문과 함께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종이 달'은 개봉 7일만인 29일 오전, 누적 관객 수 1만 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7월 29일(수) 정오 기준)을 돌파, 총 10,693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며 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지난 27일에 이어 바로 어제인 29일까지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30일 기준 총 11,398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의미 있는 행보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종이 달'은 2015년 개봉한 다양성 영화, 35개 이하의 스크린에서 상영한 영화 중 가장 빠르게 1만 관객을 돌파한 것이라 흥행세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리고 '종이 달'이 '심야식당'의 흥행에 이어 침체 되어 있던 일본 실사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끌어 올려주었다는 것에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지난 상반기 '이별까지 7일', '백설공주 살인사건', '해피해피 와이너리' 등 많은 일본 영화들이 개봉했지만 관객들의 큰 관심은 모으지 못하여 아쉬움을 자아낸 바 있는데, 지난 6월 개봉하여 훌륭한 성적을 거둔 '심야식당'에 이어 7월 '종이 달'의 놀라운 흥행세까지 더해지며, 침체되었던 일본 영화의 흥행에 새로운 바람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