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피'가 3월 16일(수) 언론배급시사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영화 '뜨거운 피'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다.
언론배급시사회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천명관 감독과 정우, 김갑수, 지승현, 이홍내 등 주연 배우들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먼저, 탄탄한 원작 소설을 베스트셀러 작가 천명관 감독의 색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매력적인 시나리오에 대한 배우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배우들은 모두 시나리오를 읽은 순간부터 '뜨거운 피'에 매료됐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또 다시 부산 사나이로 돌아온 정우는 "'뜨거운 피'만의 분위기가 있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은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가슴을 두드렸다"며 '뜨거운 피'를 선택한 이유와 그간 맡아온 캐릭터와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또한, "치열하게 연구하고 준비하면서 영화의 배경인 '구암'이라는 공간에서 살아가려고 애를 썼다. 흉내 내는 모습이 아닌 한 인간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극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희수'의 감정과 욕망 등을 언급하며 치열했던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복합적인 성격의 보스 '손영감'을 연기하며 다시금 한계 없는 연기력을 증명한 김갑수는 "600페이지 정도 되는 원작 소설의 감동과 호흡이 영화로 그대로 옮겨졌다고 자신한다"라며 완성도 높은 느와르의 탄생을 예고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원작보다 캐릭터 분량이 훨씬 늘어난 '철진' 역의 지승현은 "내적 갈등을 느끼는 '철진'을 순간의 눈빛과 호흡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관객들도 이 인물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할 것"이라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배역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경쟁률이 치열했던 오디션을 통해 합류한 신예 이홍내는 "함께했던 시간들이 강렬하게 남아있다. 정우 선배가 없었으면 이렇게 못 찍었을 것 같다"며 훈훈했던 현장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끝으로 정우와 지승현은 입을 모아 "영화 시장이 어려운 시기를 맞았다. 한국 영화 부흥의 불씨가 됐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하는가 하면 김갑수는 "많이 사랑해주시고 주위에 많이 알려달라"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정말 재밌고 명연기를 감상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소감을 남기는 이홍내에 이어 마지막으로 천명관 감독이 "배우와 스탭 모두가 정말 최선을 다했다. 진한 마음과 정성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한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언론배급시사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영화 '뜨거운 피'에 대한 언론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