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는 여느 때보다 좀 이르다. 이에 많은 이들이 장마 시즌에 즐기기 적합한 영화를 찾고 있다.
㈜홈초이스는 12일 '노트북', '클래식', '쇼생크 탈출', '날씨의 아이' 등 비 오는 날 특유의 감성에 젖을 수 있는 영화 VOD와 '리틀 포레스트', '맘마 미아!', '그해 여름', '모아나' 등 궂은 날씨에도 산뜻한 기분을 주는 영화 VOD 각 4편을 추천했다.
'노트북'(2004)은 시간을 관통하는 노아(라이언 고슬링 분)와 앨리(레이첼 맥아담스 분)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렸으며, 로맨스 장르 영화의 바이블이자 정석으로 손꼽힌다. 17세에 만나 사랑에 빠진 노아와 앨리는 이들 앞에 놓인 장벽 때문에 이별하지만, 7년 뒤 재회해 빗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한다. 이 장면은 마치 둘 사이의 오해가 빗물에 씻겨가듯, 오랜 시간 후에도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씬으로, 두 인물의 갈등이 해소되는 포인트다.
'클래식'(2003) 역시 비 내리는 날 자주 언급되는 영화다.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가는 작품인만큼, 60년대와 현대 감성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 손예진과 조인성이 대학 캠퍼스에서 함께 비를 피해 뛰는 장면과 조승우, 손예진이 비를 맞으며 함께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이 유명한 '클래식'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영상으로 전달하고 있다.
1994년작 '쇼생크 탈출'은 스티븐 킹의 동명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쇼생크 감옥에 갇힌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팀 로빈스 분)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 7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미국 의회도서관에 영구 보존되고 있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맛비가 내리는 날 감옥을 탈출해 자유를 찾은 듀프레인이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뻗는 모습은 명장면으로 등극해 영화인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너의 이름은.'으로 유명세를 얻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또 다른 수작 '날씨의 아이'(2019)는 자신을 희생해야만 비를 멈추게 할 수 있는 '날씨의 무녀'와 그녀를 사랑하는 소년에 대한 판타지 로맨스다. 수채화 같은 아름다운 작화와 환상적인 스토리로 채워진 '날씨의 아이'는 두 주인공의 애틋한 사랑을 서정적으로 담아냈다. 비가 내리는 날 감성을 충전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해당 영화를 추천한다.
한편, 장마철이 어서 끝나길 바라는 시청자들을 위한 힐링 영화도 추천됐다.
'리틀 포레스트'(2018)는 고단한 도시에서의 삶에 지쳐 고향인 시골로 내려온 혜원(김태리 분)이 자연 속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통해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묘사했다. 사계절과 기후에 따른 자연의 변화가 매우 아름답게 담겼으며, 특히 평화로운 여름날의 농촌 풍경이 인상적이다.
뮤지컬이 원작인 2008년 영화 '맘마 미아!'도 상쾌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다. 그리스의 어느 섬에서 호텔을 운영 중인 싱글맘 도나(메릴 스트립 분)와 살고 있는 딸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 분)는 결혼을 앞두고 엄마의 일기장에서 자신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세 남자를 발견한다. 소피는 엄마 몰래 세 남자를 결혼식에 맞춰 섬으로 초대하고, 세 남자는 소피의 아빠가 서로 자신이라고 주장한다. 일년 내내 화창한 여름인 그리스 섬의 아름다운 환경을 볼 수 있음은 물론, 영화 곳곳에 깔린 뮤지컬 넘버 또한 흥을 돋군다.
'그해 여름'(2006)에서는 이병헌과 수애의 절정의 멜로 연기가 돋보인다. 작품은 1969년 여름, 서울에서 시골로 농촌활동을 내려온 대학생들 속 방황하는 청년 석영과 가족 없이 살지만 씩씩하고 순수한 시골 도서관 사서 정인 사이의 풋풋하고도 맑은 사랑을 이야기한다. 그때 그 시절 추억의 향수와 감수성 외에도 60년대 한국의 시대적 배경도 함께 볼 수 있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2016년작 애니메이션 '모아나'도 추천됐다. '모아나'는 '인어공주', '알라딘' 등 디즈니 명작들을 창작한 론 클레먼츠와 존 머스커가 감독을 맡고, 천재 음악가로 알려진 린 마누엘 미란다가 OST를 작곡했으며 '라이온 킹'의 음악을 만들었던 마크 만치나도 참여하는 등 이른바 황금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해 탄생시킨 영화다. 모투누이 섬 추장의 딸인 모아나가 자신의 고향이 저주에 걸리자 섬을 구하기 위해 신이 선택한 전설의 영웅 마우이를 만나 함께 항해에 나서는 내용이다.
한편, ㈜홈초이스는 2007년 전국 케이블TV 사업자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VOD 서비스 사업자로, 광고, 영화 제작 및 배급, 채널 사업 등을 하고 있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기업이다.